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기짱시룸 [503570] · MS 2014 · 쪽지

2014-05-01 22:38:18
조회수 11,435

대학입학후 해본 미팅, 소개팅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536573

1.
주선자가 소개팅을 시켜준다기에 그냥 별 생각없이 흔쾌히 응했었어요 만나봤는데

그냥...별 느낌이 안오길래 예의상 애프터 요청하고 밥 한번 더 먹고 헤어졌죠

주선자에게 나와는 안맞는것 같다 라고 말을 하고 연락 안했습니다 그런데 한2주쯤인가? 후에 밤에 전화가 오더라구요

술마시고 전화를 건 거였습니다.
무슨 일이지? 하고 전화를 받았는데...

울면서 전화하는겁니다 정말 좋아했는데 다시 만나주면 안되겠냐고...

당황한 저는 일단 달래야겠다고 생각해서
알겠다고 근데 너 지금 상태 안좋으니 다음에 보고
일단 지금 어딘지 묻고 가서 집까지 데려다주고 왔어요
아마 그 일을 기억하는지 다시 연락은 안오더군요

2.
이번엔 다른 주선자가 소개팅을 시켜주겠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흔쾌히 승낙했고 나갔는데

정말 예뻤습니다. 되게 예쁜데...음 약간 수준이 안맞는다고 해야하나. 말을 해보니 좀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역시 애프터로 2,3번 만나고 연락뜸하게 보냈죠.

근데 주선자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주선자"얘가 너 왜 연락 없냐고 죽었냐고 물어보더라"
나"아...좀 나랑 안맞는거같애서 걍..."
주선자"아...근데 얘가...아 이런말 해도 되나? 얘가 너 되게 좋대. 계속 만나고 싶다는데 한번 더 만나주...는건 안되냐?"
나"...아 그럼 몇번 더 만나고 생각해볼게"
그 후로 몇번 더 만났지만 필이 안와서 그만보기로 했습니다

3.
또 소개팅 제의가 들어와서 나갔습니다. 외모는 중상? 몸매도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역시...제 눈이 너무 높은걸까요?
뭔가 음...서로 안맞는 느낌? 이랄까 어쨌든 첫인상은 좋았지만 저는 뭔가 끌림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연락이 뜸해질 무렵

밤 11시쯤에 자려는데 문자가 하나 오더라구요
정말 장문의 글이었는데
요약하자면
'제가 정말 이런느낌 처음이고 이런말하는거 자존심 상하지만 정말 좋아해서 그러는데 만나줄수없겠냐'였습니다
당황했지만...
이렇게까지 하는데 미안해서 다시 만나서 밥 사주고 헤어졌습니다

4. 미팅자리가 나서 나가게되었습니다
3:3이었는데 같이 나간 친구들이 말빨이 안되서
제가 유재석처럼 사회를 보았었죠.

정말 맘에 드는 한분 계셨었는데
제가 자꾸 사회를 봐야한다는게 짜증났었어요

뭐 그렇게 술게임 하며 무르익어가고
서로 빠이빠이 할 무렵
번호교환을 다 했지만

제가 맘에든다는 분만 빼고 2명에게 먼저 애프터 연락이 왔었어요 (여자가 애프터 신청하는거 첨 받아봤어요)
제가 그분께 연락을 해봤지만...결과는 참혹ㅋㅋ

이때깨달았죠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날 안좋아하고
제가 안좋아하는 사람른 날 좋아하고
서로 좋아하는 사람끼리 만나기가 정말 어렵구나...라는걸...

근데 역시 살은 빠지고 봐야하는것 같습니다
78키로였을땐 아오안이었는데
10키로 빠지니까 이러는거 보니...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