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돌이 [997122] · MS 2020 · 쪽지

2021-11-29 21: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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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대 로스쿨 발표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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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학교 커뮤에서 돌아다니는 입시썰로 문과에서 얼마나 설로를 들어가는 것이 힘든지 알려드릴까 합니다.


1. 먼저 올해 입시 결과를 보면 

의외로 자교 100등(1배수) 중 안정권인 점수들이 떨어지고

낮은 점수가 붙어버리는 기현상이 자주 발생했고, 이전에는 가산점이 부여됐던 이공계 불합격 표본이 늘어났습니다. 즉, 이전에 학점을 따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공대를 위한 학점 보정 현상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보다는 상경계열(경영 경제) 출신 저득점자들의 합격 표본이 이전보다 늘어난 상황입니다.


2. 그럼 가장 중요한 부분인 리트를 얼마나 맞아야 하냐는 문제가 나오는데요. 먼저 서울대 로스쿨은 리트 표점이 아니라 백분위로 점수를 반영하고, 한 분야가 심하게 낮으면 표점이 높아도 그냥 나가떨어지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표점을 따지는 것이 의미가 없지만, 그래도 우리가 상대적으로 고학점이라고 평가되는(97, 4.1/4.3, 이젠 이거도 기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점을 기준으로 삼으면 언어/추리 93.2/95(표점 138~140)이상을 맞아야 '겨우' 1배수 안에 듭니다. 이게 어느 정도로 어렵냐면 보통 리트 진입가능 점수를 115~120으로 얘기가 나오는데, 리트 점수를 저기까지 올리는 인원이 서울대 안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이며(수시/정시 상관없습니다) 저 점수가 n수를 해도 끝까지 안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저 1배수 커트가 2년 전에 비해 5~10점 정도 올라간 데에다가, 저 학점을 맞으려면 경제/경영 기준으로 고등학생처럼 공부하는 건 기본이고, 에이제 이하 나오면 재수강해야 할 상황이 자주 일어납니다. 


3. 저는 특정 과를 가라고는 말 못 하겠지만, 적어도 여러분이 얼마나 어려운 길을 가는지는 먼저 알아야 선택을 잘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이 글을 씁니다. 입시 잘 마무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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