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piantic [351427] · 쪽지

2013-12-17 20:22:27
조회수 972

수시 논란을 보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092068

억울하지 않으세요?



 



수시, 입사제와
관련된 글들이
공통으로 담고
있는 물음이다. 무엇이 그리도
억울한 걸까. 주변에서 본
갖가지 예를
들어가며 수시라는
단어에 낙인을
찍기 위해
혈안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분이
풀린다면, 마음이
편해진다면, 그렇게
하도록 두고
싶다.



 



문제는 나와
다른 수시라는
제도적 장치를
활용한 사람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방이다. 검증되지
않았다. 객관적이지
못하다. 수시충은
뭘 해도
안 된다. 그러니까, 네가
아니라 내가
그 대학에
갔어야 했다. 차라리 대놓고
이렇게 이야기했더라면, 같은 고등학교
생활을 겪은
입장에서, 나만
합격하고 대학에
떨어진 친구들을
위해서 이해해
줄 수
있을 텐데.



 



내가 있는
곳은 수능으로
학생을 뽑지
않는다. 그렇다고
학생들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나는
그곳에서 대학생들을
평가하는 입장에
있었다. 물론
모든 학생이
수업을 다
잘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수업을 못
따라오는 학생이라고
해서 다른
학생보다 못한
학생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다들
개성이 다르고, 지향하는 목표가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까.



 



그전에는 나도
대학생이었다.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수업을 듣고
학점을 땄다. 그전에는 수시로
대학을 왔다. 내가 수시
면접을 볼
때는 짐작으로 50여 명
정도가 있었다. 하지만 막상
수시에 합격하고
보니 나
포함 5명밖에
없었다. 우연의
일치인지 5
모두 학과
공부를 잘했다. 주변에서는 수시로
들어온 학생들은
엘리트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한 번도
다른 학생들이
못났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우리는 모두
같은 학생이니까.



 



그 후에는
면접을 봤다. 대략 2시간
정도, 10명의
교수님과 면접을
하고 최종
합격했다. 나중에
면접과 관련해서
에피소드를 들었다. 서울의 상위권
대학에서 온
학생은 학점이 4.4였다. 과탑이었다. 서류 탈락이라고
했다.
전에 들어왔던
선배가 깽판을
쳤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학생은
면접을 왔지만
떨어졌다. 단지, 그뿐이다. 교수들이
회의를 통해
가장 적합하다는
사람을 지명했고, 그게 나였을
뿐이다. 잘난
사람도 없고, 못난 사람도
없었다.



 



혹시라도 면접에
떨어진 그
학생이 찾아온다면, 같이 술
한잔 기울이며
이야기라도 해볼
텐데. 다음번에는
꼭 붙으라고. 아니면,
좋은 곳에
가라고. 그렇게
이야기하면 적어도
기분 나쁜
술자리는 아닐
거라고. 비슷한
상황을 겪었고, 상대방이 지금
어떤 기분일지
충분히 짐작
가능하니까.
정도 생각은
있는 사람들이니까. 나는 그렇게
믿고 싶다.



 



요즘에 안녕들
하신가요?”라는
말이 유행이다. 많은 사람들이
대답한다. 안녕하지
못하다고. 나는
모두가 안녕했으면 좋겠다. 그 말이
모순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많은 경우에
우리는 안녕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적어도, 상대방을
비방하기 위해
안녕하지 못하다고, 아니 안녕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먼저 손을
내밀어 안녕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안녕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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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EZ · 391655 · 13/12/17 20:30 · MS 2011

    3줄요약좀...

  • 수능 뒷바라지 · 428839 · 13/12/17 20:45 · MS 2017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이 받아드리기 어려운 글 인듯
    수시의 공정성에 울분을 터트리는 학생들에게
    수시를 왜 활용하지 못했냐고 말하는건
    정당하지가 않습니다
    수능 점수가 안되서 아니면 못나와서
    윈하는 학교에 못가는건 수긍이 되지만
    내가 왜 탈락 했는지가 납득이 안되면
    불만은 터지게 됩니다
    그래서 안녕치 못한거지요

  • piantic · 351427 · 13/12/17 21:28

    수시의 공정성에 울분을 터트린다면,
    그걸로 좋습니다.

    하지만 지금 오르비에 올라온 글들만 봐도
    제도의 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얼마나 되던가요.

    수시로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
    욕하는 글 밖에 없던데,
    이게 과연 올바른 대응 방법인가요?
    여러분들이 말하는 소위 수능 성적을 잘 딴,
    선택 받은 사람들의 방식인가요?

  • mustThink.Reincarnated · 480910 · 13/12/17 22:14 · M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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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znfxn · 477018 · 13/12/17 23:17 · M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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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LOadING · 464993 · 13/12/17 20:56 · MS 2013

    수시가 그렇게 많이 까이나요
    수시 제대로 준비하는 애들 보면 머리는 몰라도 대단해 보이던데

  • diznfxn · 477018 · 13/12/17 20:57 · M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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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znfxn · 477018 · 13/12/17 20:58 · M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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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andonedS · 59684 · 13/12/17 21:21 · MS 2004



    딱 봐도 대학 이미 졸업한 사람이 쓴 글에 꼬맹이가 와서 욕질하는거 보면 세상이 참 웃기네요

  • diznfxn · 477018 · 13/12/17 20:59 · M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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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tThink.Reincarnated · 480910 · 13/12/17 22:09 · MS 2013

    근데 고3들 활동하는 커뮤니티에 글을 굳이 이렇게 쓸 필요가 있나요?
    필력자랑?

  • piantic · 351427 · 13/12/17 22:21

    안타까워서 글 하나 적었는데
    그게 그렇게 잘 못된 일인가요?

    오르비가 원래 고3들만은 위한 커뮤니티였던가요?
    현역 및 졸업생을 위한 커뮤니티 아닌가요?

    제가 쓴 글이 필력 자랑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렇게 생각하세요.

  • mustThink.Reincarnated · 480910 · 13/12/17 22:29 · MS 2013

    지금 오르비 활동하시는 분 대다수가 19세 20세들이죠. 지금 수시에 화 내는 분들도 대부분 19세 20세들이고요. 맨 윗 댓글에서 볼 수 있듯이,이 글은 그 분들에게 전달력이 높진 않네요.
    뭐 일부러 고연령대를 대상으로 쓰신 거라면 그냥 가던 길 가겠습니다.

  • piantic · 351427 · 13/12/17 22:32

    네. 가던 길 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화내는 방향이 수시로 합격한 학생 혹은 이미 대학생인 사람들에게 향하는건 어떤 이유를 대던 올바르지 않으니까요.

    단지 그 이야기를 했을 뿐이고, 그걸 받아드리지 못하면 어쩔 수 없는거죠.

  • mustThink.Reincarnated · 480910 · 13/12/17 22:38 · MS 2013

    음 전달력이라는게 내용상의 문제라기보단 형식상의 문제를 말한거였어요.
    어쨌든 가던 길 가겠습니다.

  • diznfxn · 477018 · 13/12/17 23:31 · M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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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znfxn · 477018 · 13/12/17 22:13 · M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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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znfxn · 477018 · 13/12/17 22:18 · M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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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ass · 474745 · 13/12/18 05:05

    님이 몇살이신진 모르겠는데 나이를 곱게 처먹으신건 아닌듯. 나이 먹어서 이런 사람은 되지 말아야 겠다는 가르침을 배우는군요.

  • diznfxn · 477018 · 13/12/17 22:20 · M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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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idiculous Boy · 454788 · 13/12/17 22:39 · M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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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minee · 418378 · 13/12/18 11:12

    불쌍

  • diznfxn · 477018 · 13/12/17 23:04 · M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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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수는돌아오는거야 · 463916 · 13/12/18 00:04 · MS 2013

    헉;; 인터넷 일찐이당;;
    완전 쎄보여요 형; 어떻게 하면 그렇게 쎄질 수 있어요?

  • 설경 17학번 · 620788 · 16/11/06 19:24 · MS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