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헤드 [432308] · MS 2012 · 쪽지

2014-05-15 01: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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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러브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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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어서 얼릉쓸게요 ㅜ 양해바람.
일단 저는 고딩때 다니던 학원 교무실에서 공부하고 원장쌤 일도 돕고하면서 생활하는 독재생입니다.
학원에 애들도 있고 참 외롭지않게 잘 지내던 중 오늘 일이 터졌네요...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내년부턴 학원에서 애들 가르칠 예정이라 원장님의 지시로 애들앞에서는 선생님 코스프레를 하고있는데, 고1인가 2인가 헷갈리네요.. 아무튼 학원애기 한명이 스승의날이라고 커피랑 편지를 주고가길래 감동이라고, 격하게 고마워하며 보냈지요.. 사실 얘네반수업을 한번들어간 적이 있는데 거의수업이랄것도없이 문제나눠주고 풀어라 한게 다였던 수업 한번이라.. 편지까지 쓰기는 왠지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는그저 스승의 마음을 실감하며 감동하기 바빴습니다.. 그러곤 원장쌤한테 자랑하며 "쌤ㅋ여기 막 저 좋아한다고 써있는거 아닐까요?ㅋㅋㅋ" 이러고 장난쳤는데 왠걸 지금집에와서 읽어보니 정말로 좋아한다고 써있네요... 드라마에서나 보던 장면... 사실 이런 아기자기한 글씨체의 러브레터를 읽고있다는게..한낱 독재생으로썬 메마른 땅에 내린 비와같은 행복이긴 해요..ㅠㅠㅎ근데 문제는 얘가 내년에 맡게될 반에있는 아이라...ㅠㅠ 친구들보다 항상 먼저와서 공부하고 시험기간에 제일열심인 모습에 너무 기특하게 생각하던 애라서 상처받지 않고 공부에 도움이 될수 있는.. 그런 제스쳐를 취해주고 싶어요.. 근데  너무나도 오랜만의 심쿵이라.. 애 앞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겠네요.ㅜㅜ어떻게 해야될까요?...ㅠ 특히 고1,2여학생들의 생각을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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