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11분 [446047] · MS 2013 · 쪽지

2014-03-02 22:59:57
조회수 7,632

반수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성공,실패 상관없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395228

글이 좀 깁니다.. 바쁘신 분들은 7번이랑 10번만이라도 해주세요 ㅠ

저는 이과이고요, 경희대 공대를 다닙니다.(재료공 쪽이에요)
아까도 글을 올리긴 했지만..진짜 궁금한 것들을 안물어본듯 해서..
제 수능점수는
                   국        수           영               화학1                생명과학1
등급              2          2            2                    3                         2
백분위           95       92           90                   78                       91
입니다

1. 반수 시작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저는 아직 반수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 해서 그동안 수탐만 조금조금씩
해 왔었는데..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늦은걸까요ㅜ
언제부터 반수 공부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조금조금씩 하셨더라도
말씀해 주셨으면 해요

2. 학교를 다닐 때 학점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물론 반수를 하면 상위 대학을 가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만에 하나를 위해서 최소한의 학점관리는 하려고 합니다.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학교 다닐때 학점관리를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3. 학교 수강신청은 어떻게 하셨나요
저는 지금 대부분 아침시간에 몰아넣고 금요공강을 했는데..반수공부할 때
적절할까요

4. 대학교 친구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반수를 염두에 두고서 새터도 안가고 기타 다른 행사도 거의 참여를 안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친구가 한명도 없습니다..카톡에서 질문하는 선배 한명 빼고는ㅠ
친구관리는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5.수시로 가셨나요, 정시로 가셨나요?
제 친구들을 보면 서성한 이상을 간 친구들은 전부 다 수시-논술 우선선발로 갔어요
(이과에서 정시로 학교를 간 친구들 중에서는 제가 제일 잘 갔어요ㅠ
그정도로 수시랑 정시의 갭이 크더라고요....표점합으로 치면 거의 다 비슷한데...)
사실 저도 수시로 가고 싶었지만 등급을 하나씩 아깝게 다 못맞춰서ㅠ
정시로 가셨는지, 수시로 가셨는지 궁금합니다. 수시로 가셨다면 논술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도..알려주실 수 있나요 현역 때 등급 올리기에 바빠서 논술 준비는
거의 못했었거든요

6.독학으로 하셨나요 학원을 가셨나요
저는 고2 여름방학 때부터 독학을 했어요 수학 학원 선생님께 질문만 하고 자습실에서
하거나 야자를 했어요 그래서 혼자 공부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반수를 하는 친구들 말을 들어보면 무슨무슨 주말반 해서 재수정규반에 가서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독학이 그리 크게 어색하지도 않고 수리랑 화학 빼고는
전부 다 독학으로 공부했었습니다. 님들께서는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해요

7. 혹시 졸업해서 사회에 나가 계신다면....
정말로 학교 간의 급 차이가 많이 날까요.
제가 이걸 물어보는 이유는, 대입 때 너무 힘들었었거든요
저는 고2 초반에 수탐이 4등급 대 정도 되었습니다.(3등급 하위였지만 우연히 맞은
것 빼면 실제 제 실력은 4등급대가 나오더군요) 그렇지만 그냥 야자하고 자습하고
야자하고 자습하고 공부방법도 바꿔보고 이것저것 풀어보고 하니까 성적이 계속
오르더라고요 화학은 다시 원점수로 돌아가 버렸지만ㅠ 수학이랑 생물은 사실
수능 때 제일 잘 본 점수가 나왔습니다. 저 점수가 9월달부터 나왔어요

그렇지만 수시에서 모조리 다 떨어지고....제가 가고 싶었던 대학뿐만 아니라
경희대 이하로 넣었던 학교도 모두 다 떨어지더라고요ㅜ 마음이 아팠는데
부모님은 그러게 진작 논술 준비를 똑바로 해야지라고 하시면서 화만
내셨고...수탐 둘 다 4등급이면 경희대 어림도 없다는거 님들도 잘 아시잖아요 저는
수능이 우선이라 생각해서 공부를 했지만 사실 우선선발도 못 맞추고...

그런 다음 마음을 추스리고 정시 상담을 직접 학교를 다니면서 해 봤어요
어림도 없다는거 잘 알았지만 서성한에도 상담을 해 봤었는데
거기서 상담해주시는 분이 내 사촌동생이 이 점수가 나왔다면
우리 대학은 쓰게 하지 않을 거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힘이 쭉 빠지는게.. 고등학교 때는 공부 못한다 소리 들어도 열심히 해서
나중에 점수 더 올리면 되었는데.. 정시는 그게 끝이니까...

학교 선생님은 정시 연구도 안하시면서 정시지원 프로그램만 믿으시고
국민대가 약간 불안해도 넣으라고 하시고(국민대를 무시하는게 절대로 아니고요
선생님은 제 성적에 관심도 없으시고 그냥 대충 프로그램에 넣고 돌리기만
하시더라고요 제가 몇번 상담을 요청해도 마찬가지였어요 ㅠ)성대 하나 넣고
경희대 하나 넣고 건대 하나 넣고 전부다 발표 날 때까지 폐인처럼 지내고..
최초합에 성균관대랑 건대가 떨어지니 돌아버릴 것 같더군요(건대는 다군이었어요)

수시에 급간 높게 들어간 친구들은 대학 준비 다 하고
 벌써 대학 친구들 만나고 여행도 가고
저는 그럴 수가 없었어요...수시정시 때문에 힘들었던거랑
마음 추스리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추합까지 매일 긴장하면서 기다리니 몸이 상하더라고요
(지금도 사실 몸이 좋지는 않아요
 내일부터 대학생활 정상으로 할수나 있을지 걱정이네요ㅠ)

처음에 수시 떨어지고 나서는 재수까지도 고려해 봤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수시가 전부 다 떨어지니
근데 정시까지 질질 끌면서 어렵게 대학을 합격을 하니까...
이건 입시가 공부보다 더 힘든 겁니다.
대학을 못 가는 이유는 공부를 똑바로 안해서
투정부리는 거라 생각해서 공부만 열심히 하면
뭐든 다 될 줄 알았는데... 사실 성적도 되게 굼뜨게 오르고
내가 a학교를 입학해도 b학교를 좀만
더 하면 갈 수 있는데 하는 생각을 한번 하기 시작하면 진짜 머리가 깨질 듯 합니다.

정시까지 끝나고서 생각을 해 보니까...오르비에서 공부 잘하시는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서성한부터는 정말 이건 운인가.... 내가 넘을 수가 없는건가...설령 내가 간다고 해도
만족을 할 수 있을까......그것보다 더 높은 대학을
가겠다고 나대면서 또 반수하겠다고 해서
내 위치도 제대로 모르면서 괜히 객기를 부리지는 않을까...

재수나 반수를 생각해보려 하니까 공부는 하겠는데
대입은..자신이 없더라고요 내가 멘탈 안부서지고 제대로 지원해서
만족해 할 수 있을까... 사실은 이게 제가 반수를 고민하는 이유 같네요
정말로 학교 급간의 차이가 제가 대학생활 하면서 매꿀 수 있는 것보다
크나요...아니면 크다고 생각하시나요..정말로 궁금합니다.

8.반수 때 커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뭐 그러니까 국어 교재는 뭘 쓰고 수학은 뭘 쓰고 영어, 탐구는 무슨 교재를 쓰시고
교재 순서를 어떻게 정해서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독학으로 할 때 교재가 중요하다는 걸 좀 절실히 깨달아서 ㅠ

9.반수 때 어려웠던 점이 있으셨나요
아무래도 이제는 사회인이다 보니 학생 때와는 또다른 어려움이 있을 듯 해서요

10. 만족하시나요?
대부분의 오르비 분들이시라면 더 높은 과나 대학
합격을 노리실 수 있으셨을텐데 아쉽지는 않으신가요
(이 질문은 좀 버릇없게(?)보일 수 있는데 불쾌하게 받아들이 않으셧으면 해요ㅠ
사실 주변에서 제가 경희대 갔다고 하니까 그 정도면 잘 갔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과탑하면 인생에 문제 없다고도 하고...
하지만 반수를 해서 높은 대학을 가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해서 만족 할 수 있는지가 정말로 궁금합니다.)


11.반수 실패에 대한 타격이 큰 편인가요
반수를 실패를 가정하고 하지는 않습니다만...저도 그렇고요...
그렇지만, 실패를 한다면, 인간관계나, 학교 생활이나, 학점이나 타격이 클까요..
저는 지금 경희대를 장학금으로 다니고 있긴 한데.. 휴학하면 장학금이 끊긴다고 하더군요
지금 제 입장에선 돈이 1순위는 아니지만 그것도 무시는 못할 부분이라
염치없는 말이지만, 반수 실패를 햇다면 타격이 큰 편인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12.목표 대학을 설정해 놓으셨었나요?
저는 아직 설정하지는 않은 상태인데... 이 학교의 이 과를 가겠다고 설정을 하셧나요 아니면
이정도까지는 가야지 하고 설정을 하셨나요 아니면 그냥 하셨나요...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질문에 답을 안해주셔도 괜찮으니
조언을 부탁드릴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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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에서온그대 · 467160 · 14/03/02 23:11 · MS 2013

    1. 여름방학때부터 본격적으로 했고 그 이전에은 수특 끄적끄적풀었어요
    2. 학점평균 3점대 후반정도로 적당히 받아뒀어요
    3. 금욜공강했어요 꿀이죠ㅋㅋ
    4. 저도 아무데도 참여안해서 아싸였어요 근데 저희 과는 과동아리를 필수로 들어야해서 과동아리 동기들이랑 밥같이먹었어요
    5. 현역때도 정시로갔고 반수할때도 정시로 왔어요
    6. 집에서 독학했어요
    7. 공대는 자기하기나름입니다 별차이안나요 다만 자기만족이 안되니까 반수하는거죠
    8. 이비에스와 기출로 했구요 탐구는 인강교재도 썼어요
    9. 전 없었어요
    10. 만족합니다
    11. 동기들보다 늦어지는점, 학점관리를 잘 안해뒀을때의 부담, 반수생이라는 낙인 등 타격이 없진않죠
    12. 이정도는 가야겠다라고 막연한 설정은 해뒀는데.. 일단 성적부터 받는게 중요했어요ㅋㅋ

  • 1시11분 · 446047 · 14/03/02 23:30 · MS 2013

    고맙습니다ㅠㅠ긴글인데 다 읽어주셨네요 ㅠㅠ

  • tablet · 472893 · 14/03/03 00:18 · MS 2013

    저는 문과라 상황이 다를 수도 있겠네요

    1. 4월 중순부터 고민 시작했고, 공부는 5월부터 시작했어요

    2. 포기했습니다. 1.9였나? 그래도 친구들중에 학점관리하면서 공부한 애들도 있었죠. 3점대 정도의 학점은 자기 관리만 착실하면 괜찮다고 봅니다.

    3. 입학 당시에는 학교 다니려 했기 때문에, 노멀하게 짰습니다. 공강이 많을수록 좋긴하죠.

    4. 친한 친구 몇명은 만드는게 좋을텐데...

    5. 정시로 갔습니다. 수시논술은 다떨어졌죠. 나중에 느끼실건데, 논술 정말 잘쓰시는 거 아니면 로또...

    6. 1학기때 독학하고 2학기때 반수반 들어갔죠...

    7. 대학 급간 차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단언할 수 있는것은...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거죠. 다른 분들도 많이 이렇게 말씀하시지만... 간판이 밥먹여주진 않습니다. 인생은 경쟁의 연속이죠.

    8. 일단 영어는 EBS. 이게 바이블이죠. 그냥 이게 진리. 잘만 활용하면 연계문제+구문독해 다 잡을수 있습니다.
    수학은 기출. 기출이 바이블
    국어는 재수학원에서 특강교재로 공부했습니다. 이건 할말이 없네요. 그래도 국어 역시 기출이 바이블
    탐구는 인강+기출

    9. 인생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어쨋거나 한 번 실패한 사람이니, 또 실패하면 버린 1년과 망한 학점 가지고 뭘 해야 되냐는 고민?

    10. 만족합니다

    11. 대학생활 문제는 자기나름입니다. 다만, 실패했다는 자괴감이 정말 클수 있겠죠.

    12. 높은대학을 가고싶단 생각? 그때는 좀 모호했네요


    7번에 대해 보충하자면,

    1시 11분 님. 너무 주변 시선과 말에 상처받고 힘들어하지 마세요. 자신의 미래와 성적에 대해 고민하기에도 너무 힘들지 않나요..? 그리고 반수할 때 한번 더 느끼실 겁니다. 주변사람들이 님에게 도움을 줄 일이 별로 없을거에요. 입시상담? 재수학원 선생님들도 답을 주지는 못할 거에요. 혼자 발품팔고 치열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수능 성공을 위한 요소 중 운이 포함되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노력'이 중요하지 않은 게 아니죠. 나쁜 운을 찍어누를 정도로 노력하시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 1시11분 · 446047 · 14/03/03 00:23 · MS 2013

    감사합니다 왜 제가 진작 이런 좋은 분들에게 답을 구하지 않았을까요 정말 고맙습니다ㅠㅠ

  • 2014수능400점 · 469652 · 14/03/03 00:38 · MS 2013

    저도 경희대에서 반수를 하려합니다 혹시 제2 기숙사 사용하시는지?

  • 1시11분 · 446047 · 14/03/03 00:43 · MS 2013

    아 저는 국캠이긴 한데 집이 가까워서 기숙사는 아니에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