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팬 15년차 [803222] · MS 2018 · 쪽지

2022-01-04 23:52:34
조회수 5,348

의대 지원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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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합격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을지 다 알고

보상받고 싶은 심리도 알고

속으로 한 번 뽐내보고 싶은 생각도 했을 거다

나도 그랬으니까

근데 아무 생각 없이 오면 진짜로 후회한다

솔직히 치대가라는 말도 못하겠다 지금은.

그냥 하고싶은 거 하고....그러는 게 좋지않을까....

수능점수 아쉬워서 의대 가고 그런 건 안 했으면 좋겠다.

할거없으면 의대가라, 나중에 직장인들 후회하고 의대온다

그러니 더욱 의대를 가야 한다

이럴 수도 있는데 내 생각은 좀 다르다

20대에 정상적인 연애도, 캠퍼스의 낭만도 없어진 채로

휴게실에서 레토르트 식품으로 끼니를 때우고

"넌 오늘 수업끝나고 뭐해?" 라는 질문에

"난 스카 가야지" "난 집에서 공부할듯?"

이라는 두가지 답변만 들리는 학과....

많이 비정상적이다

20대에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

그냥 의학 지식만 쌓인 고등학생과 다를 바가 없다

물론 방학 때 알차게 살면 좀 낫겠지만

방학 때면 다 번아웃 와서 다른 거 할 생각도 잘 안 든다

미래도 요즘은 그닥 좋지 않고.....

그냥 어렵다. 다 어렵다. 공부도...미래도...인간관계도...

다 포기하고 정말 안정적인 면허 하나만 보고 가는 학과다.


그래도 온다면...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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