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ito ergo sum [1105120]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01-13 23: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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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2 수능 영어 원점수 100 수험생의 영어 이야기(1) - 영어보다 국어가 먼저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3005982



 안녕하세요. 최근에 국어 관련 칼럼을 많이 썼습니다.

이번에는 영어 관련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물론, 국어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야기입니다.


I. 들어가며

 영어 관련 칼럼을 쓸지 말지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 

영어를 잘하시는 분들은 워낙 많으니까요. 

하지만 관련 글들을 찾아보니, 

저만이 들려드릴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거 같아서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원래 서울대를 목표로 했었기에 고3때도 영어를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고,

이후에는 아예 영어 지문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 결과 20 수능 21 수능 두 번 연속 89점을 받는 업적을 세웠습니다. 

21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12% 가량.

물론 고3때까지 영어를 어느정도 해놨기 때문에 89점이라도 받을 수 있었던 거였죠.

하지만 다른 과목 성적과 비교했을 때 터무니 없는 성적임도 분명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2022학년도 9월 모평에서 75점을 받았고,

확실히 알고 풀었다는 생각이 드는 지문이 거의 없었습니다.

곧 자세하게 다루겠지만, 알고 있는 것도 거의 없는데 75점이나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국어에 있습니다.

저는 흔히들 지양하라고 하는 '감 독해'를 잘했고, 추론 능력 역시 뛰어났다고 생각합니다.


 감 독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거 같아 말씀드립니다.

터무니 없는 단어 실력으로 끼워 맞추는 감 독해가 잘못된 것이지,

단어 실력이 갖춰진 상태에서 정답을 추론해나가는 방법은 합리적입니다.


 어린 시절, 신문의 경제 면을 볼 때마다, 모르는 말들이 정말 많이 쓰여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의도를 파악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무슨 말씀을 드리려 하는지 이해가 되시나요?


 가끔 모르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효과적인 구문 독해 방법을 모르더라도 상관없습니다.

그렇지만 기본 단어, 지문에서 핵심이 되는 단어를 모르면 추론도 어려워지기에,

단어 공부는 기본입니다. 대부분 아는 사실이죠.


 어쨌든 75점이면 서울대 지원에도 지장이 있을 거라고 판단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성적표 받기 전까지만 해도 아무 생각 없었는데, 직접 점수를 눈으로 보니 실감이 났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해드릴 이야기는,

한 달 반의 짧은 시간 만에 100점 수준까지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냐 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이 글은 구문 해석 및 어법 등과 관련해서는 자세히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구문 해석 및 어법 등은 저보다 잘 설명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한 스스로 공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능력들이죠. 이 점 감안해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II. 국어와 영어에서의 동일한 접근 방식

 고등학생 때 친구들에게 영어 관련 질문을 받으면, 저는 항상 최선의 설명을 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마다 개인 차가 있기에 설명을 이해 못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너 이거 그러면 해설지 들고 국어 선생님 찾아가서 여쭤봐"

제 대답은 정말 항상 이런 식이었는데, 도대체 왜 국어 선생님께 여쭤봐야 할까요?


 국어와 영어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 똑같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문학의 접근 방식을 많이 적용하죠.


 영어를 열심히 공부한 상위권 학생들도, 

단어를 다 알지만 문장을 해석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문장 구조?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좀 새로운 부분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어법도, 구조 독해, 기타 영어 관련 공부를 완벽하게 했다고 한들,

국어가 약하면 어려운 문제는 풀 수 없습니다.

국어적인 접근법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기출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기출 문제를 옆에 두고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또한 이전 국어 칼럼에서 했던 이야기들을 그대로 적용시키고 있으므로,

읽지 않으신 분들은 한 번쯤 읽어 보고 오셨으면 합니다.


 [22수능 국어 백분위 99 수험생의 독서 공부법(1) - 

배경지식은 정말 중요합니다. 읽으면 생각이 바뀝니다.]

: https://orbi.kr/00042901273


 [22수능 국어 백분위 99 수험생의 독서 공부법(2) 

지문을 읽는 순간 문제는 이미 풀려 있어야 합니다.]

: https://orbi.kr/00042931099




#2022학년도 수능 영어 문제


(1) 21번 함축 의미 추론,

whether to make ready for the morning commute or not 의 의미


 구절의 함축적 의미를 물어보는 문제로, 지문 전체의 흐름을 알아야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입니다.

제가 수험생일 때 처음 등장했는데, 신유형이라고 하지만 저희 부모님 세대에도 이런 문제는 출제되었습니다.

21번은, 제가 생각하는 가장 합리적인 문제 유형입니다. 통합적인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죠.



1.

 purchase 의 뜻을 몰라도 상관 없습니다.


 과학자들에게 도덕적, 윤리적 결함이 존재할 수 있다는 이야기랑 비슷한 느낌이죠.

도덕적 결정에 강점이 없다? 거기까지 몰라도 도덕 관련해서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야 합니다.


 흔히 말하는 감 독해이자, 제가 학생들에게 독서를 가르칠 때 강조했던 특정 단어 / 구절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다만 ~은 아니다, ~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 .]


 계속 이야기하겠지만, 영어는 국어 독서 파트만큼 어렵지 않습니다.

그만큼 영어에서 주목해야 할 특정 단어 유형은 단순합니다.

"부정"을 나타내는 단어, 역접의 기능을 하는 단어를 잘 짚어내는 것이 전부입니다.


 특히나 부정어의 위력은 국어에서든 영어에서든 엄청납니다.


2.

 혹시 국어 독서 공부법 칼럼에서 '읽는 무게'에 대해 말씀드렸던 거 기억나시나요?

제가 부연 설명했던 부분 중 하나가,

안 읽어도 된다고 해서 진짜 안 읽는 것이 아니다, 읽는 무게를 가볍게 해서 읽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였죠.


 영어에서는 그런 부분이 있으면,

정말 아예 안 읽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안 읽고도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합니다.


 해설 강의에서 강사들이 전치사 + 명사라든지 기타 수식하는 말들을 괄호로 묶어서,

화살표 표시해서 이런저런 설명을 하는 걸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저도 처음에 그렇게 공부를 했었는데,

영어에서 '가볍게 읽는 부분'에 해당하는 구절은 완전히 지워버려도 무방합니다.

실제로 다 읽지 않기 때문에 시간 안에 풀 수 있는 거기도 하구요.


 위 그림에서 decisions 이후 부분은 읽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죠.



1.

 아까 분명 과학자들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말을 하는 줄 알았는데, 

윤리 파트의 이야기가 아니고,

전문 지식에 관한 특징이 다른 것들에 대한 무지로 이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도덕적 결함이 아니고 '도덕적 결정에 강점이 없음' 이라고 서술한 이유입니다.

'강점'이라는 단어를 굳이 쓴 이유가 있네요. 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국어에서 배경지식을 적용해 지문을 읽되, 

본인의 생각과 다른 부분이 제시되면 지문을 따라가야 합니다.


영어에서도 이처럼 생각을 수정하며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2.

 전문 지식에 관한 특징이 다른 것들에 대한 무지로 이어진다?

'자신만의 말로 이해하기'를 기억하고 계신가요?

저는 읽자마자 "아, 전문 바보 이야기구나" 싶었습니다.

제가 지문을 읽고 떠올린 저만의 말이자, 굉장히 흔한 이야기이기도 하죠.


 그래서 사실 문장은 the very features that ~ 과 같이 이어지지만,

제 눈에 들어온 건 expertise in a specialized domain -> ignorance in many others 였습니다.


 공부할 때는 하나씩 다 봐야 하는 건 당연히 아실 겁니다.

하지만 시험 상황에서는 이렇게 읽어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전체 문장을 해석하는 차원이 아니기 때문이죠.

국어와 다르게, 세부 내용까지 일일이 주의를 기울일 문제는 나오지 않습니다. (도표, 내용일치 제외)



1.

 이번엔 '대비되는 짝'입니다. lay people - scientists 의 구조이죠.

아마 느끼셨겠지만, 이 문장은 쉬운 문장입니다.

대비되는 짝을 짚어내기도 쉽습니다. 그리고, 짚어내기만 하면 끝입니다.


 영어는 국어와 동일하게 접근해야 하지만 훨씬 간단한 문제들만 출제된다는 뜻입니다.

대비되는 짝을 찾고 문제에 어떻게 출제될지 미리 다 예상해야 하는,

국어의 독서 파트와 난이도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쉽습니다.


2.

 이전 사진에서 봤던 부분과 이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전문 바보가 된다면 다른 분야는 잘 알지 못하고,

그렇다면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알고 있는 정보를 과학자(전문가)가 모를 수 있습니다.

본인의 분야에만 충실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1.

 이어지는 예시입니다. 이전 문장에서 제시된,

'전문가가 비전문가에게 배워야 할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라는 말에

이상한 점이 있나요? 없다면 그냥 넘어가면 됩니다. 예시를 볼 필요가 없죠.


 국어 독서 공부법에서 말했던 '예시 읽지 않기(가볍게 읽기)'를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이상한 점이 없다면 넘어간다는 것은, '한글 그대로 이해하기' 파트와 대응됩니다.

영어니까 '겉으로 드러난 의미 그대로 받아들이기' 정도가 되겠네요.


2.

 혹시 앞 부분이 이해가 안 돼서 예시를 읽는 친구들이 있다면,

지역 토착(원주민) 집단으로부터 얻어지는 정보가 뭔지 생각해봐야 할 겁니다.



 / 어느 시골에 조사를 나간 과학자가 있습니다.

 그 지역에서 오래 사신 어르신이 이런 말씀을 합니다.

 매년 5월이 되면 눈이 내리는 것을 30년째 본다고.(예를 들어서 그렇다는 뜻입니다.)


 과학자는 데이터만 갖고 모든 것을 분석할 수 없습니다. 위의 예에서처럼, 

 비전문가인 어르신께서 과학자의 연구도움 / 영향을 줄 수도 있죠. /



 방금 저는 또다시 '자신만의 말로 이해하기'를 활용했습니다.

정말 국어와 똑같이 적용됩니다.


 마지막입니다. 맹목적인 믿음은 믿음이 아예 없는 거 만큼이나 문제가 많다고 하네요.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흐름이 바뀝니다.


1.

 역시나 역접은 언제나 중요합니다. 맹목적인 믿음이 위험함을 말했지만,

'전문가에 대한 어느 정도의 믿음이 없다면 우리는 마비될 것이고' (저는 얼어붙는다 / 당황한다로 해석했습니다.) 

그러니 결국 전문가를 믿기는 믿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지문을 반드시 다 읽어야지만 정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역접이 있는 부분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2.

 전문가에 대한 어느 정도의 믿음이 없다면 우리는 무엇을 알지 못할까요?

당연히 전문가들만의 이야기를 모르겠죠. 너무 중요한 대목입니다.


 밑줄 친 부분을 전혀 몰랐어도 풀 수 있었고,

항상 학생들에게 강조하지만 이 문제는 사실상 빈칸 추론 문제입니다.


3.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모든 문제 풀이에서 기본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문제를 지배하면서 푸는 것입니다.


 국어 독서 파트에서 구절을 제시하고 그 이유를 묻는 문제가 나왔다면,

지문을 읽었을 때 이미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영어도 역시 마찬가지이고, 국어만큼 어렵지 않다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국어에서 기본인 것이 영어에서는 전부입니다.


 제가 2에서 밑줄 친 부분에 대해 '전문가들만의 이야기라고 말씀드렸는데,


 이처럼 영어에서도 정답을 미리 특정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선지를 보고 일일이 비교해서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readily applicable information offered by specialized experts 가 정답이었는데,

핵심은 information offered by experts, 즉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정보죠.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정보 = 전문가들만의 이야기


 합리적으로 이해되기 때문에 정답을 쉽게 고를 수 있습니다.



(2) 38번 문장 삽입

"글의 흐름으로 보아, 주어진 문장이 들어가기에 가장 적절한 곳을 고르시오."


 전통적인 킬러 유형은 빈칸 추론이었지만, 최근 킬러 문항은 거의 문장 삽입 파트에서 출제됩니다.

이런 유형의 문제는, 정답을 찾아내는 방법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표지어를 사용하거나 특정 소재를 언급한 경우

 논리적 비약이 있는 경우

 그 외) 글의 흐름으로 찾아야 하는 경우


 이 문제를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했던 이유는,

논리적 비약이라고 할 만한 지점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글의 흐름으로 찾아야 하는 문제였죠.


1.

 삽입될 문장의 핵심 의도를 어느 정도 알고 가야 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던 거처럼, 핵심만 짚고 나머지는 생략해도 상관 없습니다.


 새로운 업무에 배정되는 노동자들을 재훈련시키는 것이,

공포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하네요.

노동자가 가질 공포는? 당연히 해고와 관련된 이야기겠죠.

그렇기 때문에 검은 색으로 밑줄 친 부분만으로도 핵심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노동자가 새로운 업무에 배정되면 기존 업무에서 갖고 있던 익숙함이 없어집니다.

그러니 일을 잘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노동자는 해고될까봐 두려워집니다.


 이 부분 역시, '겉으로 드러난 의미 그대로 받아들이기' 파트입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아닌데, 깊게 생각하면 더 복잡해지죠.


2.

 해고당할까봐 두려움을 느끼는 노동자를 재훈련한다는 구절은,

'문제 상황에 따른 해결 방안 제시' 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어 독서에서도 해결 방안이 제시되면 항상 주목해야 하고,

제시되지 않았다면 문제를 풀기 전 미리 생각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also 가 등장했기 때문에,

첫 번째 해결 방안이 제시된 이후에 삽입되어야 할 문장입니다.


 논리적 비약은 짚어내기 어려웠지만, 표지어는 분명 존재했고,

이는 답을 고르는 핵심 단서였습니다.



1.

 로봇의 도입이 인간 노동자들의 고용을 감소시키고,

우려와 공포를 낳았다는 내용입니다.


 분명 삽입될 문장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첫 문장에서 문제 상황이 나오네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읽는 게 유기적 독해입니다.


2.

 '로봇으로 인해 인간의 역할이 축소될 것이다'

정말 기본 중에 기본인, 상식입니다.


 배경지식으로써 기억을 해야만 했던 국어와 다르게,

정말 상식적인 수준에서만 지문을 출제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배경지식을 좀 더 적용시켜본다면,

산업혁명 당시 러다이트 운동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1.

 이어지는 문장입니다.

이러한 공포들을 예방하고 완화해주는 것이 경영진의 역할이다.


 예방하고 완화한다?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미이죠.


2.

 문제를 해결한다고 했으니,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삽입될 문장의 내용이 해결 방안 관련이었으니,

정답을 찾은 걸까요?


 위에서 말씀드렸던 also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여기가 정답이라면, 이 다음에 for example이 이어지면 안되겠죠.


 새로운 업무에 배정되는 노동자들을 재훈련시키는 것 또한

공포를 감소시킬 수 있다두 번째 해결 방안을 준 다음,

예시로 이러이러한 첫 번째 해결방안이 있다는 걸 제시한다?


 순서가 맞지 않습니다.


 그러고 나서 쭉 읽다 보면 느끼시겠지만,

for exmple로 제시된 하나의 해결 방안에 대해 쭉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들어갈 자리가 보이지는 않는다는 거죠.


1.

 계속 말씀드리는 필요 없는 부분 생략하기입니다.


 노동자들은 계획에 포함되어야 하고,

그렇게 해야 그들이 (업무)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주황색 괄호 부분을 과감하게 지워버려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영어 시험에서 시간 확보를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입니다.


1.

 역시나 상식에 가까운 배경지식이 등장합니다.


 로봇을 업무에 도입하면, 제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됩니다.

하지만 이런 비용 절감은 노사가 함께 논의해야 합니다.


 흔히 말하는 '노사 간 원만한 협의'죠

장점도 많지만, 문제점도 있으니 협의해서 진행해야 한다.


 그렇게만 생각하면 끝입니다.

당연한 상식이고 기본적인 내용이 담긴 문장이기에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저는 또다시 '자신만의 말로 이해하기' 파트를 적용시켰습니다.


 모 유튜버가 올렸던 '영혼 독해'를 다룬 영상을 보니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이 많이 담겨있었습니다. 한 번쯤 찾아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1.

 로봇이 단순 반복적인 동작에 뛰어나기 때문에,

자리를 빼앗긴 인간 노동자는 ~~한 업무로 변경해야한다.


 삽입될 문장에서 제시되었던 for new 'positions' 기억하시나요?

moved to 'positions' 와 대응됩니다.

그 부분을 짚었다면 바로 정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전까지의 문장들은 말씀드렸다시피,

위에서 for example 이후에 제시된 내용이 계속 이어지는 문장들이기 때문입니다.


2.

 주황색 밑줄을 보시면,

로봇의 능력을 넘어선 판단과 결정이 요구되는 업무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나만의 말로 바꾸면?

그냥 통찰력이 요구되는 업무라는 거죠.

그리고 통찰력은 아직까지 인간만이 가진 능력입니다.


 한 줄 반 정도의 구절을 '통찰력' 이라는 한 단어로 바꿀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말로 이해하기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III. 마치며

 3~4 문제 정도 설명을 드리려 계획하고 있었으나,

계속 똑같은 이야기들이기도 하고 글이 너무 길어질 듯해서,

학생들이 좀 어렵게 느꼈다던 두 문제만 가져왔습니다.


 하나의 문제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가 정말 많지 않나요?


 많은 학생들이 영어 자체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관점이 있다는 것을 한 번쯤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체 지문을 사진으로 첨부합니다.






 다음 칼럼 주제를 추천해주시고 싶으시거나,

궁금한 문제가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더 좋은 칼럼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100)

  1. 100

  • 꽃님 · 1094625 · 22/01/13 23:07 · MS 2021

    국어는 2~6등급 롤러코스터 왔다갔다 하는데 영어는 거의 1~2등급은 고정시 되어 있네요.

  • Cogito ergo sum · 1105120 · 22/01/13 23:09 · MS 2021

    영어는 국어 독서만큼 심도 있게 출제되지 않으니까 조금만 노력하시면 고정 1 가능하시리라 생각합니다:)

  • [미식회] 커풀화1 · 1016140 · 22/01/13 23:19 · MS 2020

    오 이렇게 문장을 조목조목 뜯어 주시니 너무 좋아요!!
    애초에 단어를 외울때, 책에 써 있는 뜻을 그대로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저만의 말로 바꿔 외우는 것이 중요하겠네요..
  • Cogito ergo sum · 1105120 · 22/01/13 23:23 · MS 2021

    피드백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점이든 개선해야할 점이든 피드백 많이많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아마 제대로 이해하셨는데 댓글을 쓰다가 헷갈리신 거 같긴 한데,
    단어는 단어 뜻 그대로 외우시고 '문장'을 볼 때 자신만의 말로 바꿔서 이해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렸습니다..!

  • [미식회] 커풀화1 · 1016140 · 22/01/13 23:25 · MS 2020 (수정됨)

    아 단어는 그대로 외워야 하나요?
    제가 단어 외우는걸 정말 싫어하는데, 그 이유가 말이 너무 어렵게 써있어서 그러거든요..
    그래서 애초에 단어를 외울때도 자신만의 말로 바꿔볼까 했던건데..

  • Cogito ergo sum · 1105120 · 22/01/14 00:07 · MS 2021

    아 그건 아주 좋습니다. 저도 단어 외울 때 유치한 연상법으로 많이 외우는데, 충격적이거나 어이없는 일들은 머리에 아주 잘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단어의 본 뜻은 정확하게 알고 가셔야 합니다.

  • [미식회] 커풀화1 · 1016140 · 22/01/14 00:15 · MS 2020

    음.. 혹시 괜찮으시다면 다음에 몇몇 단어들을 가지고 예를 들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많지 않아도 좋아요! 무슨 느낌인지가 알고 싶어서..

    연상법이든 뭐든 최대한 본래의 뜻을 외우기 위해 더 노력해야 겠네요...

  • Cogito ergo sum · 1105120 · 22/01/14 00:49 · MS 2021

    네 기회가 된다면 암기법 관련해서도 꼭 글을 써보겠습니다. 그런데 암기법은 개개인이 본인의 특질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만들어 놓은 좋은 암기법이 있다고 해도, 분명히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스스로 찾는 게 제일 좋긴 하죠

  • [미식회] 커풀화1 · 1016140 · 22/01/14 00:52 · MS 2020

    제가 연상법은 한번도 이용해본 적이 없어서요!

  • 호 랑 말 코 · 671384 · 22/01/25 22:27 · MS 2016

    정성스러운 글 두고두고 읽겠습니다
  • Eternity73 · 1055904 · 22/09/07 00:54 · MS 2021 (수정됨)

    반수생입니다. 최근 영어 공부를 할 때 현역때의 습관(강조 없이 문장이 흘러가는 대로 해석만 하는 것)이 계속 나타나서 이번에 22수능을 다시 풀었을 때 시간은 시간대로 지연되고 틀리는 문제는 또 틀리더라고요. 그래서 이 칼럼을 보게 되었는데 제 풀이 태도 교정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본문에 있는 국어 칼럼 파트 1,2도 읽어보면서 잘 활용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서술범주파악놓치는강민철 · 948928 · 22/09/17 21:50 · MS 2020

    글 정말 잘 봤습니다..!! 암기법 칼럼 기대가 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