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의프리킥 [834704]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2-01-20 11:57:16
조회수 1,775

한의원 치료 받고 신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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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한의대 들어가지만 몇일 전 한의원 치료를 태어나서 처음 받아봤다.


결과는 완쾌 그리고 완전 컨디션 회복.


그리고 내 입에서 나온 한마디 ‘신기하다’


왜 그럴까?


아직 한의학을 공부해보지 않은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봤다.


과거 선배들의 비과학적인 진료 및 무당적 성격의 말도 안되는 처방을 옆에 두고


나는 역사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봤다.


과거 우리나라의 주류 의학은 한의학 이었다. 그래서 한의학 치료를 받고 효능이 있다면 ‘신기하다’는 반응 보다는 실력 좋은 의원이구나 라는 평가가 이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개화기 시절 양학이 들어오고 불치병이라 생각했던 여러 질병들이 양의학으로 치료되는 것을 보았을 때 조선백성들은 신이 내린 의술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이런 양의학의 치료 및 효과를 보고 신기하다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 현대에서는 양의학이라는 말이 어색할 정도로 양의학이 주류 의학이다. 의사하면 ‘양의사’를 먼저 떠올릴 정도니깐. 그리고 국민들의 과학적 의식또한 과거에 비해 매우 높아졌기 때문에 한의학은 자연스래 보완, 통합의학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흐름과 주류성으로 인하여 우리는 한의원 치료를받고 효과가 나타나면 ‘신기하다’ 라는 말을 하는게 아닐까? 하는 고찰을 해본다, 100프로의 지분은 아니겠지만.


한 때 의사를 꿈꾼 나로서는 양의학을 깔 명분은 없다. 오히려 양방을 좋아하는 나니깐.(무조건 적으로 한의학적 치료만 옳다고 하는 한의사는 적겠지만 이런 말을 하는 한의사는 매우 싫어한다.) 


하지만 아주 오랜 세월의 임상적 경험 축적을 통해 학문의 기틀을 마련해간 한의학 또한 매우 흥미롭게 생각한다. 어쩌면 한의학 중에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못한 부분을 많은 과학자들과 연구 의료진들이 밝혀주길 바란다.


흥미로운 생각을 여기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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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ddns · 1001331 · 22/01/20 11:57 · MS 2020

    곧 '그들'이 찾아옵니다

  • 유혹의프리킥 · 834704 · 22/01/20 11:58 · MS 2018

    누구영.?

  • Cjddns · 1001331 · 22/01/20 12:00 · MS 2020

    한까들이요 ㅋㅋ

  • 한의대로 · 1112272 · 22/01/20 12:00 · MS 2021

    그 니그로프사 아 ㅋㅋ

  • 안철수, 나의 빛 · 876367 · 22/01/20 12:01 · MS 2019

    얘도 이젠 어그로 안끌고

  • No.99 Aaron Judge · 919199 · 22/01/20 12:01 · MS 2019

    그아재 폼 많이 죽엇더라구요 ㅋㅋㅋㅋ

  • 안철수, 나의 빛 · 876367 · 22/01/20 12:00 · MS 2019

    요즘 한까들 다 죽음

  • Cjddns · 1001331 · 22/01/20 12:02 · MS 2020

    약훌은 영원하다

  • 유혹의프리킥 · 834704 · 22/01/20 12:05 · MS 2018

    한까가 있으면 한의학이 더 발전할 수 있는 힌트를 주는 것 아닐까요 ㅎㅎ

  • 유혹의프리킥 · 834704 · 22/01/20 12:05 · MS 2018

    아 ㅋㅋ 신경 안써요 ㅎㅎ 각자 영역에서 최선을~~

  • 장덮장덮 · 880647 · 22/01/20 12:12 · MS 2019

    요새 한의대 가기 개빡셀텐데 축하드려요. 열심히 공부하셔서 좋은 한의사 되시길!

  • 유혹의프리킥 · 834704 · 22/01/20 12:24 · MS 2018

    감사합니다!!! 실력 좋은 한의사가 되겠습니다!!

  • 텔레파시 · 863019 · 22/01/20 12:14 · MS 2018

    맞습니다. 메이저가 아니라서, 익숙하지가 않으니 신기하다고 하는거죠.

    임상하는 한의사 입장에서는, 너무 자주 해봐서 당연한 치료인데...
    치료받고 나은 환자들은 신기해하더라구요.

    신기해하는거 볼때마다, 기분이 좀 묘합니다.
    잘 나았다는거니까 좋기도 하고...
    제입장에서는 당연한것을, 무슨 마술보듯이 신기해하는걸 보니, 뭔가 웃음도 나오고ㅎㅎ

  • 유혹의프리킥 · 834704 · 22/01/20 12:25 · MS 2018

    그쵸... 심지어 제 여자친구도 어머니도 한의학이 효능이 있는 ‘듯’ 하다고 말할 정도니깐요 ㅋㅋ 한의대를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그려려니 합니다 ㅋㅋ.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ㅎㅎ.

  • 유혹의프리킥 · 834704 · 22/01/20 12:25 · MS 2018

    당연한 것을 마술 보듯이 신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묘한 감정이 드시는거 완전 공감되어요..ㅋㅋ. 나중에 침술의 과학적 원리에 대해서도 공부해보고 싶네요 ㅎㅎ

  • bbq황금올리브 · 1117249 · 22/01/20 13:19 · MS 2021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우마이멘 · 1071346 · 22/01/20 13:36 · MS 2021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은 '한의학은 대체의학으로 자리잡았다'는 내용인데

    대체의학의 정의는 '다양한 범위의 치료에 대한 철학·접근방법·치료법을 포괄하는 것으로, 의학교육을 통한 지식이 아니며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거나 의료보험을 통해 그 수가가 지급되지 않는 치료나 진료'입니다.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한국의 한의학에는 전혀 부합하지 않는 내용입니다. 즉 한의학은 대체의학이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아보이네요...

    특히 미국을 비롯한 연구계에서도 흐름을 보면 한의학을 예전에는 대체의학범주에서 다뤘지만 그 근거가 점차 축적되면서 보완, 통합의학의 범위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 유혹의프리킥 · 834704 · 22/01/20 13:42 · MS 2018

    그렇군요! 제가 아직 한의학을 깊게 공부하지 못하여 얄팍한 지식으로 글을 쓰다보니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 같습니다. 저 포함 아직 국민들의 대다수가 한의학을 대체의학으로 생각하다보니 저 또한 그렇게 사용한 것 같습니다. 하루 빨리 인식이 바뀌면 좋겠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 별과별사이 · 186685 · 22/01/20 14:57 · MS 2017

    한의학 진짜 훌륭한 학문인데 인식이 참 아쉽습니다. 저희들이 개선해 나가봐야죠.

  • 유혹의프리킥 · 834704 · 22/01/20 18:04 · MS 2018

    한의사 선배형들 말 들어보면 기성세대의 영향이 정말 크다고 하더라구요. 과거 한의대 입결이 현재처럼 높지 않을 적에 제대로 공부 안한 선배들이 한무당 이미지 많이 만들어 놨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젊은 한의사들이 과학적으로 한의학을 접근하다보니 많이 정화되었다고는 하지만.. 한번 만들어진 이미지는 쉽게 개선되기 어렵져 ㅠ 이런 관점에서는 양방의 힘을 좀 빌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폴스 · 533501 · 22/01/20 20:45 · MS 2014

    제대로 공부안한 선배들이라기보단 전통한의학 이론이 더 우수하다고 생각하고 공부한 쪽이죠. 지금이야 현대의학 공부와 한의학 공부를 병행하는게 디폴트지만 입결 고점 찍던 그당시에는 한의학적 이론으로만 접근한 분들이 다수였습니다.

  • 썬에모 · 1078573 · 22/01/20 15:42 · MS 2021

  • 앙한의 · 649237 · 22/01/20 23:43 · MS 2019

    군필이신가요??

  • 유혹의프리킥 · 834704 · 22/01/21 00:09 · MS 2018

    아뇨 ㅋㅋ큐ㅠ

  • 처해라 · 1086782 · 22/01/22 04:00 · MS 2021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