삼수 망한 자의 푸념(부제 : 설상가상, 멘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140759
우리집 경제 사정이 나쁜 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나쁜 줄은 몰랐다...
그리고 아버지 건강이 확실히 안좋으신가보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난 수능 망해서 정신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집 안 사정도 이렇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진짜... 생각하는 것조차 두렵다. 그냥 다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 자다가 땀 뻘뻘 흘리면서 "아 악몽이었구나." 이 한 마디를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으면 좋겠다.
재수 삼수... 멘탈도 망가지고 몸도 망가지고, 결국 원하는 건 손에 넣지도 못하고... 부모님이랑 할머니는 안좋은 환경에서도 나 지원해주시려고, 없는 돈 만들어서 서울 올려보냈는데, 얼마나 착잡하실까. 힘든 환경에서 자식이라도 잘됐으면 그래도 다행이라는 마음을 가지셨을텐데...
그냥 재수 삼수하지 말고 대학가서, 군대에 갔어야 했나보다...
하... 모르겠다 진짜 그냥 생각 뿐만 아니라, 나라는 인간이 존재하고 있다는, 그리고 내가 버텨야한다는 사실조차 너무 버겁기만하다. 그냥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내가 왜 이런 비탄을 안고 살아가야하는가...
그냥 하고 싶은 거 하고 싶었을 뿐인데... 이렇게 힘들 바에 차라리, 어렸을 때처럼 욕심 없이 쓰레기처럼 살아가도 고통이 없었다면 차라리 좀 나았을텐데...
배부른 투정이라는 거 잘 안다. 진짜 나보다 더 힘든 환경에 처한 사람이 많다는 것도 당연히 알고. 그런데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너무나도 괴롭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 글쓰기 모두 그냥 커다란 사치였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방법은 얼른 취직해서 돈 버는 건데, 하... 모르겠다. 내가 현실 감각이 없는 건진 몰라도 그건 너무 싫다. 너무 싫다 진짜 너무 싫다.
아버지가 너도 얼른 가정 꾸리고 행복하게 살라고 하셨는데, 전혀. 행복하기는 무슨, 그렇게 돈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시면서... 물론 행복하시기야 하겠지만...
내가 장난처럼 결혼 안한다고 자주 말을 하는데, 난 진짜 안할거다. 나라는 인간 하나도 이렇게 버티기 힘든데, 내가 무슨 수로 아내와 자녀를 둔단 말인가. 그냥 이대로 살다가, 요절해버렸으면 좋겠다. 그런데 자살은 무섭다. 솔직히 그럴 용기도 없고... 더 웃긴건, 이렇게 부정적이고 우울한데도, 난 기독교인이라... 지옥을 믿기 때문에, 자살하면 가게 될까봐, 그것도 두려워서 그저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자살 같은 거 하면 부모님 가슴에 못 밖는 거라는 것 정도도 당연히 알고...
그냥 어디서부터 내 인생이 꼬인지 모르겠다. 그냥 태어난 순간부터가 잘못이었을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킬캠 풀어본사람? 0 0
작년하고 비슷비슷한거같은데 어땠음? 1회차만
-
문도박사해야지 3 0
으하하
-
고3때 0 0
의사쌤께서 수능공부 해야하는데 약 졸려도 괜찮냐고 물어보시니까 솔직히...
-
아 이런 ㅅㅂ 2 0
오르비 업데이트해서하기수 템플릿 날아감
-
이게 좋은건가 나쁜건가 0 0
국어(독서 문학 선택) 수학(수1 수2 선택) 다 특별히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없는 상태가 됨
-
병원갔는데 1 0
의사쌤 가운에 서울대 마크 박혀있으면 우와 하고 보게됨
-
생각해보니 내일 주말이네? 4 1
신난다! 이거지예!
-
5지선다 문제인데 1 0
5개 중에 고르기만 하면 되는데 왜 이렇게 많이 틀리나요 ㅅㅂ
-
성의와 연의는 수능점수로 몇점정도 차이가 나나요??? 0 0
점수조합이 어떤가요???
-
런닝하러갈가 6 1
땀 좀 흘리고 와서 실험보고서랑 기초생화학 과제도 하고..
-
눈안쪽이 7 0
완전 하얀색인대 빈혈인가
-
2028년 이후 내신이 낮으면 많이 불리할까요? 1 0
수의대나 의대에 꼭 가고 싶은데 내신이 5등급 정도에요. 현실적으로 2027수능은...
-
덮치고 싶다 0 0
학교 때문에 못치는 현역이라서 슬픔
-
저는 헤엄을 잘칩니다 0 0
반수생이라서 그런지
-
오르비 과외 연락 0 0
오르비 과외시장 정보 등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문자로 과외 제안 와서 놀람 난...
-
스블 지로함 난이도 0 0
렉처 3 시작하자마자 1~5번중에 1번제외하면 풀이 하나도 못 알아먹겠던데 거리비...
-
낮르비 망했구나 0 0
덮의 영향
-
과외알바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매뉴얼&팁입니다. 5천원 커피값에 미리 하나...
-
국정원 0 0
[국쩡원]
-
아 씨발 진짜 개좆같네 0 1
일어나니까 점심시간 끝나있네 오늘 메뉴 닭칼국수였는데 하 시발 아아ㅏㅇ
-
주거라 0 0
-
내 여친 공개함 2 0
-
난 에디슨이다 3 1
수능에서 실패한게 아니다 그저 수능을 조지는 만가지 방법을 찾아냈을뿐....
-
강민철<<은근언매잘가르침 6 1
ㄹㅇ
-
원준햄 예전에는 6 1
선택도 따로 브크 있었는데..
-
수능 216 남음 2 0
-
지문 말고 평가원에 공감하라 3 2
이건 사실 개소리는 아니다 지문을 많이 풀다보면 분명 그런게 있음 교수님들이 어느...
-
사문 질문 2 0
절대적 빈곤율이 7%라면, 절대적 빈곤 가구의 소득이 전체 가구 소득에서 차지하는...
-
전 심찬우 학파입니다 2 0
공감이 필요하단건 지문에 공감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공감이란 문제를 내는...
-
나 설입 3 0
텐동먹어야지
-
국어 시험 보는데 옆에서 ㅈㄴ 3 0
옆에서 지문에 줄치고 증감관계 같은 거 인덱스 매겨가면서 읽는데 속도 ㅈㄴ빠르길래 놀람
-
과자 만원어치 사옴 8 0
-
야스토라. 넌 강하다. 때린다고 어떻게 되느냐? 자신에게 상처 주는 자를 상처...
-
216 학파 계신가요? 11 0
RNP를 듣고 브크CC를 들으셨나요 브크CC로 바로 진입하셨나요?
-
국어 고정 1등급이신 분 13 0
글 읽을 때 무슨 생각하세요 저랑 친구해요 가까이 두고 관찰하면서 사고과정 좀 베끼게
-
나도 내년엔 0 0
동아리 많이 하고싶다
-
맞팔할사람 12 1
해주
-
그래그래 한번 들어주마
-
확통 29 0 0
답 뭐임?
-
지하철에서 풀면서 가면 시간금방가
-
2509 비문학 2개틀렸네 0 0
저능아새끼 군대나가라
-
미적 29 4덮 0 0
41맞음?
-
영린이근황 4 2
중간고사준비해요 입시판그냥뜰거임... 반수안해 2학기때 서울대 수시 원서접수만 하고...
-
망갤테스트 7 0
-
더프 수학 11-15답좀 0 0
11,12,13,14,15,20,21,22 다틀린듯 샤갈
-
미적답 1 0
341252 41 18 맞나요?
-
노베이스 수학에 대한 한계.. 7 0
안녕하세요? 매일매일 수능 수학에 높은 비율을 두고 있지만 실력이 오르고 있지 않아...
-
4덮 0 0
개조짐 독서는 잘봤는데 문학 3개는 틀린듯 한지문 거의 찍다시피해서 수학은...
-
님들 지역의사제 하면 1 1
약대 내신 컷 교과로 1.5 정도까지는 내려올까??
수능 실패가 인생 실패는 아닙니다. 용기를 가지세요. 그리고 이왕 지금 당장 재도전하실 자신이 없으시면 군대라고 갔다오세요. 저 역시 4수 실패 후 군대에 억지로 갔다 온 경우인데, 오히려 그게 신의 한수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군생활 하면서 여러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느낀 것은 군대를 의무적으로 오는 사람도 있지만, 일종의 '도피처'처럼 오는 경우도 적잖이 많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해결해야할 부분이라면 머리라도 식힐 겸 군대에 갔다오세요. 군대 안에서도 대학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면 그 때부터 준비해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삼재 후 필복입니다.
고3 재수 삼수 끝나고
내년부터 작성자분에게는
밝은 미래가 있을 거에요
힘내세요
선배님 안녕하세요 ! 이건 수능끝난 주 저의 모습과 다소 닮아서 저에게 쓰는 편지마냥 쓸게요. ㅎㅎ..
많이 아팠죠? 하나님이 날 버렸나 싶고 내가 세상에서 젤 불운한 것 같고 비정규직 알바인생만 이제 지속될 것 같고 내가 필요없는 것 같고...근데 진짜 아니에요. 바깥만 나가봐도 공기는 맑고 달은 밝고 바람은 살랑이고 이모든게 지금 선배님의 순간을 위해 그 순간 그 모양새로 존재했던거에요! 수능은 결코 선배님의 가치를 매겨 줄 수는 없어요 진짜 열심히 했으면 그걸로 된거에요. 결과 상관없지 않아요. 하지만 죽어라 했는데 안됐다면 하나님이 다른 큰 뜻에 선배님을 쓰실 생각을 가지셨을 꺼에요! 행복은 고난 뒤에 숨어서 행복을 가지게 될 사람을 시험해본 후 나타난대요. 지금이 그 순간일거에요 분명히. 난 선배님이 이순간 또한 지난 후 생각지 못한 여정에서 달콤한 열매를 따먹을 수 있을걸 알아요. 진짜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에요 선배님은. 그니까 그만 괴롭혀도 되요 삼수아무나 하나요? 도전했다는것에 아름다웠고 지금 최악의 상황을 걷고 있다면 올라갈 계단만이 남아 그것보다 나아질 여건들만이 가득하다는 것이기도해요. 스스로를 난도질 하는 행동 그만했음 해요.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진심으로 아름다워요 지금 모습마저도. 도전했던 그 정신은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할 거에요. 물론 많은 것을 잃었지만 값진게 얻어졌다면 그걸로 이미 끝난 시험으로 인해 차고 넘치게 힘들었던 선배님을 감싸안아주세요..길고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당신이 소중한 걸 알아요 !앞길 또한 어두울 수 있고 흔들릴 수 있어도 청춘의 나이로 서있다는 것 자체로도 아름다워요 정말. 동정도 빈말도 아닌 진심으로 여기까지 달려와준 것, 앞으로 힘차게 행복해 줄 선배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신의 가호가 선배님과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천사..
어머나 애정해여..
Bravo my life 봄여름가을겨울
Bravo my life 봄여름가을겨울
Bravo my life 봄여름가을겨울
화이팅하세요! 힘들어도 버텨주세요
이것은 연단일 뿐입니다
힘내시고 군대 갔다와서 수능준비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좌절하지 마시기바랍니다
그냥 푸념식으로 쓴건데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