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탐구 변표를 쓰지 않는 게 과연 합리적인 것인가? -‘X년만에 나타난...’님은 꼭 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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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후반의 틀딱이지만, 입시에 관심이 많습니다. 입시는 그 나라 인재의 흐름을 알려줍니다. 20년 뒤 혹은 30년 뒤 그 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갈까에 대해서도 말해준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 인재들은 모두 시(詩)와 경(經)을 공부해서 과거에 응시했습니다. 시는 요즘으로 치면 문학과 철학에 해당할 것이고, 경은 행정학이나 법학쯤 되겠지요. 인재가 이런 곳에만 집중하니, 압도적인 자연과학의 힘으로 무장한 국가들과 경쟁할 수 없었던 겁니다. 조선이 강점당한 것은 필연이었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저는 수능 극최상위권이 의학에 몰린 지난 20여 년 간 흐름에 대해 무척 우려합니다. 예를 들어, 의학에서 진단 기술은 대부분 물리학의 발전 결과입니다. MRI니 X선이니를 의학자가 발견했나요?
하긴 여타 학문도 그렇습니다. 고고학을 예로 들어 볼까요? 고고학의 역사를 바꾼 것은 리비의 ‘반감기의 발견’ 덕분이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양식(STYLE)으로만 시대 구분을 했는데, 반감기를 알게 된 덕에 방사성탄소동위원소연대측정법으로 시대 설정에서의 명확함을 장착할 수 있었습니다.
물리학의 발전을 가능케 한 것은 누가 뭐래도 수학 덕분입니다. 19세기 물리학을 한 단계 끌어올린 마이클 패러데이가 실험을 통해 숱한 물리적 특성을 발견했지만, 어린 시절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그는 그것이 왜 그렇게 나타나는 것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것을 수학을 통해 증명한 것이 케임브리지에서 정규 교육을 받은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이었지요.
여담이지만, 아인슈타인이 그의 연구실에 뉴튼과 패러데이 그리고 맥스웰의 초상화와 사진을 걸어두었던 것도, 결국은 수학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미국과 유럽의 자연과학자들이 “물리학자는 수학자를 경배하고, 수학자는 오직 신만을 경배한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겁니다.
때문에 서울대가 문이과 구분 없이 수학에 1.2 배점을 두는 것에 저는 찬성합니다. 현대 사회의 지적 흐름에서 수학은 그리도 중요한 것이니까!
하지만 서울대의 정시 사정에서 탐구점수 산정 방식에는 도저히 수긍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바로 이 문제가 ‘X년만에 나타난...’이라는 분과의 토론 소재이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지요.
저는 과탐이 사탐에 비해 훨씬 공부하기 어렵고 공부량도 많은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만점자 기준’ 혹은 수능 극최상위권 기준에서 심하면 표점 차가 14점이 날 정도(지2와 정법 간 만점 표점 차이. 지 2 77, 정법 63입니다.)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더 정확히 말해서, 서울대 경제학과나 경영학과를 정시로 합격할 수준의 학생들이 지 2를 보았을 때 ‘통계적으로, 즉 평균적으로’ 표점 63점을 맞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77점 만점을 받는다고는 이야기할 수 없어도 ‘평균적으로는’ 63점 이상을 맞을 것이라고 봅니다. 역으로 지 2를 63점 이상 맞은 친구들이 정법에서 ‘무조건’ 만점인 63점을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미-기와 확통 표점 3점 차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과탐과 사탐의 표점이 많게는 14점이나 벌어지는데, 평가원의 표점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다른 대학이 아니라, 극최상위권이 오는 서울대에서 말입니다.
일례로, 이번 입시에서 전 과목 유일한 만점자인 사탐-확통 응시자는 ‘이론적으로만 따지면’ 서울대를 떨어질 수 있습니다. 지1, 지 2, 그리고 물1 고득점 응시자가 유일한 만점자가 응시한 서울대 학과에 몰려왔다면 말입니다. 이게 과연 합리적일까요?
우선, 저부터도 내년부터 서울대 문과 계열에 응시할 재수생 이상 친구들에게 말합니다. “과탐 1 과목, 더 정확히는 지 1을 가능하면 끼고 가라”고. 내신을 대비해야 하는 현역은 불가능하겠지만, 내신 과정을 마친 재수생 이상 분들은 지 1 하나 끼고 가는 게 정시 점수 산정 방식에서 훨씬 유리할 것이니까요.
이제, 단순히 입시 사정에서의 문제점을 떠나 더 본질적으로 학문의 발전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서울대는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학문의 발전을 책임질 의무가 있는 대학이라고 오르비언들도 동의하실 터이니,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해 답해주시렵니까?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하기 위해 경제 대신 표점이 높은 지 1을 공부하는 게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요? 한문 원서를 봐야 하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가기 위해 세계사나 동양사보다 지 1을 공부하는 것은요?
한데 어쩝니까? 표점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X년만에 나타난...’님은 바로 이 지점에서 ‘서울대 지망생들은 과탐 보면 됩니다.“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설경에 갈 친구들이 경제 대신 과탐을 공부하는 게 합리적으로 보이냐‘고 반문하니, ’그렇다면 국어 공부가 공대 공부에 왜 필요하냐‘라고 하셨습니다. 공대 공부에 문해력은 필요 없는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저는 교육당국이 진정한 문-이과 통합을 통해 21세기 중반 이후를 이끌 인재를 육성하기를 원한다면, 최소한 최상위권 수능 응시생들에게는 통합 사탐과 통합 과탐을 보게 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봅니다. 서울대 입학을 목표로 하는 극최상위 지망생들을 ’지난 수 년 간의 수능 통계상으로 볼 때‘ 표점이 높은 지 1로 내몰기보다는 말입니다.
2차 대전 직후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가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연속 강의를 하고 그것을 책으로 묶어 냈을 때 그 책은 더이상 물리학서가 아니었습니다. 철학서였지요. 20세기 최후반기에 유행했던 문학이나 철학에서의 포스트 모더니즘 역시 20세기 양자역학의 발전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던 이론입니다.
그러니, 진정한 통합적 미래 지식인을 육성하겠다면, 지금처럼 서울대 경제학과를 갈 친구마저 지 1로 내몰기보다는 차라리 통합 사탐과 통합 과탐을 한 과목씩 보도록 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과목 별로 표점 차이가 14점이나 남에도, 변표 없이 평가원의 탐구 과목 점수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교육에서의 왜곡‘을 낳을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서울대 입학이고 뭐고, 그것이 가장 걱정스럽습니다, 저는...
’X년만에 나타난...‘ 님과 저와의 토론이 어디서 출발했는지, 원글과 댓글을 시간 되면 아래 주소에서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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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감사합니다. 한데, 이 문제는 정말로 공론화를 거쳐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그 분과만이 아니라요. 서울대의 탐구 변표 미적용이 낳을 교육상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관심 감사드립니다.
서울대가 탐구 깡표점을 반영하게 된 것은 아마도 서울대 입학처가 근 수 년간 전국의 우수한 인재가 대부분 이과로 몰렸다고 생각해서 라고 봅니다. 물론 서울대학생 수준의 최상위권에서는 문과 학생이 마음만먹으면 이과 과목쯤 정복할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지만요. 교육부에서 근본적으로 문과와 이과 학생의 수준차이를 좁히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한(현 교육과정에서는 대체적으로 수학을 싫어하고, 공부를 덜하려는 학생이 문과를 가죠) 서울대 입학처의 이같은 편견은 이어질 것이고 더 우수한 집단인(이라고 생각하는) 과탐 선택 집단을 뽑기 위한 노력은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서울대 탐구 변표 미적용을 해소하는 방안은, 사탐과목을 과탐과목과 비슷한 난도로 출제를 해서 우수한 집단이 고루 분포하도록 하거나 혹은 말씀하신대로 모든 학생이 통합사회, 과학을 공부하여 시험치는 것이 있겠지요. 어쨌든 제가 드리고싶었던 말은 비단 서울대의 잘못 뿐만 아니라 기저에 교육부의 잘못된 교육정책이 깔려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하, 그렇군요. 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의 입장이 궁금하기는 합니다.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지...
그런데 위선과 위악님 글을 항상 잘 읽어보고있는 독자로서 글 잘 쓰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선생님께서는 기자도 하셨다 들었습니다. 기자생활을 하시다보니 글을 잘 쓰시게 되신 건가요 아니면 훈련하신 방법이 있으신건가요? 언젠가 글 잘 쓰는 방법에 대해 연재(?)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예비 서울대학교 후배로서 선배님께 부탁 올립니다..
와, 관악캠퍼스 입학하셨군요. 축하 드립니다.
요점만 말하면... 타고난 능력은 저는 노력으로 뛰어넘을 수 없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1980년대를 주름 잡았던 평론가 고 김현 선생(서울대 불문과 교수) 역시 원래는 소설가를 꿈꾸었는데, 동년배였던 김승옥의 작품을 보면서 절망감을 느끼며 평론으로 돌아선 것이었지요.
누구나 노력한다고 100m를 9초대에 뛰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저 정도의 능력, 그러니까 중앙일간지에 기자로 들어가서 글 쓰는 능력은 누구나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러니 귀하의 목표에 따라 약간은 과녁빼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위선과 위악 정도의 글쓰기 능력은 노력하지 않아도 가능하지만, 김승옥 혹은 이문열 같은 능력은 노력해도...
참, 글쓰기 연재는...
제가 할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정말로 글 잘 쓰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 같은 사람이 뭔...
칭찬은 감사하지만, 3류였을 망정 기자를 하면서 훈련한 것이 있었습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자, 그래야 타자도 객관적으로 보인다.
겸손하신 말씀입니다. 선생님 글쓰기 실력 꽁무니라도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편안한 밤 보내십시오.
제 나이가 되면 귀하께서 저보다 훨씬 글도 잘 쓰시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하셨을 겁니다. 관악캠퍼스 입학을 다시금 축하드립니다.
모두가 만족할만한 방법을 찾는게 참 어렵네요
예, 기실 어렵겠지요. 그래서 정책이나 행정이 어려운 것이고요. 한데 제 돌머리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서울대 방식이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반론도 좋고 비판도 좋으니, 허심탄회한 공론화를 거쳤으면 합니다.
저는 서울대가 표준점수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의 취지는 무척 공감하는데
(탐구과목별 수준차이는 기대하기 어렵고 우연히 어렵게 나온 과목을 골라서 고득점을 한 학생을 뽑아가겠다.)
선택 과목을 나눈 정책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운이 좋은사람이 이득을 보는 정책이니까요.
서울대는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하는 교육기관인지.. 우수학생만 뽑아가면되는 교육기관인지... 누가 견제를 해야할까 많은 생각이 드네요
별개로 저는 사교육학원에서 일하고있는데 저희학원의 수많은 자연계 학생들이 원서전략적으로 이득을 보기위해 제2외국어를 무조건 응시하라고 권장할 생각입니다.
(22입시에서는 10%정도만 응시해서 이득을 본 학생이 적었다고 생각함)
허걱, 물량공급 님이시다. 혹시 예전에 저와 인터넷상에서 대화했던 것 기억하시나요? 제가 입시조언가로 활동하시기를 권했는데...
제 2 외는 무조건 해야지요, 암요...
한데 서울대의 변표 미적용은 공감하시는군요. 음...
언제 물량공급 님과는 소주 한 잔 했으면 합니다. 무척 궁금해서...
참 수정합니다. 입시조언가가 아니라, 입시전문가 아니 더 나아가 입시전략분석가로 활동하실 것을 권했지요. 그 때가 2015년이었나...
예전 제 아이디가 '미의 산책'이었습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변표를 사용하지 않아 발생하는 반영 방식에 따른 유불리에 대해 공감하는 포인트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을 우수한 학생으로 볼 것 인지는 대학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시험이 어려워서 표준점수가 70점이 나올 수 있었지만 66점을 받은 학생이랑, 확실하게 70점이 나온사람중에 지금까지는 전자를 뽑아봤는데 앞으로는 후자를 뽑아보겠다는거 잖아요?
그럼 66점을 받은 학생은 엄청 억울하다고 느끼고 70점은 큰 이득을 봤다고 생각하니까요. 서울대같은 학교가 서울대말고도 하나 더있으면 (마치 연세대/고려대처럼) 다양화된 반영비로 이러한 불공정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서울대'밖에 없으니 해소하지 못하는 것 같네요
수능성적표에서 사용하지 않는 지표인 변환표준점수 자체를 서울대가 만든 것 같은데
이것을 서울대가 없애버리네요.
그 외에 수학 통합에 따른 교차지원은 교육부의 어떤 의도가 있었다면
대학들이 그 의도에 당해 버린 것 같습니다.
https://news.heraldcorp.com/view.php?ud=20151215000368
무늬만 문과학과에 이공계학생을 채워서 인력나을 해소하려는게 아니였을까 하는
음모론을 주장해봅니다.
허걱... 물량공급 님의 '음모론'은 정말로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음...
정말로 그리 생각했을지요. 이 지점은 고민을 제가 더 해보겠습니다.
한데, 여하튼 이런 방식이면 극최상위권 문과 계열 학생들이 과탐 하나를 끼고 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게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저는 의문입니다.
그럴 바에는 아예 통합 과탐, 통합 사탐을 치는 게 어떨지요. 하여튼, 여러 생각이 듭니다.
항상 건승하시기를...
위선과 위악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저는 덧붙여 또 하나의 국립대인 서울교대에 대해서도 서울대 만큼이나 공론화의 소지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입시에서 변표를 쓰지 않은 주요대학중 서울대 외에 서울교대가 있습니다. 서울교대를 꿈꾸는 학생들은 교대는 내신이 압도적으로 중요해 대체로 일반고 문과를 갑니다 그래서 3년간 내신, 세특 모두 교대에 집중적으로 맞추며 준비하여 수시지원을 하고 그게 여의치 않을시 정시를 가야겠지요.. 그런데 문이과 통합으로 수학이 절대적으로 문과점수가 낮은데다 과탐마저 변표를 사용하지 않아 사탐선택자는 만점을 받아도 절대적으로 불리한데다 더하여 과탐에 과목당 3%(2개 6%)의 가산점까지 보너스로 준탓에 이과가 거의 점령하다시피 했습니다.. 저는 이번 상황이 정말 공정치 못한듯하여 입학처에 항의전화를 하여 서울대 같은 경우는 그래도 제2외국어, 투과목이 분리되어 조율가능적면이 있다지만 서울 교대의 경우 면접이 20% 있는데 거기서 약간의 조정이 있느냐 질문했는데 그부분 계획없다 잘라 말하더군요. 입학처에서는 앞으로의 교육방향이 AI시대에 맞춰 이과적 교사도 필요하니 문제없다는 식이었고 수시의 80%는 문과기 때문에 괜찮다는식의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때 복지부동이란 단어가 떠 오르더군요..그러면 반문하고 싶은게 이번 90%의 정시 학생은 처음부터 교사를 꿈꾸던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요? 3년간 교대를 위해 생기부 채워왔던 문과생들은 과탐점수 수학점수의 행운을 받고 지르는 이과생들에게 백기들고 물러나야되는건가요? 진정한 교육대계를 설계해아할 국립대학들이 이번 상황들에 합리적 대답을 해 주지 않으면 불공정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래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질 서울교대의 이번 선발과정의 문제점을 제기하고픈 문과생 엄마입니다..
선생님 말씀에 저 역시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 역시 이과적 교육의 필요성은 누구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과 과목을 택하지 않았다고 불이익을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럴 바에는 아예 통합 탐구를 하는 게 낫지 않을지요. 참고로 서울교대 행정실과는 전화하셔봐야 답답만 하실 겁니다. 원래 국립대가 다 그렇지 않습니까? 제 아해 역시 서울교대 졸업생이어서, 서울교대 학사행정이 얼마나 답답한지는 어느 정도 압니다. 자제분이 이번에 서울교대에 꼭 합격하시기를 빕니다.
네 복지부동의 공무원같습니다..
추합예상해보지만 다른학교로 갈듯합니다 감사합니다.
표준점수는 집단의 수준이 낮을수록 유리한거 아닌가요?
투과목의 집단이 사회탐구 어떤과목과비교해도 학업능력이 압도적으로 뛰어난걸로 알고있는데 설경수준이라고 투과목 표준점수63이상을 받을거라고 단정짓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설경보다 설공이 높은걸로 알고있는데 설공에 표준점수63이하 생각보다 많구요.
국영수기준 투선택자의 평균이 사탐선택자의 평균보다 30점 높은걸로 아는데
집단의 수준이 동일하지않은 점, 특정 시험이 심각하게 쉽게나와서 그쪽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 저평가받는 경우가 많다는 점 등을 근거로
통합과학,통합사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통합 사과탐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만, 그 결론에 이르는 괴정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사과탐 선택자의 '평균 수준'이 다르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문과 최극상위 응시자가 팀구 표점에서 많게는 과목 당 14점 손해를 본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겁니다. 미-기와 확통에서 3점 차이를 보이는 것은 동의할 수 있어도요. 이 이야기, 본문에 다 적혀 있습니다.
설경보다 설공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근거가 궁금합니다. 공부 잘 하는 친구들이 이과로 간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설경에 정시로 가는 문과 수능 100위 권 내 친구들이 이과 1500위 권 안 혹은 2000위 권 안의 친구들보댜 밀린다고 생각하시는 근거는 뭔가요?
예를 들어, 이번에 수능 만점을 유일하게 받은 사탐 선택자도 그래서 지 1 선택자보다 '사탐 집단의 수준이 떨어지므로' 표점에서 11점 낮은 점수를 받는 게 합리적이라고 보시는지요?
지 1이나 지 2에서 63점 이상을 받은 응시자들이 과연 정법을 공부하면 무조건 63점을 받을까요?
미기확의 표준점수 차이와 탐구표준점수 차이는 근본적으로 다른것일텐데요..
사회탐구 세계사의 상위6.27%의 표준점수는 66
세계지리의 상위5.17%의 표준점수는 66
윤리와 사상의 상위 4.57%의 표준점수는 66
과학탐구 생명2의 상위 4.74%의 표준점수는65
물리2의 상위 5.12%의 표준점수는 66
지구2의 상위 4.85%의 표준점수는67 입니다.
즉, 국영수평균이 40점 차이나는 집단에서 동일한 백분위에서의 표점이 같습니다.
따라서 표준점수 산출 식을 생각해봤을때, 사회탐구가 표점반영시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단, 올해 지구과학2같은 경우 전국1등과 전국3등조차 변별할 수 있는 난이도로 출제했지만 사회탐구는 전국 1등과 3등이 변별될 정도의 문제를 출제하지않으니 사탐 전국1등이 손해를 보겠죠. 그러나 위와같은 현상은 물1,물2,화1 에서도 자주 일어납니다.
평가원은 선택과목별 국영수 데이터를 제공하지않아, 표본 수가 가장 많은 대성
더 프리미엄 모의고사 의 데이터를 참고해보면 과탐2 선택자의 국영수평균은340
사탐 선택자의 국영수평균은300 입니다.
에이, 'X년을 기다린...'님과 비슷한 이야기를 하시네요. 저는 바로 그 점을 비판한 겁니다.
문과 4%와 이과 4%를 비교하는 게 아닙니다. 설경에 갈 문과 100위권, 즉 수능 성적으로 치면 상위 0.05%의 백분위를 말하는 겁니다.
애초 비교가 설경과 설공이었으니까요.
제 글 다시 읽어보십시오. 수능 만점자조차 탐구 한 과목에서 사탐을 했다는 이유로 11점 14점 뒤지는 게 타당하냐는 겁니다.
누가 상위 4%대에서의 표점을 비교하자고 했나요?
일단 설경점수가 사탐실력 상위0.1% 라는 보장이X
사탐이 두과목 모두 상위 10% 라도
국어 백분위98 수학100 영어2등급 맞으면 설경됩니다.
님이 말씀하시는게 사탐 상위0.1%가 사탐가면 상위6%취급받고 과탐가면 0.5%는 될거니까 사탐이 불리하다 이거 아닌가요? 이건 과목이 쉽게나와서 생기는 유불리인데 무조건 쉽게나오는 사탐보다는 매년 달라지는 물리가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사탐은 모두 알고선택, 물리는 쉬울지 어려울지 모르고 선택)
전 과탐을 치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수험생이라면 이미 생1지1을 선택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사탐이 매우 쉽게나와서 만점표점이 낮다는건 다 알고있기 때문)
최상위 문과생의 입장에선
장점
1.나의 위치에 해당하는 합리적인 점수를 받을 수 있음.
2. 의대와 같은 자연계에도 지원이 가능
단점
1.공부량이 많음(but 국어 수학을 잘하므로 공부시간이 남아서 상관x)
2. 과탐으로 바꾸면 오히려 점수가 하락함(but 최상위권이니 해당x)
이기 때문에 사탐을 선택한 학생은
1.국어나 수학이 완벽하지 않아서 시간이 필요.
2. 표본차이때문에 과탐으로 돌릴 경우 점수가 하락할것같음.
같은 이유로 과탐보다 사탐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슨 과가 목표든 대부분 흥미보단 본인이 점수를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합니다.
투과목같은 경우 재미있지만 점수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투필수,투가산이 없는 의대,공대목표로 화2생2,물2화2를 응시하는 학생을 한명도 본적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지2를 하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데 과나 흥미때문에 사탐을 선택해서 낮은점수를 받으려는 학생은 거의 없을겁니다.
물론, 수능만점자 정도의 학생이라면 사탐을 아무리 낮은점수로 받아도 원하는 과에 갈 수 있으니 낮은점수를 받더라도 흥미있는 과목을 선택하겠죠.
+국어백분위 98에 사탐 2개 백분위 90이면 수학 100이어도 설경 절대 못 가요...
제 글 다시 읽어보세요. 서울대 문과라는 극최상위권을 비교하는 겁니다. 문과에서 4% 하면 서울대를 가나요?
몇 번을 이야기해야 하는지요...
이번 수능에서 국어 만점이 30명이 안 됐습니다. 그 어려운 시험에서 만점을 맞은 이가 단지 사탐을 했다는 이유로 지 1 혹은 지 2에 비해 11점 혹은 14점을 뒤지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수학조차 미-기와 확통에서 만점 기준으로 3점 차가 날 뿐인데?
이럴 거면 통합사과탐을 치자는 겁니다.
ceto 님.
설경 점수가 사탐 실력 상위 0.1%라는 보장이 없다고 하셨는데...
참 답답합니다. 사탐에는 상위 0.1%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존재하지도 않는데 보장 운운 하면 어쩌자는 말인가요? 한데 지 2에는 있었죠?
즉 사탐 과목 성격 자체가 과탐 만큼 변별력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번에 국어 만점자가 28명이었습니다. 여기에 확통까지 만점을 받은 분이 단지 사탐을 쳤다는 이유로 과탐 웅시자에 비해 많게는 14점 뒤쳐지는 게 합리적으로 보이냐는 이야기입니다.
설경보다 설공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근거가 궁금합니다. 공부 잘 하는 친구들이 이과로 간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설경에 정시로 가는 문과 수능 100위 권 내 친구들이 이과 1500위 권 안 혹은 2000위 권 안의 친구들보댜 밀린다고 생각하시는 근거는 뭔가요?
예를 들어, 이번에 수능 만점을 유일하게 받은 사탐 선택자도 그래서 지 1 선택자보다 '사탐 집단의 수준이 떨어지므로' 표점에서 11점 낮은 점수를 받는 게 합리적이라고 보시는지요?
지 1이나 지 2에서 63점 이상을 받은 응시자들이 과연 정법을 공부하면 무조건 63점을 받을까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무리한 문이과 해체에서 비롯된 수많은 경우의 수에서 가장 피를 본 것이 문과네요. 보통 물보정 불보정 이라는 말을 자주 쓰지만, 서울대 입장에서는 실질적으로 문과(과거기준)학생들에 대한 보정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 상황을 심각하게 볼 것 같지는 않고 내년 또한 이와 다를 것 같지 않은게 참..
예, 서울대는 이미 내년 정시 점수 산정도 올해와 같을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때문에 23년 문과 응시자 중 극최상위 중 재수생은 지 1을 하는 게 낫다고 저는 봅니다. 본문에도 썼지만요.
과연 이게 예를 들어 학문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될지 아쉽기만 합니다.
그나저나 한의사 슨상님이 되실 분이로군요. 하, 부럽다.
연대 사학과는 제가 표본 조사한대로 빵꾸였네요
표본 조사는 언제 어떻게 하셨나요? 궁금합니다. 혹시 자료 공유해주실 수 있나요? 저는 낚시사 점공만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