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공 vs 화생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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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전공지식 따위의 전문성이 없읍니다
재료공학과랑 화학생물공학과는 뭐가 다를까
(사실 나도 궁금해서 찾아봄)
일단 둘 다 화학을 쓰는 대표적인 과들이다.
거기에 더해서, '공학과'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물리를 배운다.
이는 관악 선정 최악의 1학년 커리큘럼 '물1물2화1화2물실1물실2화실1화실2'
를 탄생시킨다. (사실 재료는 물리/화학 중 하나만 해도 되지만, 전공의 원활한 이수를 위해
눈물을 머금고 듣는다 카더라)
보기만 해도 역겨움이 몰려온다
하지만 수험생이 이 이상을 조사하고 두 과를 선택하는 일은 드물다.
보통 수험생의 머릿속에서 화공 vs 재료 는 화1 선택하는 과 중에서 컷 높은데 vs 낮은데 정도이거나, 조금 더 생각하면 기름집 vs 신소재 정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기도 하지만, 요즘 뜨는 (두 과의 입결을 담당하는)배터리, 반도체 등을 생각하는 학생이라면 두 과에서 크게 차이를 못 느낄 수도 있다. 쓱 훑어보면 둘 다 한다고 적혀있어서...
물론 두 과의 교집합이 매우 큰 것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굳이 두 과로 나눌 정도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본인은 화학과는 인연이 없어서 직접 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연구분야를 읽어보았다.
최근 리뉴얼하고 굉장히 예뻐진 재료공학부 홈페이지(모바일 버전도 예쁘다)
차이점을 확실히 비교하기 위해 비슷해 보이는 연구주제를 가져와봤다.
위의 것이 재료, 밑의 것이 화공의 것이다.
두 과의 연구분야를 읽어보면
재료공학부의 한 교수님의 연구실 소개. 내용은 어떤 물질의 다양한 특성을 연구하고, 이를 적용한다는 내용이다.
화학생물공학부의 한 교수님의 연구실 소개. 내용은 어떤 물질을 '대량 생산'하고 '조립'하는 것이다.
예시로 한 랩씩만을 가져왔지만, 대부분 비슷한 내용이다.
핵심적인 내용은 재료에서는 물질 자체의 특성에 주목하고
화공에서는 물질을 대량으로 합성하는 것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특히 화공의 연구실 소개에는 빠지지 않고 '공정'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데, 공장에서 물질을 만들어낸다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것이 두 과를 나누는 가장 큰 분류라 생각한다.
물론, 이 중에 특별히 더 하고 싶은 게 있기보단 적당히 화학 관련된 과를 찾아 오는 사람들이 더 많을 거지만, 그래도 조금 더 끌리는 분야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당연히, 두 과에서 연구하는 분야는 배타적이지 않다. 어느 과를 들어가더라도 본인만 노력하면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의!!!
가끔 화학'생물'공학부 라는 이름을 보고 생명공학을 하기 위해 이 과로의 입학을 고민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물론, 생명공학 관련 랩들이 몇 개 있다. 하지만, 화학공학을 하러 온 학생들이 주류이고, 기대하던 연구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꼭 화생공 홈페이지에서 연구실들 소개를 살펴보고 생각과 다르다면 다른 곳을 알아보자. 동물/식물 등을 좋아한다면 농생대에 관련 과들이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다. 곤충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응용생물학전공 등도 있어 생물덕후에게는 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사실 이 문단이 수험생한테 제일 중요하다. 이것만 알아도 이 글에서 과 선택에 필요한 정보는 다 얻었다고 봐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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