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우스 [487944] · MS 2014 · 쪽지

2014-11-10 01: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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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첨지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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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지는 요새 몇일간 하염없는 번뇌와 고뇌에 쌓여있었다


한성중학교 시절만 하더라도 , 비슷한 실력을 가진 친구가

명문 저언주 솽솬 고등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장학금을 타는 모습과

비교되는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해보였다

있는거라곤 자존감밖에 없었던 첨지가 자살을 생각해볼 줄은 세상 누가 생각이나 해봤으랴?


단언컨데 첨지는 근래 3개월동안 평생 했고 얻은 그 어떤 고통과 노력을 뛰어넘는 것을 겪었고 또 쏟아부었다


하지만 남는것은 고통뿐이다


항상 자신감있게 걷고 , 학교에서는 미친놈처럼 맨 웃고다니는

첨지의 외향과는 다르게


속은 하루가 다르게 썩어가는 것을 ..


아니 , 사실 그렇게 다니지 않으면 

정말로 미쳐버릴것 같기에 친구의 실없는 농담에도 그리 크게 웃는 것일거다 .



하지만 고통 겪는 이 , 오로지 나뿐이랴 ?


오늘도 첨지는 달빛으로 불을 붙여 ,

하얀 한숨을 한번 지긋이 쳐다보고는

책과 싸우러간다 


왜? 그래도 그동안의 그 고통이 헛되지는 않았음을 알았기에

내 한계와 내 자아를 수없이 응시해보며 알게되었고

이 고통도 , 나를 키워주리라




먼 훗날 나쁘지는 않았던 날이라 회고할 수 있기를 ,


첨지는 ,

바라건대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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