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 [725608] · MS 2017 · 쪽지

2021-12-26 22:23:55
조회수 11,438

사범대 다니다 그만둔 사람이 알려주는 사범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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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수능이 끝난지도 40일이 다 되어가네요.

어쩜 이렇게 시간이 빠른지....

전년도 입결 찾으러 왔다가 심심해서 오랜만에 글 남겨봅니다.


어느덧 원서접수 마감까지도 일주일정도 밖에 남지 않았네요.

오르비에도 사범대를 희망하고 원서접수를 하려는 분들이 꽤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비록 지거국 사범대긴 하지만 3학년 1학기까지 마쳤기에 사범대 지망하시는 분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사범대에 대한 정보를 조금 전달해보려고 합니다.



1.명확한 졸업 후 진로


 사범대의 단점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얘기하면 사범대는 임용고시 외에는 선택할 수 있는 진로의 폭이 굉장히 좁습니다.
 임용을 제외하면 공무원 시험, 학원 강사, 대학원 이정도가 전부인데 공시와 대학원은 사범대가  아니어도 가능한 진로이기에 사실상 임용봐서 공교육에 종사하냐 그냥 학원 들어가서 사교육에 종사하냐  둘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진로가 한정적이라 뭐할지 고민을 안해도 됩니다.

또 뭐가 됐든 임용만 붙으면 끝입니다.

다른 과처럼 취업을 위해서 자격증을 따고, 스펙 쌓고, 학점 꼼꼼히 챙기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졸업만 할 수 있을정도로 대학다니다가 4학년에 임용봐서 붙으면 끝나는거죠.




2. 만만치 않은 임용 난이도


제발 사범대에 입학을 희망하신다면 임용 난이도를 만만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솔직히 임용 난이도를 측정하자면 7급 공무원보다 살짝 아래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모든 문제 주관식에 정답을 공개 안하는 시험이기에 굉장히 까다로운 시험이 맞습니다.

게다가 대학교 수업에서 배우는 모든게 임용에 출제되는게 아닙니다.

따로 인강을 듣거나 책으로 공부하셔야 해요.




3. 극악의 임용 TO




물론 수도권이나 전남 지방은 꽤 티오가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광역시인데도 1년에 임용으로 국어 교사를 1~2명정도 뽑습니다.

생각보다 극악입니다.

전남도 말이 꽤 나오는거지 한 2~30명 정도 나옵니다.

전국에 사범대생, 교직이수자가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보시고 임용은 기본 삼수라는거 생각해주세요.




4. 친숙한 전공 과목 



쓰다보니까 너무 사범대 오지말고 도망가라는 식으로만 적은 것 같아서 장점도 좀 써보겠습니다.

사범대 자체가 여러분들이 최근 6년동안 동거동락했던 중고등학교 선생님을 육성하는 과이기에 배우는 전공 과목들이 다른과에 비해 친숙합니다. 

물론 다르긴 하겠지만 예를 들어 자기가 고등학교때 봤던 문학작품을 전공시간에 레포트로 작성한다든지, 고등학교때 봤던 과학실험들을 실제로 대학에서 해본다든지 꽤나 친숙한 것들이 많습니다.





5. 과외가 잘 구해짐


서울은 아닐 수 있어도 지방에서 지거국 사범대면 메디컬 제외 과외 깡패입니다.

OO교육과라고하면 해당 과목을 잘 가르칠 것이라는 인식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 덕을 꽤 많이 봐서 다른 친구들에 비해 과외를 수월하게 구한 편입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과외를 해야겠다 하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겠네요.






예전에 비해 사범대 입결이나 선호도가 많이 떨어진 것은 맞지만 여전히 매력있는 과입니다.

기본으로 교직이수가 된다는 점이 가장 크겠죠.

하지만 제발 점수 맞춰서 사범대에 가는 선택은 하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막상 점수 맞춰서 썼다가 적성에도 안맞는데 TO도 적은 임용 준비하려면 그만큼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모두 일주일 동안 잘 고민하셔서 최고의 선택을 하시길 바라겠고 원하시는 대학 다 붙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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