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첨지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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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지는 요새 몇일간 하염없는 번뇌와 고뇌에 쌓여있었다
한성중학교 시절만 하더라도 , 비슷한 실력을 가진 친구가
명문 저언주 솽솬 고등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장학금을 타는 모습과
비교되는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해보였다
있는거라곤 자존감밖에 없었던 첨지가 자살을 생각해볼 줄은 세상 누가 생각이나 해봤으랴?
단언컨데 첨지는 근래 3개월동안 평생 했고 얻은 그 어떤 고통과 노력을 뛰어넘는 것을 겪었고 또 쏟아부었다
하지만 남는것은 고통뿐이다
항상 자신감있게 걷고 , 학교에서는 미친놈처럼 맨 웃고다니는
첨지의 외향과는 다르게
속은 하루가 다르게 썩어가는 것을 ..
아니 , 사실 그렇게 다니지 않으면
정말로 미쳐버릴것 같기에 친구의 실없는 농담에도 그리 크게 웃는 것일거다 .
하지만 고통 겪는 이 , 오로지 나뿐이랴 ?
오늘도 첨지는 달빛으로 불을 붙여 ,
하얀 한숨을 한번 지긋이 쳐다보고는
책과 싸우러간다
왜? 그래도 그동안의 그 고통이 헛되지는 않았음을 알았기에
내 한계와 내 자아를 수없이 응시해보며 알게되었고
이 고통도 , 나를 키워주리라
먼 훗날 나쁘지는 않았던 날이라 회고할 수 있기를 ,
첨지는 ,
바라건대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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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에서도 많이 보여준 소재인데 이걸 걸고 넘어진다고?
아 설렁탕 먹고싶당..
수갤문학이 꽃피는 계절이 돌아왔군요!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님짱
첨지는 현역이다?
나도설렁탕. . . .
신선 설농탕
맛있음 ㅋㅋ 좀 비싸긴 하지만...
양재대성 근처에서 주말마다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
달빛으로 불을 붙이고 하얀 한숨을 분다는 표현이 너무 좋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