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k [320175] · MS 2009 · 쪽지

2010-12-23 22:34:29
조회수 612

약간 중복이긴 한데... 마음 졸이실 분들에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24046

추가합격권인줄 알면서도 무리하게 원하는 과에 원서질을 했던 터라 (그 때 당시에는 무리한 것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원서를 넣었지만요 ㅜ)

개인적으로 작년에 추합이 많이 돌기를 간절히 기원하던 입장에서

지금 수험생 분들의 마음이 얼마나 애타실지 다른 사람보다는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글 씁니다

연경은 어김없이 대두... 추합 많이 돌겠죠

머리가 크다는 건 그만큼 서울대로 빠져나갈 인원이 많다는 거니까요. 2차 수능반영도 그렇고...

머 일단 국사만 치렀다면 서울대 왠만한 과 쓸 정도의 사람들이 머리를 차지하는 분들이니

지금 오르비 하시는 분들 여유롭게 눈팅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속이 타서 희망적인 글 하나라도 더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접속해 계신 분들이 좀 있을텐데

마음 편히 먹으세요

작년에 하루에 오르비를 포함해서 입시 관련 사이트를 켜놓고 하루에 10시간 가까이 오르비를 하면서

추합 기원글을 끊임없이 올리곤 했었는데 음...

그것보다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등산을 가거나 도서관에서 읽고싶은 책을 읽으면서 정신수양을 하는것이

훨씬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것 같아요

물론 운이 좋았으니 이런 말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만약에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라면 작년의 저처럼 불안해서 눈팅을 하는 것은 더욱 의미가 없는 행동일 것이겠죠


다들 원하시는 과 가시길 바랍니다

서울대가 기묘하게 간절하신 분들 지원하신 과를 뽑아가길 바랍니다

정말 이번에 왜 수시에 80%라는 인원을 할당했는지 정말 이해가 안가는군요. 처음에 발표났을때도 미쳤네...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더 안타깝네요

정시인원을 늘려도 모자랄 판에 이게 원... 뭐하는 건지

그래도 오르비에 흔히 떠도는 괴담보다는 백분위가 후한 것 같더라고요... 경험상

특히 연경, 연경제는 너무 비관적인 예측이 있는 것 같네요. 희망고문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나군에 서울대 쓰신 분들은 논술준비 열심히 하시고 불논 하셔서 철썩철썩 붙어버리세요 ㅎㅎ 그게 win-win이니


진짜 뻔한 얘기지만 마음 편하게 먹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인생관이 밝게 사는 것이라고 평소에 자부하고 다녔습니다만

추합을 기다릴때는 정말 우울증 수준으로 힘들었습니다 약간의 조증과 함께..

근데 진짜 답이 없는거니까요 마음을 다스리는 것 밖에

저는 이 노래 들으면서 마음 가라앉히고, 수면에 들곤 했습니다

You - Toy 인트로 말고 13분짜리

제가 생각해도 뜬금없지만 조금이라도 잘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 남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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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ick · 320175 · 10/12/23 22:39 · MS 2009

    쓰고보니 스압 쩌네 죄송요

  • 늠름 · 300539 · 10/12/23 22:52 · MS 2009

    이정도는 스크롤도 아니죠 ㅋㅋㅋ 감사해요 ㅋㅋㅋ! 도움 많이 됐어요

    낼부터 좀 생산적인걸 해야겠음.

  • Rick · 320175 · 10/12/23 23:05 · MS 2009

    넵 ㅋㅋ 도움이 되셨다니 글 쓴 보람이 ㅜㅜ
    개인적으로 집 근처 가까운 곳 여행이나
    헬스 또는 독서 추천드려요
    정말 시간이 아깝지 않은 일들...

  • ddddfasd · 356172 · 10/12/23 22:53 · MS 2010

    고맙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똥줄은 똥줄이네여

    아 거의 두달을 기다릴 생각하니 죽겠어요

  • Rick · 320175 · 10/12/23 23:06 · MS 2009

    일단 초합 잘표까지는 한달 남았으니까 그때까지 여유롭게 지내세요
    걱정은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아요
    물론 전 그 이후에 잠도 못자고 그랬지만 지금 생각하면 결과야 어쩄든 부질없는 짓이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