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에 무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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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이상해졌다.
요새 친구들이 너무나도 이상하게 보인다.
수업시간에 화장실을 가겠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렸는데
안보내줬다고 쌍욕을 해댄다.
그뿐만이 아니다.
수업시간이나 점심시간에 폰만지다가 선생님께 걸려서 폰뺏겼다고
갖은 욕이며 패드립까지 친다.
친구들끼리도 장난이 아니다.
패드립은 일상이 되어버렸고, 친구들은 좋다고 낄낄댄다.
어느샌가 나도 그 패드립들에 웃고 있었다.
나를 인식한 순간 소름이 돋았다.
욕도 입에 붙어버렸고,안쓰면 뭔가 어색하다.
성적도 맨날 안좋게 나와서 이젠 안좋은지도 모르겠다.
공부자극글은 너무 많이봐서 자극이 되는것 같지가 않다.
티비를 봐도, 자극적인 것들 투성이다.
걸그룹들은 그냥 홀라당 벗고 춤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보기 싫다.
더웃긴건 걸그룹이 나오면 그냥 보면서 예쁘네...이정도로 끝나는 것이다.
싫으면서도 무뎌져버렸다
드라마들도 마찬가지다.
시나리오와 소재가 점점 강렬하게 변해간다.
한번 강렬해진 이상, 약화될수는 없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좀더 자극적인걸 원하고
제작사들은 거기에 발맞춰,그리고 경쟁적으로 더 더 자극적인 것들로 드라마를 치장한다.
물론 재미는 있을 것이다. 왜? 자극적이니까
하지만 바로 위에서 말했듯, 한번 강렬해진 이상 약화될수는 없다.
가능하다고 해도,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세상에서 '자극'받지 않으려면 그냥 죽던가,산으로 가던가 해야한다.
둘다 싫다.그래서 '자극'받는 것이다.
약화되지 못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어른이 되어서도 순수한 영혼을 가진 사람들은
정말 선택받았다고 생각될 만큼 대단하다.
물론 순수한 사람들도 세상에 의해 많은 자극들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어떤 이유에선가 맑다.
분명 현실에 살고 있으나 비현실과 현실을 오가는 것 같다.
그래..순수한 사람들은
정말 '선택'받았거나 현실과 비현실의 기로를 무의식적으로 넘나들수 있는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다.
무뎌지지 말자.
아니 적어도 무뎌짐을 인식이라도 하자.
인식해서, 받지 않아도 될 '자극'은 최대한 피하자.
나의 주관을 항상 새기자. 그 어떤 자극에도 잊혀지지 않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면 생각이라도 하고 살자.
구보가 된 느낌이다.
....세상이 이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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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랩이 들리는건 저만 그런가요 ㄷㄷ
사랑하십시오 스스로를. 성적안좋아도 님은 님 자체로 가치가 무한합니다
익숙함을 두려워하는 님의 모습이 정말 멋잇네요^^
헉 그냥 생각나서 중구난방으로 쓴건데 ㄷㄷ
좋은 말씀 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__)
젤 처음 얘기를 한부분이 가장,,공감이 되네요,,아직 까지도 이해가 되지않는,,,여러 패드립이나 그런 친구들끼리의 자극성 발언들,
,처음엔 굉장히 분개하고, 또 화까지 내며 정의의 사도가 되보려 했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 친구들 눈에 전 정의의 사도가 되려고 하는 척,,시늉만 하던것에 불과한 것같네요
그리고 저 또한 이제 그런 자극들에 무뎌져가고 있네요
반성해야겠습니다, 세상을 올바른 생각으로 가득채워야죠 나부터 노력해야겠습니다
이게 중구난방이라니.... 필체에 자극받구가요... 짱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