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2수능 94점이 생각하는 수능 국어에서 가장 중요한 태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3569612
안녕하세요! 봉제인형잭스입니다. 칼럼을 한 번쯤 써보고 싶었는데, 제 실력이 그닥 출중하지 못하고 부족한 점이 많은지라 고민 많이 하다가 제가 갖고있는 생각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끄적여봅니다! 그닥 특별한 내용은 아닙니다... 우선 작년 수능과 올해 수능 국어부터 인증 박고 들어가겠습니다.
전 좀 게으른 편이라 넘쳐나는 수많은 컨텐츠들을 별로 활용하지 않아서 여러분들께 컨텐츠 추천을 드리는 것도 불가능하고, 공부법 같은 것도 마찬가지로 소위 말하는 "국어황"분들만큼 치열하게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지 알려드리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전 이런 것보다는 국어 공부에 있어 필요한 태도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우선 그 태도의 기반이 되는 "수능 국어"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제가 생각하는 수능 국어의 본질은 바로 "독해력"입니다. 애초에 수능에서 국어의 역할이 대학에서 수학하는 동안에 읽게 될 어려운 텍스트를 얼마나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일테니까요.
여기서 제가 항상 가지고 있었던 국어 공부에 대한 태도가 나옵니다. 어떤 텍스트가 나와도 "읽고" "이해하는" 거죠. 저는 이 태도에서 파생돼서 "구조독해"니 "그읽그풀"이니 하는 독해방식이나 수많은 방법론이 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너무 뻔한 이야기이긴 한데, 제 주변에 생각보다 국어 공부를 할 때 여기에 집중하는 분들이 잘 없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저 문제풀이에 집중하거나 시험이라는 특성에 집중해서 오로지 시간단축을 위한 공부를 하는 것을 보고 저는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런 태도는 연습 때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실전에서 전혀 새로운 지문을 접하거나 심리적 압박이 심해지면 오히려 뭘 해야될지 몰라 당황하게 되고, 그래서 오히려 시간을 더욱 잡아먹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죠.
이에 저는 국어 공부를 할 때 항상 "독해"에 집중했습니다. 물론 이거 하나만 가지고 수능장에서 지문을 읽어내려간 것은 아니었지만, 다른 많은 도구나 팁들은 오로지 이 독해를 중심으로 얽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연습할 때 발췌독을 하지 않고 차근차근 다 읽어내려가면서 글에서 설명하는 것(비문학의 경우)이나 글에서 나오는 상황(문학의 경우)을 이해하고 머릿속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이 기술에서 이 부분이 이렇게 움직이는 이유는 이걸 위한 거구나'
'이 등장인물이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상대방과 이런 관계에 있고, 상대방이 이런 행동을 취해서였구나'
라는 식으로 말이죠.
이런 방식은 시간이 얼마 안 남은 절체절명의 순간에선 온전히 활용하기 힘든 것일 수 있겠지만, 오히려 이 태도가 몸에 밴다면 그런 다급한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최선을 행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번 수능에서 전 경제지문과 기술지문 2개를 남겨놓고 10분 남짓 남았었지만, 이런 상황에서 경거망동하지 않고 최대한 글을 흡수하는 것을 택했기에 통으로 날리는 안타까운 일을 막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이 점은 제가 문학에 쓸데없이 시간을 많이 써서이니 여러분은 문학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서 저와 같은 상황을 안 만들길 바랍니다...!)
저는 앞서 말했듯이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기출분석을 하고 이런 모든 것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겠습니다. 우선 제가 그런 것들에 대해 왈가왈부할 만큼 열심히 공부하지도, 경험치가 많지도 않기도 하고, 사람마다 맞는 스타일이 다 다르기 때문에 특정 방식을 잘못 따라갔다가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어떤 강사분을 선택하고, 어떤 방식을 선택하여 공부를 하더라도, 국어에 있어서는 독해가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태도를 가지고 공부하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평가원이 애용하는 글의 구조나 답의 근거같이 유용한 도구들도 기출공부를 통해 익혀놔야 합니다만, 이 도구들은 어디까지나 "독해"를 위한 도구임을 항상 기억합시다. 동시에 우리가 국어 기출이나 사설모고들을 푸는 이유는 문제풀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글을 읽고 이해하는 연습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임을 생각하며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써놓고 보니 제가 별것도 아닌 걸 가지고 아는 척하는 것 같아 좀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제가 봐온 많은 국어황 분들의 독해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토대로, 그리고 제 경험을 바탕으로 내린 결론인 만큼 이 태도 하나만큼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벌써 D-300이 깨진지 꽤 지났지만, 아직 시간은 굉장히 많다는 점 잊지 말고 독해력에 집중해서 차근차근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실력을 쌓아 나간다면 그에 걸맞는 결과가 있을 거라 믿습니다. 독해력은 수능 국어에서 가장 키우기 힘든 능력이지만, 그렇기에 쌓아올렸을 때 무너지지 않고 가장 단단히 여러분의 실력을 지탱해 줄 기둥이 되어줄 것입니다. 부디, 건투를 빕니다!
혹시나 해서 3줄 요약
1. 물론 EBS, 기출 등 다른 것도 당연히 중요하고, 유용한 도구들도 익혀 놔야 한다.
2. 그렇지만 수능 국어의 본질은 어쨌든 "읽고" "이해하는" 것에 있다.
3. 그러니 어떤 방법으로 공부하든 간에 "독해"에 초점을 맞추는 걸 추천한다.
P. S. 지금까지 한 이야기는 모두 전국의 수많은 전현직 수험생들 중 하나의 의견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너무 맹신하거나 비난하지 않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의견에 동의하시는 분들은 참고 정도만 해주시고,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건강한 비판과 지적은 환영입니다.
0 XDK (+2,500)
-
2,500
-
ㄷㄷ
-
왜그렇짚
-
관리형 독서실 2
관리형 독서실 45만원 어떤가요? 유명한 곳은 아니고 그냥 집이랑 가까워서 다녀볼까...
-
뿌리혹 세균과 콩과 식물의 공생에 의한 질소 고정 - 수특 독서 적용편 과학·기술 01 0
안녕하세요, 디시 수갤·빡갤 등지에서 활동하는 무명의 국어 강사입니다. 이번엔...
-
N으로 안 주고 굳이 5자리 수 계산을 시켰네 + 개정전에도 비멘델 집단 물어본게 종종 있네요
-
왜케 어려운 문제 비율이 적지,사실 이래서 버렷엇는데 맨 첨에드릴 수2는 한 문제...
-
얼버기 2
개강 가즈아
-
오르비 안녕히주무세요 15
해 뜨고 봐요
-
정진 또 정진, 8
계산 판단이 잘 안 되네,이게 계산이 되나? 싶어서 계속 문제 보고 있는데막상...
-
아까 67500에 넣어놓고 아무리봐도 더 떨어질거 같아서 5천원 손해보고 빼고...
-
대학 라인 0
작수 23133(국어 높2) 이과 공대 어디 라인까지 ㄱㄴ?
-
82872 1
ㅋㅋ
-
인 경우 해설지 보니까 무슨 이상한 말 써있는데 걍 무리수라서 케이스 제껴야된다로 생각하면 됨?
-
거지같네 진짜먼 0교시여
-
현역이고 지금 뉴런듣고잇어요 젤 최근에 풀은게 작년 3모 공통다맞/ 미적 28 29...
-
진짜 개망했네 0
이제 개학이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려는데 8시부터 졸려서 일찍 잘 수 있겠다...
-
백점을 받고 싶구나
-
실시간 ㅈ됐다 0
생활패턴 십창나서 1시간동안 누워있어도 잠이 안온다
-
이제 임정환 생윤사문개념 다끝냈고 기출풀려는데 빨더텅으로 해도됨?
-
메가 쉐어로 한명은 온라인 한명은 오프라인으로 듣기로 했는데 둘 다 폰이어도...
-
레드 ㅇㅈ 4
후첨 스프부터 매운데.. 비교 해봐야겠네
-
요즘 객관식에서 8
답 냄새 나는거 제대로 확인 안하고 걍 찍고 넘겨버림지금까진 안 틀리긴 햇는데,...
-
미적백 영어1 받으면됨 내가해봄ㅇㅇ
-
수면실패 4
그냥 지금부터하루를시작할까
-
블랙 ㅇㅈ 5
열라면에게 따이고 만든 농심의 필살기
-
맞죠??
-
내가 수능 수학/국어 이것도 못푸는데 무슨 로스쿨이야 무슨 회계사야 무슨 고시야...
-
거의 만점권이여야 되나요? 내신은 cc라면? 수학을 미적으로 바꾸는 게 좋을까요?
-
놀이터에서 불 불었던 생일 케이크
-
노래, 선수들, 한국 성적, 이야깃거리 다 맘에듬
-
수1도 좀 하자.수1 너무 무시하는거 같아 요즘
-
좋은 아침이에요 2
-
현생 너무 바쁘네 19
오르비 그리웠어 다들 개강 힘내요!! 우린 개강하다~~
-
응응
-
내 7만덕
-
교대 근처에서 죽치고 번따나 할까?하..ㅠㅠ
-
제일 맛있는거 골라주세요
-
이미지 수1,수2 미친개념 끝났는데 딱히 뭐 얻은것도 없고 실전개념이라기엔 뉴런이나...
-
여자가 예뻐서 더 짜증남
-
9시에 강의지만 난 4시간만 자도 가능하겠지?
-
둘다 재종기준으로 작년에 수원메가 독재로 다녔음 근데 작년보다 성적 떨어져서 가기...
-
20년만에 다시 새내기라니... (직장인 야간대학원 석사 개강임)
-
생지 기출문제집 추천좀해주세요
-
한강 밑에있긴하잖아
-
아침 7시 20분에 등교길에 가장 먼저 이어폰을 귀에 꽂고 얼마 안되는 음악을 들을...
-
지금부터해서 되는게 맞는건지 싶음..
진짜 국어황 ㄷㄷ…
와 진짜 대박이다
제가 국어황이라뇨.."진짜"분들한테 실례입니다..
아니 공부잘하는 분인줄은 알았지만 씹갓이셨구나
그걸 똑같이 연뱃 달고있는 님이 하실 말은 아닌데...저보다 나으십니다!
왔어? ㅋㅋㅋㅋㅋ
ㄹㅇㅋㅋ 국어 씨곹
하지만 수학이....ㅠㅠ
전 암것도 아니랍니다..ㅎㅎ
사탐칼럼도 한편 조지시죠
다음은 생윤 칼럼입니다..누가 볼라나?

와 ㅁㅊ헤헷
어째 여기가 더 댓이 많이 달리는 듯한...ㅋㅋㅋ
아 여기가 칼럼이네요 착각함 ㅌㅋㅋㅋㅋㅌㅋㅋㅌㅋㅋ
공감이 많이 되네요! 잘 읽었습니다ㅎㅎ
앗 의머생이 공감해주시다니 좋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26합시다 동무핵탄두용 로켓을 잠시 빌려도 되겠습니까 서기장님...26부탁....

여기있습미다 동무자~드가자ㅏㅏㅏㅏㅏ

26을 허가한다ㄱ....고맙다...ㅠㅠㅠㅠㅠㅠㅠ
2
6
6
2
6
앗

가장 기본이지만 제일 어려운 내용. 잘 읽고 갑니다~!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
기출 가지고 직접 보여주세요잇
구거 못하는 응애들은 읽었고, 이해도 하고 아는 내용도 있고 하지만
지문을 그래서 어떻게 읽어야 하는건데요??싶은..
이 기술에서 이 부분이 이렇게 움직이는 이유는 이걸 위한 거구나'
'이 등장인물이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상대방과 이런 관계에 있고, 상대방이 이런 행동을 취해서였구나'
라고 하신걸 기출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보여주실수 았나용?
아아 그게 좋겠네요!! 컨텐츠 추천 감사합니다 ㅎㅎ 준비해볼게요!

이렇게 보닌 국어 공부가 더 편해지네용국어 칼럼 올려주시는 분 벌써 몇분을 팔로우 한거야!!! ㅎㅎ
도움이 됐다니 뿌듯하네요! 다음번에는 좀 더 준비 열심히 해오겠습니다!!

나도 국어 잘하고 싶당 ㅠ할 수 있어요! 우리 치열하게 고민을 해봅시다!
오 26 성공!
ㅠㅠㅠㅠㅠㅠ성공했네요 감사합니다아아
국어는 혼자서 대가리 깨져가면서 하는게 맞죠?(인강안듣고)
혹시 마닳 사용하셧나요?
네네 다른 지름길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 지문 가지고 계속 고민하는 연습을 했던 것 같아요!!
아 근데 인강은 잘 맞으시는 거 찾으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어서 좋은거 같아요! 전 사설 컨텐츠는 거의 안 써봤고 기출 위주로 봤습니다!
근데 왜 잭스인가용
아 ㅋㅋㅋㅋㅋ 잠시만요
방금 닉네임의 유래 적어놨어요!

ㅋㅋㅋㅋ 잭스 귀엽네요아무튼 앞으로도 유익한 글 기대할게요 !
넵 감사합니다!!
강의를 1년 듣다가 재수하는데 가장 근본적인건 독해 그 자체라는걸 요즘 많이 느끼네요
네네 제 주변에도 강의에 매몰돼서 필요한 생각을 생략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중심은 항상 독해!
슝슝
10분에 지문 2개 어떻게 해치우셨나요 ㄷㄷ..
진짜 정신없이 필요한 정보 뽑아서 문제에 대응시켰습니다...으으 그때 기억은 떠올리기도 싫네요...운도 좀 좋았던 거 같네요!
이번 국어 96점인데 완전히 동의합니다
결국은 기본적인 독해력 이해력이 가장 중요함
구조독해 그읽그풀은 더 잘 독해하고 이해하기 위한 방법중에 하나인거고
크으 국어황분이 인정해주시니 좋네요! 저도 전엔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결국 독해가 핵심이더라구요..

봉제인형쐑스!앜ㅋㅋㅋㅋㅋ제 닉이 그렇게도 해석이 될 수 있었네욬ㅋㅋㅋㅋㅋ 이런..

잭스 나랑 거리감이 느껴지네 연세대라니 !!그치만 둔뚜쟝은 여전히 내 아이돌이에요!

허거덩확실히 국어 잘하시는분들이 똑똑하시네요
전 똑똑하지 않습니다..그냥 시키는 거 잘 할 뿐이에요...!
근본이라 불리는 건 다 이유가 있는 법이죠 ^.^...
다음 생윤 칼럼 올라오는 거 기대중입니다
네넵 빠르게 준비 완료해서 올리겠습니다!!
피지컬이 중요하네요 감사합니다
그쵸 피지컬을 다져놓으면 흔들리지 않으니.. 아직 시간 많을 때 다져놔야 나중에 후회 안 하더라구요
현장에서 헤겔지문 다 이해하고 푸셨나요??
헤겔지문은 정반합 이론을 어렴풋이 알고 있어서 다 이해하고 풀었습니다! 용어가 좀 난해한 감이 있던데 짝을 제대로 짓는게 이해의 관건이었던 거 같네요!
올해 헤겔지문 집에서 풀어봤는데 정말 하나도 이해가 안가고, 여러번 읽어봐도 모르겠고 심지어 강사들 해설강의를 봐도 잘 모르겠는데 이럴경우엔 어떻게 뚫어야할까요 ㅜㅜㅜ
음..일단 헤겔지문은 아무래도 제가 지금까지 본 인문지문 중에 끝판왕 급으로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바로 헤겔지문을 잡고있는 것보단 다른 철학지문 접하시면서 서술방식과 철학적 개념 이해하는 거에 초점을 맞추시는 걸 추천드려요!
교양서 읽는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현역이시거나 재수하신다면 비추천하고, 아직 현역이 아니라면 좋아요! 근데 교양서도 자기계발 이런 별 도움 안되는 책보단 법학, 철학, 정치학, 경제학 등과 같이 적당히 난이도 있고 배경지식에도 도움되는 걸 읽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혹시 비문학은 인강은 들으셨나요? 들으셨다면 어떤 선생님 들으셨는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