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고3이라니 [488635] · MS 2014 · 쪽지

2014-11-21 23:34:14
조회수 10,960

이제 예비 고3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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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년 남았나요? 

요번에 2015 수능 응시했던 현역이고
수능은 그렇게 잘 본건 아닙니다. 작성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고1때 12123 이후로 공부를 해도 성적이 안나오고 오히려 절벽처럼 떨어지기만 하더군요
bin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1년동안 제대로 공부만해도 가능합니다. 그걸 수능치고 느껴서 한번더할 생각이고요
공부는 인강선생님들이나 학교선생님들이 더 잘 가르치시니깐 행동하는 방식에 대해서 설명할게요
그리고 제말이 100% 옳은건 아니에요
국어 교육과정에서도 있듯이 사람의 말을 비판적으로 수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기가 생각하기에 옳은것만 골라서 가져가세요 

1.겨울방학은 무조건 잡아라
겨울방학이 곧있음 시작이죠?
왜 사람들이 겨울방학이 중요하다 중요하다 할까요?
사실 겨울방학때가 어떻게보면 가장 중요한 시기인게
앞으로 1년을 위한 몸 만들기라고 보시면 되요
오르비분들 중에 남자분들, 그리고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야구선수들 겨울에 엄청 훈련 열심히 하죠? 그 다음 시즌을 위해서
물론 훈련을 열심히 해도 개인간의 실력차는 존재하겠지만 
만약 훈련을 아무것도 안하고, 몸도 만들어 놓지도 않고 바로 시즌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요?
무너지죠, 아니 오히려 타율이 잘나오는게 더 신기한거에요. 공부도 다른거 없어요 
수학같은경우는 특히 한바퀴 다 돌려놓고 제대로 공부하고 가면 3 4월에 성적이 안나올 수가 없어요 
저같은 경우는 겨울방학때 이관데도 수1수2밖에 못보고 갔고요 그러면서도 "3월 모의고사는 수1수2니깐 상관없어" 이런 마인드로 가면 절때 안되요.
겨울방학때 무조건 최소 한바퀴는 돌고 가셔야됩니다 대신 속도의 중압감에 겉만 훑지 마시고요 그만큼 공부를 많이 하라 이겁니다. 꼭 겨울에 사수하세요.

2.3월성적은 수능성적이 아니다.
이말 믿는분은 오르비에 없을거라고 믿습니다.

3.수시쓰고 놀지마라
  왜그런지 아시죠? 아직 결과도 안나왔지만 그거 미친짓이에요 제발... 

4.공부하는데 성적이 떨어지면 공부를 잘못한거다.
 
"저는 공부하는데 성적이 안나와요" "난 바본가봐요" 이러면서 좌절하시는 분들 있어요
머리가 안좋은 것이 아니고
바보라서 그런것이 아니고
평가원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키운게 아니라 이상한 능력을 키워서 그런거에요
국어 영어
연계교제 달달 외우는게 수능의 목표인가요? 
영어에 대해서 한마디만 하고 가겠습니다만
여기 오르비에서 자랑은 아니지만 고3 들어와서 영어성적 2등급 밑으로 떨어져 본적이 없고 
그만큼 영어공부에 자신이 있어서 남들이 다들 연계교제 달달 외울때 저는 연계교제 그냥 풀면서 모르는 문장 뜯어보면서 공부했어요  그리고 문장이 얼마나 아름다운가에 대해서 감탄하면서 공부했네요
그렇게 공부하면서 9월이 됬네요 저도 현역이다 보니깐 쫄리죠 왜? 듄 달달외운애들이 저보다 시험 더 잘봐요 교육청 3등급 나오던애들이 순식간에 1등급으로 치고 올라가요
보고나서 "아 나도 연계교제 봐야겠다" 하고 연계교제 본게 패인이었어요
왜그랬을까요?
영어시험이 뭘 요구할까요? ebs 외워서 문제를 맞출순 있어요. 근데 ebs를 외워서 맞추는 문제보다
ebs를 외우는 과정에서 약해진 문장 해석 능력때문에 (맨날 똑같은 지문 보다보니 새로운 지문 볼때만큼 해석도 제대로 안하고, 바로 답 나오니깐 자기가 영어실력이 느는줄 알아요. 실제로는 더 떨어지는거에요) 오히려 평소대로 공부했으면 맞출수 있는걸 오히려 틀리게 되요. 그래서 역대 최악의 영어점수를 수능때 맞았네요



5. 좌절하지마라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도 점수가 안나오는건 자신의 공부방법 문제에요
왜 좌절해요? 그시간에 자신의 방법이 뭐가 잘못됬는지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수능에서 요구하는 방법으로 고치세요 

6.멘탈 많이 깨져봐라. 익숙한 문제는 버려라.
 기출문제 많이 풀다보면 익숙해지고 점점 문제를 더 잘푸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럼 자기가 공부 잘하는줄 알아요. 근데 실상은 그게 아니거든요. 저를 예시로 
저 3월에 기출문제 풀때 엄청 어렵게 풀었어요  근데 그거 한 3~4번 보니깐 풀이과정은 물론 답까지 외웠어요 그러니깐 생각이 쉽게되고 맞췄어요

제가 과연 그문제를 맞춘걸까요? 아니요 익숙함으로 맞춘거에요
(이건 한완수에 포카칩 님이 쓰신 글로 잘 정리되어 있는데 여기 오르비에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원래 풀때는 abcdefg 인데 다시 풀때는 풀이과정을 생략해서 푼다고요)
익숙한 문제 수능에서 안나와요
익숙한 문제 버리세요 제발
그거 맞췄다고 수능문제 맞추는거 아니거든요 
차라리 그시간에 생판 모르는문제 푸세요 그리고 멘탈 많이 깨져보세요
그리고 내가 멘탈이 많이 깨졋는데도 불구하고 어려운 문제를 맞추는 자신을 발견하게끔 만드세요
그래서 수능날에 멘탈깨져도 맞출껀 다 맞추고 후회안할수가 있어요

7.수능날은 너네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전쟁이다.

이제 모의고사나 여러 시험들을 볼텐데 제발 그 시험이 수능이다라고 보세요
어차피 여러분이 그거 수능이라고 마음먹어도 실제 수능은 여러분이 생각하는것보다 더하거든요 덜하지 않아요 그러니깐 제발 모든 시험볼때 수능이라고 생각하고 푸세요. 모의고사때는 망해도 상관없지만
수능 망하면 재수할꺼에요>? 한국사들어가는데? 


8. 핑계대지 마라
내가 배운부분에서 안나와서 틀렸네
ebs는 문제가 쓰레기라 틀렸네
사설이라 문제가 안좋네

문제 평가하지말고 핑계대지 마세요
제가 참 후회하는짓중 하나가

갓평가원 찬양하면서 기출문제만 드럽게 풀어서 드럽게 익숙해지고 ebs 는 틀려도 "아 이건 듄(ebs) 잖아 이거 별로 문제 안좋은것 같아" 하면서 그 상황을 피한것이에요
제발
문제가려가지 말고 어렵든 쉽든 다 맞출각오로 공부하세요
핑계대지 마세요
얼마나 공부하셧다고 문제탓하세요? 문제 내신분들보다 공부 많이 하셧어요? 
아니잖아요 그냥 자기실력 인정하고 핑계댈 시간에 틀린거 고치세요
그게 자신을 위한거고 그래야 실력이 늘어요 제발 여러분은 저처럼 핑계대지 마세요

9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하지 말아라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해요
사람들이 그러죠
"공부 열심히 해"
공부 열심히 하면 성적이 올라요?
아니요 안오르는 경우도 많아요
그럼 어떻게 해요?
"공부 잘 해"
공부 열심히 하는건
공부를 잘하려고 열심히 하는거지
열심히만 한다고 공부를 잘하는게 아니에요

극단적일지도 모르겠지만

열심히만 하는 사람과

내가 정말 잘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는 사람은  벌써 생각하는 틀 자체가 달라요

전자는 그냥 열심히만 하면 되요 그냥 늘상 자기가 하던 방식대로 공부하고 등급떨어져도

공부방법 바꿀생각은 하지 않고 그냥 "열심히" 만 해요

후자는 공부를 잘하고 싶어서 열심히 해요

여러분들이 게임을 할때 게임을 단순히 열심히 하나요? 게임을 잘하고 싶으니깐 재밌으니깐 이기고 싶으니깐 열심히 하는거지

수능공부도 다를까요? 제한시간 안에 수학같은경우는 미분 적분 통계 공간도형 벡터 문제들을 빠른시간 안에 푸는거랑 제한시간 안에 보스몹 처치하는거랑 전 별로 다를게 업다고 봐요

제발

난 잘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는사람이 되세요

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점수를 올릴꺼야 하는 사람이 되지 마시고
(두 문장의 미묘한 뉘앙스를 느끼셧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부탁이에요 저처럼 실패하지 마세요

그리고 머리 탓하시는 분들

머리도 물론 고려해야될 대상에 들어가요

머리좋은애들이 왜 공부를 잘하냐면

제한시간 안에 남들보다 빨리 익히거든요 그래서 맨날 놀고다니는것 같아도 남들이랑 익힌 양은 같거나 오히려 많은 경우가 많아요
자신이 머리가 좋지 않아서 공부를 못한다 하시는 분은 공부시간 늘리세요 하루에 12시간 공부해 봤어요? 물론 순 공부시간으로요 
그리고 공부방법 많이 바꿔봤어요? 맨날 신승범 vs 한석원 하지말고
내가 뭘 잘못해서 이 문제를 틀린걸까 여기서 왜 생각을 이렇게 해야하는가
기출문제를 내가 잘못 분석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내가 너무 문제에 익숙해 진것은 아닐까 전혀 새로운 유형이 나와도 맞출수 있는가

이런 방법을 바꾸란 거에요

일단 시간이 없으므로 일단은 올리고 내용이 부족하거나 주제에서 벗어낫다고 느끼는 것들은 조금있다 수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 태클 환영합니다 서로 말하는 과정에서 더 좋은 방법을 찾을수도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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