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anism [376046] · MS 2011 · 쪽지

2014-01-22 1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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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제시문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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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화니즘입니다.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제시문 독해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어떻게 읽냐? 라고 물음주셔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직접! 2009 연세대학교 기출문제를 보면서 드리려고 합니다.

2009 연세대학교 창조와파괴 제시문 (가)는 제가 사실적으로 느끼기에 학생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제시문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제시문 독해의 패턴을 이해하시면 결과적으로는 연습만으로 충분히 극복하실 수 있습니다.

원본 제시문이 있고, 원본 제시문을 먼저 스스로 읽어 보신 뒤 제가 독해하는 방식을 비교하시면서
제 글을 읽으시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제시문 (가)
그대들은 내가 생각하는 ‘세계’가 무엇인지 아는가? 이 세계는 시작도 끝도 없는 거대한 힘이며, 더 커짐도 작아짐도 없이 청동처럼 단단한 고정된 크기의 힘이다. 이 힘은 고갈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할 뿐이다. 전체로서는 그 크기가 불변하며, 지출도 손실도 없고 증가도 수입도 없는 가계(家計) 운영이며, 자신의 경계인 ‘무(無)’에 둘러싸여 있고, 흐릿해지거나 허비되어 없어지거나 무한히 확장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힘으로서 일정한 공간에 자리 잡고 있지만, 이 공간 어디에도 ‘빈’ 곳은 없다. 이 세계는 도처에 가득 차 있는 힘이고 동시에 힘들과 그 파동이 엮어내는 놀이이며, 하나이자 동시에 ‘여럿’이다. 여기서는 쌓이고 저기서는 줄어들며, 스스로 휘몰아쳐 오고 스스로 휘몰아쳐 나가는 힘들의 바다이며, 영원히 변화하고 영원히 되돌아오며, 장구한 회귀(回歸)의 세월 속에서 밀물과 썰물처럼 여러 형태를 취한다. 가장 단순한 것으로부터 가장 복잡한 것으로 움직여 나아가고, 가장 고요하고 딱딱하고 차가운 것을 넘어 가장 뜨겁게 이글거리고 가장 사나우며 자기 자신에 가장 격렬히 저항하는 것이 되었다가, 그 다음엔 충만함으로부터 단순함으로 다시 되돌아온다. 모순의 놀이로부터 다시 조화의 기쁨으로 되돌아오면서, 오랜 세월 동안 똑같은 궤도 위에서 자기 자신을 긍정하고, 영원히 되돌아올 수밖에 없는 것으로서의 자기 자신을, 포만도 권태도 피로도 알지 못하는 변화로서의 자기 자신을 축복하는 세계. 이러한 나의 디오니소스적 세계는 영원한 자기창조와 영원한 자기파괴의 세계이자 이중적 관능의 비밀스러운 세계이고 선과 악 저편의 세계이며, 순환의 행복 이외에는 아무 목적도 갖지 않으며 원환(圓環)의 고리가 자기 자신에 대해 갖는 선한 의지 이외에는 어떤의지도 없는 세계이다. 그대들은 이 세계의 이름을 알고 싶은가? 그 모든 수수께끼에 대한 하나의 해답을 얻고 싶은가? 그대들, 가장 깊숙이 숨어있는 자들, 가장 강하고 결코 놀라지 않는 자들, 한밤의 어둠 속에 있는 자들이여, 그대들 자신을 위해서도 한 줄기 빛을 원하는가?

제시문 (가)
그대들은 내가 생각하는 ‘세계’가 무엇인지 아는가? 이 세계는 시작도 끝도 없는 거대한 힘이며, 더 커짐도 작아짐도 없이 청동처럼 단단한 고정된 크기의 힘이다.

-> 첫 문장이 가장 이 글을 이해하는 포인트인데, 제시문 (가)에서는 '세계'에 대한 말을 하고싶어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이 세계가 뭐죠? 라고 물으실텐데, 그 세계에 대해서 (가)는 이렇게 말하네요.
시작도 끝도 없는 거대한 힘이다, 뭔가 힘인데 시작도 끝도 없나봐요.
커지지도 작아지지도 않구요, 단단한 고정된 힘이죠. 여기까지 읽으시고 제가 파란색으로 강조한
"시작도 끝도 없는", "더 커짐도 작아짐도 없이", "고정된 크기의 힘"에 집중하셔야 됩니다.
결국 세계는 정리하자면 고정된 힘 입니다. 라고 정리하시면 되요. 같은 내용이 다른말로 3번이나 반복 됬죠.
 
은 고갈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할 뿐이다. 전체로서는 그 크기가 불변하며, 지출도 손실도 없고 증가도 수입도 없는 가계(家計) 운영이며, 자신의 경계인 ‘무(無)’에 둘러싸여 있고, 흐릿해지거나 허비되어 없어지거나 무한히 확장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힘으로서 일정한 공간에 자리 잡고 있지만, 이 공간 어디에도 ‘빈’ 곳은 없다.

->세계는 고정된 크기의 힘이고, 그 다음 이 힘에 대해서 설명을 하네요. 처음, "고갈되지 않고 변화한다."
를 제외하면 다른 문장들은 위에서 얘기한 세계가 고정되어있다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이해됩니다.

전체로서는 크기가 불변(고정)되고, 지출/손실이 없고(지출 손실이 없으니 고정), 증가/수입도 없고( 따라서 고정), '일정한' 경계에 둘러싸여 있고, '일정하게 일정한' 공간에 있다.

즉 세계, 힘이란 것은 고정되있고 고정되있고, 고정되있으며, 고정되있으니까, 고정되있다!!!
라는 말을 다른말로 몇번을 반복해서 표현하셨다고 봐야합니다. 그걸 말을 어렵게 하니 이해가 어렵죠.
그런데 하나 의문감을 가지셔야될게 세계는 고정되어있는데, 처음에 변화한다? 라고 대조적으로 제시.
그럼 이게 이 글의 포인트 입니다! 아 이 '세계'는 고정되있는데 동시에 변화한다. 그럼 어떻게?

이 세계는 도처에 가득 차 있는 힘이고 동시에 힘들과 그 파동이 엮어내는 놀이이며, 하나이자 동시에 ‘여럿’이다. 여기서는 쌓이고 저기서는 줄어들며, 스스로 휘몰아쳐 오고 스스로 휘몰아쳐 나가는 힘들의 바다이며, 영원히 변화하고 영원히 되돌아오며, 장구한 회귀(回歸)의 세월 속에서 밀물과 썰물처럼 여러 형태를 취한다.

-> 다시 이 '세계' 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미 '세계' 가 무엇인지 알죠.
세계는 고정되있으나 또한 변화하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가 가장 중요한 이야기죠!
위에서 세계는 '빈 공간이 없는' 고정된 세계라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가득차 있는 힘'은 고정된 세계죠.
동시에 힘들과 그 파동이 엮어내는 놀이 - 변화를 표현하고 있죠. 

하나이자 동시에 여럿 - 고정되있으나 변화한다 라는 뜻이죠.
지금까지 계속 세계는 고정!! 고정!! 그리고 변화!! 둘다 존재!! 이얘기만 하고있습니다.

그 다음이 가장 중요한데요 드디어 변화와 고정이 합쳐지는 부분입니다. 여기서는 쌓이지만 저기서는 
줄어들죠. -> 변화를 통해(쌓이고,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전체는 고정됩니다.
휘몰아쳐 나가고 휘몰아쳐 오지만(변화) 결과적으로 전체는 고정됩니다.
밀물과 썰물처럼 변화하지만 전체는 고정됩니다.

아!! 여기가 가장 중요해요. 고정되고 변화한다는게 동시에 존재한다는 뜻이 드디어 밝혀졌으니까요.
그럼 이 제시문은 끝입니다. 세계는 고정되있고, 변화한다. 어떻게? 변화하지만 전체로서는 고정되니까.

그럼 이제 이 뒷내용은 다 밝혀졌습니다. 그냥 지금 까지 나온 말만 반복할걸요?
계속 보시면 압니다.

가장 단순한 것으로부터 가장 복잡한 것으로 움직여 나아가고, 가장 고요하고 딱딱하고 차가운 것을 넘어 가장 뜨겁게 이글거리고 가장 사나우며 자기 자신에 가장 격렬히 저항하는 것이 되었다가,그 다음엔 충만함으로부터 단순함으로 다시 되돌아온다

->변화하지만 결과적으로 다시는 돌아옵니다.

모순의 놀이 (변화와 고정)로부터 다시 조화의 기쁨으로 되돌아오면서, 오랜 세월 동안 똑같은 궤도 위에서 자기 자신을 긍정하고, 영원히 되돌아올 수밖에 없는 것으로서의 자기 자신을, 포만도 권태도 피로도 알지 못하는 변화로서의 자기 자신을 축복하는 세계. 이러한 나의 디오니소스적 세계는 영원한 자기창조와 영원한 자기파괴의 세계이자 이중적 관능의 비밀스러운 세계이고 선과 악 저편의 세계이며, 순환의 행복 이외에는 아무 목적도 갖지 않으며 원환(圓環)의 고리가 자기 자신에 대해 갖는 선한 의지 이외에는 어떤 의지도 없는 세계이다. 그대들은 이 세계의 이름을 알고 싶은가? 그 모든 수수께끼에 대한 하나의 해답을 얻고 싶은가? 그대들, 가장 깊숙이 숨어있는 자들, 가장 강하고 결코 놀라지 않는 자들, 한밤의 어둠 속에 있는 자들이여, 그대들 자신을 위해서도 한 줄기 빛을 원하는가?

여기서 나오는 모든 세계 세계 세계 보라색들로 쳐진 세계들은
위해서 말한, 고정되어있지만 변화하는 그 세계를 뜻합니다.

이 기출문제 1번에서 '창조와 파괴' 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세계는 창조와 파괴(변화)를 통해서 고정되는 세계이다. 로 볼 수 있겟죠?

이렇게 논술 모든 기출문제 제시문들은 같은 말이 반복되는 영어로는 Paraphrasing 구조
를 가지게 됩니다. 못믿으시면 다 풀어보세요, 모든 기출문제가 같은 말의 동어반복으로 구성됩니다. 제시문을 이해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와 같은 독해력의 부족입니다. 

그럼 도움이 되시면 좋겠네요, 또 다른글로 찾아뵐게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PS.2차강의는 내일 진행예정이고( 신청완료 ) / 3차특강과 그 후 4차특강등은 모집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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