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스님이 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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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내년에 20살되는 현역입니다.
저는 자연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고, 무언가를 탐구하는 일에 흥미를 느끼는 편이며 인간으로서의 욕구가 심하게 없는 편입니다.
저는 또래에 ' 비해서는' 솔직히 그렇게 순탄하게 살아온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초딩때부터 이 나이가 되도록 사람들에게, 가족들에게 치이고 더 이상
현실세상에서 무언가를 꿈꾸고, 추구하며 살아가기에는 몸과 마음이 너무나도 지쳐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무언가 야망을 품고 아무리 열심히 애써 바쁘게 살아도 가소롭다는듯이 제 9년간의 우울이 제 옷 끝자락을 잡고 자꾸만 늘어집니다. 끝났다싶으면 우울이 덮치고 괜찮겠다싶으면 지독한 불안으로 몰아넣습니다. 제가 유난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저만 유난인듯 싶네요. 우울증을 꽤 오래 겪다보니 이제는 우울이 존재하지 않는 삶을 기대하기 힘들어졌어요. 그냥 현실이 이제는 너무 지치고 더이상 살아가는데에 있어서 바라는 것도, 아무런 욕심도 없어요. 그야말로 일상이 무기력하고 저에게 과분한 대학에 합격했음에도, 즐거움은 커녕 그냥 자퇴해버리고 싶고, 계속 저를 망치고 싶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평생 수행하면서 자연이랑 살고 싶은데 (제가 승려라는 직업을 절대 쉬운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의 저는 절이라는 공간을 도피처로 여기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성격유형검사에서도 항상 승려를 추천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불교라는 학문에 있어서는 너무 문외한이고 과연 스님이라는 직업을 선택하는게 저 스스로 현실에서의 도피처로서 선택하려는 것인지, 돌이켜 봤을때 이게 순간의 감정이진 않을지.. 어린 마음어 철없이 드는 감정의 일환인건지 확신이 들지는 않습니다
제가 생각했을때는 빠르면 내후년쯤 절에서 스님되는 절차를 거쳐보고 싶은데 너무 섣부른 생각인가요?
이것 역시 지나갈 감정일까요? 이제 정말 모르겠습니다.
또 이 감정을 누르고 그래도 꾸역꾸역 살아가는게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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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즉문즉설 자주하시던데 참가해보셔요.
마음이 심란할 때 가끔 절에 갑니다. 평온해지는 걸 느끼기고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불교적 사상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그게 살아갈 추진력을 주거든요.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사상이 하나가 공사상입니다. 결국 만물은 잠시의 결합이고, 그 실체는 없다. 이것은 곧 내가 생각하는 대로 된다 라는 제 신념의 전신이기도 합니다. 근데 이걸 알면 절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내 생각대로 될텐데 절에 들어가서 시간낭비할 순 없다 싶어서요. 1년 체험 정도는 시간낭비 아니라 생각하니 들어가셔서 마음정리 하시고 잘 맞는다면 스님 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들어가시면 수행이라는 걸 하게 될텐데 철학적인 사고가 있으시면 즐겁게 느껴질 거에요. 그게 맞는 사람이 스님이 되겠죠.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간다고 그 방식이 맞는건 아닙니다. 제가 불교공부를 많이 했는데 우리나라 조계종은 원래의 불교가 아니라 힌두교에 기깝습니다. 도교도 접합되어 있죠.
또 문제는 가르침이 중구난방입니다. 중국 선종의 영향으로 불립문자.정법안장같은 것으로 법을 전한다고 생각해서죠.
조계종.자연도 좋습니다 저도 그리 생각했으니까요.
진정한 불교의 가르침은 한국에 들어온지 30년정도 밖에 안됩니다. 초기불교를 검색해보세요.
불교의 가르침은 조계종에서 이야기하 듯 흐리멍텅하지 않고 명확합니다.
출가 전에 미리 불교 공부를 튼튼히 하고 . 초기불교 수행처도 다니면서 본인의 진정한길인가를 테스트해보시고 맞으면 초기불교로 출가하세요. .
문제는 한국에서 초기불교 출가가 하는 곳이 얼마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