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졸업생의 대학생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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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는 07수능 이후
정말로 오랜만에 들어오네요!
저는 07수능(현역)으로
서성한 법학과에 입학하여 경영학을 복수전공하고 이번에 막
졸업한 선배입니다.
한번쯤 이런 글을
남기고 싶었는데,
미루고 미루다 여기까지 와 버렸네요. 여러분들과 저와
약간의 시간 차이가 있겠지만,
그래도 나름 최근까지 현역에 있었기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글을
씁니다.
이번에 대학에 입학하실 분들에겐
'대학생활가이드'가
될 수도 있고, 아직 몇
년 남으신 분들에겐 미리 대학
생활을 간접 경험해보는 효과도 있겠네요.
대학 생활에 고민할 법한 주제들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반수? 재수?
1번으로 이걸 넣은
이유는, 학기
초에 신입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학교의 경우
연고대에 대한 열망이 대단했기 때문에 더 심하긴 했는데요.
사실 어느 학교를 가나 신입생들이 본인 학교에 만족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본인
목표보다 낮은 대학에 왔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열등감도 많이 느낍니다. 저의 경우, 고민 끝에
반수나 재수는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다시 수능 공부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싫었고, 딱히 수능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
한 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주위 사람들을 보면
반수 성공률은 약 50%정도 되었습니다.
이런 분들은 하셔도 괜찮습니다.
1) 수능에서 제
실력을 발휘 못한
경우 (ex. 답안
밀려 쓰기,
독감)
2) 본인의 진로가 확실하고,
재수를 통해서만 나아갈 수 있는
경우. (근데
이런 경우라면 애초에 입학을 하지
않았겠죠)
2. 1학년 때 놀아도 되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놀아도 됩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논다는 것이 꼭 술 먹고 피시방 가고 영화보고 TV보고
이런 것만 있는 건 아닙니다. 고등학교 때에 비해 놀 수 있는 건 무궁무진합니다. 새로운 거 많이 해보세요. 다양한 사람들 많이 만나 보시고요.
간혹 보면 ‘1학년이니까 놀아야지’
라는 일종의 ‘의무감’에 노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건 비추입니다. 본인이 별로 놀기 싫으면 안 놀아도 됩니다. 예를
들어, 1학년은 공부하면 안 된다면서 자기 성적 낮게 나온걸 자랑처럼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학사경고 등). 근데 1학년은
조금만 신경 쓰면 놀면서도 성적 잘 나올 수 있습니다. 조금만 신경 쓰시길.
3. 학교 성적
일단, 고등학교 때 까지는 학교 시험이 인생의 전부처럼 느껴졌겠지만, 대학교에서는 그 비중이 상당히 줄어듭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고등학교 시험은 공부 열심히 하면 잘 나오지만, 대학교 시험은 본인
공부량은 50% 정도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어떤 교수의
수업을 고르느냐, 수강생이 몇명이냐, 어떤 사람과 같은 조가
되느냐, 기출 문제를 얼마나 잘 구하느냐 등이 나머지 50%를
차지합니다.
대학교 학점은 몇 안 되는 ‘객관적인 지표’라서 잘 받아둘수록 좋기는 합니다. (장학금, 취업, 대학원 진학 등에 쓰이죠)
하지만 대학교에선 수업 말고도 할 수 있는 활동이 너무 많아서, 학점은 무조건 높을수록
좋다기 보단, ‘적은 시간을 투자해서 잘 받을수록’ 좋습니다. 즉, 요령을 익히면 좋아요.
4. 인간 관계
고등학교 때보다 훨씬 ‘많은’ 사람과, 훨씬 ‘얕은’ 인간관계를
맺게 됩니다. 이걸 좀 적응 못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특히
신입생 때는 다들 서로 친해지려고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됩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친한 사람들끼리만 지내게 되죠. 이렇게
되면 서로 알면서도 인사를 안 하는 경우도 많아 지는데… 웬만하면 안 친해도 인사는 하세요. 서로 불편해요 ㅠ 그리고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거고… 대학
인간관계는 인사만 잘해도 50%는 먹고 들어갑니다.
크게 학과, 교내동아리, 외부동아리로
구분할 수 있겠네요.
1)학과 친구들은 처음에 가장 친해지기 좋은 사람들입니다. 잘 지내세요. 나중에 취업할 때나 사회 진출하고 나서도 대체로 같은
과 친구들을 계속 보게 됩니다. 같이 진로를 고민할 수도 있고 시험공부도 같이하고 좋죠.
2)교내 동아리는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졸업하고 나서도 학교와 본인을 연결할 수 있는 끈이 되어주고요. 굉장히
인간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곳 입니다. 본인의 관심분야에 맞는 곳을 찾아서 가입해보세요.
3)외부(연합) 동아리는 다른 학교 학생들 혹은 직장인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것도 2번과 비슷하게 좋습니다. 시야를 더 넓힐 수 있죠.
5. 군대
개인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시기는 1학년 마치고 입니다. 저는 2학년 마치고 갔었는데 2학년
내내 좀 초조했던 기억이 나네요. 또래들 먼저 군대 가고 나면 학교 다닐 때 좀 쓸쓸합니다. 근데 또래들보다 먼저 전역하고 학교 다닐 땐 전혀 쓸쓸하지 않습니다 ㅋㅋㅋ
6. 전공,진로 문제
대학생활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고민이네요. 솔직히 이건 케바케고, 저도 답이 없습니다. 심지어 아직까지 고민중… 그런데 여러분들에게 무슨 조언을 해야 할지는 알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해보세요.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세요.
연애든, 게임이든, 운동이든, 공부든… 기회가 있을 때 다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조금은 길이 보여요.
제가 대학생활에서 그나마 후회가 없는 것은 해보고 싶은 것들은 대부분 도전했기 때문입니다. 리더십, 농활, 성적장학금, 편입, 복수전공, 카투사, 봉사활동, 동아리, 동호회, 게임 등등. 물론 잘 안 된 것도 있지만요.
근데 하나 조건이 있습니다. 뭘 하더라도 최소한의 책임은 지세요. 본인이 수습 못 할 정도로 이것저것 벌려 놓고, 안 한다고 도망치지
마세요. 물론 하다가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직접, 최대한 일찍 상대방에게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어서 못한다’라고 직접 양해를 구하세요. 이걸 못하는 대학생들은 아무 말 없이
그냥 ‘잠수’ 탑니다. 여러분들은
그러지 마시길…
7. 마치며…
공부하느라 많이 힘드시죠 여러분 ㅠㅠ 대학 잘 가는 게 중요하긴 하지만 그게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아마 지금은 잘 모르실 거에요… 어찌됐건, 건투를 빕니다!
p.s.
질문이 있으시면 쪽지나 댓글로 남겨주세요.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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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입생인 저에게 뼈가되고 살이되는 내용이군요.... 사실 제 학과의 특성상 외고출신이 엄청납니다.
서울외고, 명덕외고, 대원외고, ...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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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요!
이글 읽으니까 대학에 대한 환상이 지워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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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학생도 아니고 무직)
화이팅입니다. 힘들게 오시는 만큼 대학생활도 더 잘하실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