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불안 장애 극복하신 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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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방외고에 다니는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입니다.
이 글을 올리기까지 혼자 고민한 5개월간의 시간들이 저에게는 너무나 살고 싶지 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저는 중학교때는 공부한 만큼 성적도 잘 나왔고 집중력도 좋았기 때문에 이런 걱정은 한 적이 없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아무리 해도 오르지 않는 성적에 참 울기도 많이 울었고, 독종이란 말 들어가면서까지 공부를 했는데도 시험볼 때 집중이 안되고 극도로 변하는 마음 상태 때문에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다가 7월, 모의고사를 보기 몇 주전 저는 갑자기 "만약 언어영역을 시험볼 때 집중이 안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언어 모의고사를 볼 때 선생님이 문을 열고 나간 지도 모르게 집중했던 제가, 밖에서 나는 참새 소리에도 집중이 안되서 시험을 망쳤습니다. 언어영역이 등수가 80등 가까이 떨어졌고 그 이후 쓸데 없는 걱정이 참 많이 생겼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지금 공부하는데 너무 집중이 안되는것 같아."공부해도 성적 안오르면 어떡하지?" "수능 볼때도 집중이 이렇게 안되면 어떡하지?" "내가 만약 1등급을 맞는다고 해도 내가 우수한 애들 가운데 1등할 자격이 있고 1등을 지켜낼수 있을까?" 이런 걱정들이 저를 너무 괴롭게 합니다. 공부를 하면서도 집중력이 않좋다고 자각을 하고있기 때문에 정말 집중이 안되요. 그리고 이 이후로 성적은 회복 될 줄 모릅니다. 이런 제 모습을 보고, 또 저보다 낮은 성적으로 학교를 들어왔지만, 좋은 집중력으로 혹은 강한 마음가짐으로 성적이 쭉쭉 올라가는 애들을 보면 정말 너무나 괴롭습니다. 그리고 왜 저만 그렇게 집중도 안되고 불안해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제 모습을 보면 제가 너무나 밉고 한심스러워요. 원래 오늘도 방학이니깐 어김없이 밤 11시 30분까지 공부하고 집에 와야하는데 수학문제 푸는 동안에도 집중이 안되는것같고 수능을 못보면 어떡하나. 성적이 안오르면 어떡하나 이것 때문에 집중이 안되고 불안해서 집에 와버렸습니다...
11월에 한국 가이던스에서 학습종합능력검사를 했는데요. 그 중 저의 성격적 특성, 정서적 특성의 백분율을 보면 효능감-34% 결과기대-54% 성실성-92% 우울-79% 짜증-88.5% 불안99% 이렇게 나왔습니다.,,
저 정말 정신과진료 받아야할까요? 그런데 이런 제 모습을 인정하기 싫고 설령 진료를 받는다고 해도 약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해서 걱정되고 망설여집니다. 또 누군가가 그랬는데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 취업할 때랑 별로 좋지 않다고 해서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또 저는 연세대학교가 목표인데요. 이런 장애를 가지고 과연 공부를 잘 할수 있을지 걱정되요. 또 연세대 입학할 애들은 모두 다 마음가짐이나 학습능력 시험능력에 있어 다 저보다 높을 것 같이도 하구요...차라리 폐쇄 공포증 같은게 걸렸으면 공부하는데에 있어이것보단 나았을텐데.. 저 정말 어떡해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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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신과가 약만 먹여서 치료해주는 건 아닌데요...
정신과 진료 받으시는게 좋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정신과가 이상하게 생각되는데 확실히 도움됩니다. 괜히 그분들이 전문가겠어요.
제 친구도 아버지와의 관계 때문에 정신과에 가서 몇번 상담을 했었는데 확실히 나아졌습니다.
정말 자기 자신이 극복하기 힘들다면은 가서 도움받는게 좋아요.
진료를 받으세요. 저 같으면 정신 질환을 지니고 평생 사느니 제대로된 상담과 치료를 받겠습니다. 저도 엄청 어릴 때 옥수까지 가서 무슨 상담 받고 그랬어요.
제가 고대 다닐 때, 같은 반에 법대 선배가 우울증 증세로 다년 간 커다란 고통을 받으셨었습니다. 그 걸 주제로 프레젠테이션도 하셨었는데. 정말 심각해지면 이겨내기 힘들 정도로 고통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 분께서는 길 가면서 스스로 하는 말을 제어를 못 하시는 증상까지 보이셨다고 그러셨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그냥 정상인이세요.
인정하기 싫고 약으로 해결하기 싫다는거 보니(표현이 다를뿐) 상태가 아주 심각한건 아니네요. 당장 진료받으시고 또 도움되는 거 한가지는 내가 공부를 성적이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들면 '내가 얼마나 성적을 떨어뜨리는지 보여주지'라고 패턴을 바꿔보려고 몇번 시도해보세요. 아직 수능도 아니니까요 도움될겁니다
다만 지금 쓰신 것을 보니, 중학교 와는 다른 공부에 적응하지 못 해서 받는 스트레스에 불안감이 많으신 성격 탓에 그런 것 같은데요. 감히 장담합니다만 적절하게 치료받으면 매우 빠른 시간에 완치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의사분께서 판단할 일이지만 일단 글 쓰신 것만 봐도 아주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가이던스 그거 결국은 님이 쓰신 대로 나오는 거 아닙니까? 저도 참고로 1학년 때 불안 100% 나왔습니다. ㅋ 그런 수치 하나하나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뭐 모의고사 성적도 포함해서요. 그냥저냥 살면 별 거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불안을 이겨내는 방법이 있었는데 불안한 거 반대로 하는 겁니다. 집중이 안 돼서 성적이 안 나올 거 같아서 불안하시다면 진짜 집중하지 마시고 시험 봐보세요. 성적이 좀 안 나와도 안 나오는 데에는 바닥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얼마 안 내려가요. 그럼 불안 자체가 시시해질 걸요. 어짜피 중요한 건 수능이고 수능 때 상황은 랜덤이에요. 자기 자신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고 감싸주는 게 중요합니다. 미리 알게 됐다고 생각하세요. 그 때 가서 갑자기 불안한 것보다 낫죠. 저는 정신과 치료는 안 받았습니다. 불안 100% 나왔을 때는 좀 충격이었던 건 기억나네요 ^^ 힘내세요!
그리고 조금만 더 덧붙이자면 자꾸 자기 자신을 끌어가려고 하지 마세요. 불안하시면 불안하신대로 하는 겁니다. 뭐를 생각하지 말아야지생각하면 그것만 생각납니다. 불안하셔서 결과가 좀 미진할지 몰라도 피하려고 하지 마시고 맞닥들이세요. 수능이 한 방이어서 불안하신 겁니다. 랜덤이라는 게 통제가 불가능한 거고 바로 그것 때문에 불안해 하시는 거예요. 그 한 방 전에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을 겪어보시고 거기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익혀보세요. 그러다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가 생기고 통제감이 생깁니다. 제가 겪어본 수능은 문제를 생각하고 푸는 게 아니고 자신을 믿고 거기에 따라 가며 문제를 푸는 거였던 것 같아요. 제 상황과 너무 흡사하셔서 그런지 여러 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게 많네요^^ 좀 더 말씀드리면 제 생각으로는 정신 의학이라는 게 너무 사람을 이분법적으로 정상-비정상으로 나누는 거 같아요. 그냥 감정의 정도만 다를 뿐이지 다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해요.
정신과 일개월 다니시면 직빵입니다 주변에 경험자잇음 ㅋ
일주일만지나도 어느새 나아졋다고 하더라구요 ㅋ
걱정마시고 병원을 믿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세요. 정신과 치료 방법에는 약물치료, 심리치료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며, 전문의가 님에게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여 치료해 드릴겁니다. 요즘 정신질환 있는 사람도 많고, 그에 따라 치료방법도 많이 발전하였으므로 걱정마시고 병원을 찾으세요. 그리고 정신과 치료 받았다고 나중에 취업하는데 혹시 지장 있을까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계속 치료를 않고 사회에 나가 직장생활을 하려고 하면 그때 적응을 못하여 문제가 생기겠지요. 참고로 나는 우리 아이 아이디로 들어와 글을 쓰는 오십대 아저씨로 우리 딸아이 같아 염려스러워 그러니 꼭 빠른시일내에 병원을 찾아 치료 받고 불안장애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정신과 치료 무조건 받으세요
정신과가는게 이상한거같이 됬는데 외국에선 전혀 그렇지 않구요
저같은경우는 시험전날 긴장떄문에 평가원에는 3시30분에나 자고 이래서
시험전날 수면장애가 있어서 갔었는데
저는 상담하고 수면제받으면서 수면제 안먹으면서 자연스레 잠오게 치료됬구요
수능날은 10시에자서 6시까지 8시간동안 캐말끔하게 갔었어요 ^^
정신과치료받으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