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누아르 [535465] · MS 2014 · 쪽지

2014-11-20 03:19:17
조회수 23,389

독학 재수학원 후기 & 장단점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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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고 새벽에 할 짓이 없어서 적기 시작하려고 하는데 미천한 필력때문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될 지도 가늠이 안되는군요 ㅠㅠ

우선 저는 2014학년도 수능에 현역으로 응시했고 평가원에 핵직구 맞고 재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1,2 학년 모의고사 성적이 평균 4.5등급 정도로 막장이였습니다. 그러다 2학년 겨울방학에 우연한 계기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6월에 올 1등급을 찍고 자만심에 가득차서 9월, 수능 폭망하는 전형적인 재수 커리를 탔습니다. 수능이 끝난 후 바로 재수를 결심했죠. 가정형편상 서울에 있는 기숙학원이나 단과학원은 꿈도 못꿨습니다. 그렇다고 지방에 있는 학원에서 어줍잖은 강사들 수업을 들으면 시간만 날릴 것 같았죠. 또 그렇다고 쌩 독학을 하자니 제 자신이 못미더웠습니다. 그래서 혼자 시간관리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독학 재수학원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약간 꿩 대신 닭이라는 느낌이 있었죠) 2014 수능 33213 (국 수 영 한지 사문) ㅡ>> 2015 수능 11111(국 수 영 한지 사문) 이 되었습니다.




장문의 글 읽기를 귀찮아 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장점과 단점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장점

1. 자유로운 시간관리(취약부분 집중적인 공략 가능)

2. 필요한 강의만 골라들을 수 있음(1번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핵심적으로 들을 수 있죠. 기숙 재수학원과 비교해 가장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3. 저렴한 학원비(재수를 결정할 땐 경제적 상황도 무시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월 35만원 정도 내고 다녔습니다.)

4. 개인주의적인 학원 분위기(이건 학원마다 케바케라고 생각합니다만...아무래도 같이 수업을 들으면서 소통하는 것 보다 혼자 컴퓨터 쳐다보고 있으니 친구가 생길 일이 적고, 그만큼 방해도 덜 받는 것 같습니다.)





단점은 정말 모순적이게도 장점과 유사합니다.

1. 자유로운 시간관리 (그만큼 계획이 철저하지 않거나 절제하지 않으면 아까운 시간에 놀기만 합니다.)

2. 필요한 강의만 골라서 들을 수 있음 ( 선택하려는 강의가 제대로 된 커리큘럼인지 모르고 아무렇게나 선택했을 경우 그 위험은 학생 본인이 부담할 수 밖에 없습니다,)

3. 개인주의적 분위기 (너무 원생들간의 소통이 없다보니 우울증이나 무력감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실제 경험도 해봤구요.)




독학 재수, 힘들긴 하지만 본인이 의지와 철저한 계획만 있으면 얼마든지 성공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무작정 시작했다간 발전 없이 끝날 수 있으니 주의하시구요, 실제로 저희 학원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잠만자고 컴퓨터로 딴 짓하고 많이 했습니다. 결과는...뻔했죠. 그러니 스스로 절제하실 수 있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독학재수의 특성상 정말 도 아니면 모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오르신 분들은 정말 폭발적으로 상승하시고, 그 반대는 뭐...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쪽지주세요. 최선을 다해 답변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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