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구할 때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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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0x년생이고 고3 때 과외를 받았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걸 조금이라도 방지하고 싶은 취지라는 걸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건설적이지 못한 비난, 반박 사절)
혹시라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 봐 더 자세한 정보는 적지 않겠습니다
우선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입니다
1. 학벌을 맹신하시면 안 됩니다
시범과외만 진행한 분들 포함 대략 10명 정도의 선생님들을 봤지만(모두 서성한 이상의 학벌) 그 중에서 정말 실력 있으신 분들은 2분밖에 없었습니다(그건 너의 기준 아니냐고 하실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정답률 50%가 넘어가는 수학 기출 문제도 못 푸시는 분들을 실력이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어느 정도의 학벌 마지노선을 두시는 것도 필요하지만 학벌과 과외 실력은 비례하지 않습니다
2.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더라도 대학생보다는 과외 전문 강사 분들을 추천합니다
물론 거의 모든 학생 분들께서 인지하고 계시겠지만 저는 그것보다 매우매우매우 강조하고 싶습니다(설령 대학생 과외가 40만원, 전문 과외 강사가 100만원 소요되는 경우라도요)
제 경험을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물론 저도 대학생이지만) 대학생 분들은 하나같이 돈만 받으면 그만이라는 마인드셨습니다(실제로 이렇게 말한 대학생 분도 봄) 과외 전문 강사라고 돈에 관심이 없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실력(문제풀이, 학습지도, 상담 등) 면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또한 프로 의식과 책임감도 상대적으로 더 강하시구요
대학생 분들께서 돈이 상대적으로 더 급하신 건 공감하지만 그렇다고 학생을 등쳐먹는 행위는 정말 신물이 나네요
이제 걸러야 하는 강사 유형(혹은 강사의 말)을 말씀드리겠습니다(이 부분에는 매우 주관적인 주장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적당히 걸러들으셔도 좋습니다)
1. 화내는 사람(어떤 이유든)
꽤 많은, 학원(또는 학교)에서 수업하시는 분들이나 과외 선생님들께서 학생에게 화를 내를 행위를 자기합리화하시는 걸 봤습니다 이 유형의 선생님들 모두 그럴듯한 이유를 대시더라고요(ex. 공부를 열심히 하게 만드려고/태도가 좋지 않아서/공부를 하지 않고 질문해서) 하지만 화를 내는 것은 긍정적인 의도에서 비롯될지라도 학생과 선생님 모두에게 전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a.(학생의 입장에서)당장의 효과를 일으킬지라도 매우 일시적이며 상처와 스트레스를 주고 화를 내야만 공부하는 학생이 되게 하며
b.(선생님의 입장에서)학생이 어떤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한다는 좋은 방법을 생각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면 화를 내서 해결하려는 선생님이 되게 합니다
2. 자기 주장을 학생에게 강요하는 사람(너는 정시 준비하면 안 된다, 논술해야 된다 등)
이 부분은 높은 확신을 가지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이런 사람은 그냥 답이 없습니다 자기 학벌만 믿고 밀어붙이는 능력도 책임감도 없는 쓰레기입니다
여기서도 최악 극악무도한 선생은 논술 강요하는 인간입니다 물론 논술을 권유할 수는 있지만 권유를 넘어서서 강요하는 사람은 자기가 논술 과외해서 돈 타먹으려는 인간 말종일 확률이 높습니다
나는 학생을 생각해서 그러는 거다 라고 변명하시는 분들에게 그렇다면 학생의 입시 결과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 묻고 싶네요
3. 학생의 한계치를 정하는 사람
너는 올해는 잘하면 중경외시까지 갈 수 있다
제가 실제로 들은 말입니다 이 말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내가 그동안 본 주변 친구들, 학생들의 결과에 근거해 말하는 거다"라고 하지만 9모 43344>수능 21222 같은 대반전의 사례를 말해주면 걔가 천재인 거다 같은 해당 학생의 노력을 부정하는 개소리나 할 것입니다
제발 이런 말에 자신의 한계를 정하지 마세요 오르비에서도 현역 수능 중하위권은 재수해도 어디까지밖에 못 간다 같은 망언들을 보곤 하는데 그거 본인의 입장에선 합리적인 추론 같아도 학생 입장에선 자신의 가능성을 부정해버리는 소리입니다
물론 이런 말을 하는 선생님과의 과외를 당장 그만두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런 소리는 그냥 네~ 하고 잊으셔도 좋습니다
이 글은 특정 오르비언(특히 대학생 분들)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으며,
저는 이번이 처음 글인 평범한 눈팅러입니다
워낙 글이 깔끔하지 않고 주관적이어도 맨 처음의 의도를 봐서 넘어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문에는 틈틈히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글을 쓰고 몇 달 이후에 올라오는 질문들은 답변해드리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댓글로 글에서 언급되지 않은 중요한 것들, 문맥상의 오류 등 말씀해주시면 추가 또는 수정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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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한 이상인데 정답률 50%이상 기출을 못푸는게 ㄹㅇ인가요?
100% 경험담입니다 설카포, 한양공대 분들이었습니다
1은 대체 얼마나 미친 선생들만 찾은 거임? 극한의 수시"충"인가
안타깝게도 이런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제 기준)
사실..저도..이번 수능 마치구 과외를 하지만.. 주변을 보며 대학생과외가 비판받는건 어쩔 수 없다고 느꼈어요. 지금 전 책임감이 상당히 커서 매주 테스트지 만들고 필기노트 새로 작성해서 보내주고 그러는중인데.. 정말 가서 개념책에 적힌대로 설명해주고 문제풀라고만 하는 애들도..있더라고요.. 선배들중에.. 그냥 그 선배들 보면서 아 저렇게 욕먹는구나..싶던..
그런 사람들 보면 억장이 무너지네요...
1번은 학벌 대신 수능 성적표 인증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수시로 오신 분들은 수능 유형에는 조금 약하실 테니까요
1은 수시임
수시충은 안받으면 ㄱㅊ
그냥 수시 준비하는 분들은 최소한 수시로 대학 간 분께, 정시 준비하는 분들은 최소한 정시로 대학 간 분께 과외받는 게 맞는 듯,,
수시충이라서 그러겠지요..정시로 간 사람은 아닐듯
다 공감가는데 주변에 2번 사례인 친구있었어요 자기가 다 책임지고 너는 의대갈 수 있다면서 재수해야된다고 꼬득여서 튄 과외선생 있었음; 친구는 진짜 재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