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소소한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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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고.. 대학 졸업과 백수생활, 직장생활을 거치면서 변한 것, 그리고 깨달은 것 소소하게 몇 가지
1. 옷차림
짧은 치마도 좋아했고 타이트한 티셔츠, 민소매 나시티도 좋아했다. 남의 옷차림에 대해 지적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옷가게에서 입어본 뒤, 직장에서 입을 수 있을까? 한 번 생각하고 두 번 생각한 뒤 어떻게든 뒷말 나오겠다 판단되면 절대 사지 않는다. 물론 지금도 저런 옷들을 좋아하긴 하지만..여행을 가거나 사적인 약속에서만 조심 조심 입는 가엾은 나. 언제 이렇게 됐니.
슬프지만, 옷도 장소와 역할, 분위기에 맞추어 입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2. 눈물
나에게 있어 눈물이란 없었다. 아무리 속상한 일이 있어도 울지 않았던 나.
지금은?
슬픈 장면만 보면 울고, 연애하다 싸우면 울고, 아이들과 졸업하는 상상만 해도 울고.
수도꼭지가 되기 직전까지 가는 나. 나도 이런 나를 믿을 수가 없다.
아마 가장 큰 영향은 연애이지 않을까 추측됨.
3. 이해
무조건 내 위주로 생각하고 내 가치관에 안 맞으면 마음이 돌아서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겠구나.. 이 사람은 원래 그런 성향의 사람이구나. 등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나는 그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를 생각해 보면 이해하게 된다.
4. 인내
이건 이해 와는 조금 다른 개념인데... 참는 거다, 화가 날지라도.
상사의 타박, 학부모(고객님)이 비상식적인 요구에도 심호흡을 한 번 길게 한 뒤 절대 화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감정을 드러내봤자 오히려 상황이 악화된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참을인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옛 말을 되새기며... 나는 오늘도 참는다.
5. 단정짓지 않기
어떤 사람을 몇 번 보고 '이 사람은 ~한 사람일거야. 엮이지 말자.' 혹은 '가까이 지내야지'등으로 그 사람을 단정짓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임을 알았다.
죽을 만큼 좋아했던 사람과 모른 채 지나가게 되는 날이 오고 단 한때는 얼굴도 보고싶지 않을 정도로 미웠던 사람과 웃으며 볼 수 있는 날이 온다는 것을 몇 번 경험해 보았으니까.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6. 여행은 자유여행
여행은 계획 단계가 가장 재미있으며 혼자 여행가는 것은 생각보다 살면서 한 번쯤 해 볼만한 일이고 어릴 때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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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빼고 했더니 막혔어요 이거 너무 어려워요
단순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눈물 흘리는 양은 그만큼 그 사람이 얼마나 성숙했는가에 대한 지표인 것 같아요. 아이러니하게도.
어떤 상황이든 눈물 짜낼줄 안다는건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공감하는 능력이 생겼다는 게 아닐까요. 비록 겉모양은 나 혼자 슬퍼서 펑펑 울어대는 걸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네요. 눈물이 있다는게 어쩌면 자기도 타들어가면서도 다른 타들어가는 사람들을 감히 안아줄 수 있는 힘의 증표 같은건 아닐까..
제가 생각했던 바와 비슷해요.
눈물=나약함 의 상징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무언가를 보고 눈물흘릴 수 있는 것도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프리티걸님이 짧은 치마를 좋아하신다니 의외네요.
왜 의외이신지요..? ^^
아이민을 보니...연륜이 느껴지는군요
넵..좀 됐습니다.. ㅎㅎ ;
저는 맨날 남 이해하고 참다가 손해만 보는것같아요ㅠㅠ고치고 싶은데 내가 딴사람한테 욕먹는게너무싫어서 잘안돼요ㅠㅠ
그건 진정한 이해가 아니죠. 그냥 참는 거죠.
정말 이해가 될 때 하는 게 이해에요.
뭔가 말이 이상합니다만...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리고 내가 너무 힘든 관계는 굳이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공감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