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 [725608] · MS 2017 · 쪽지

2021-11-17 16:56:05
조회수 6,676

내일 수능 시나리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0611510

늘 일어나던 대로 6시 15분 기상

전날 10시 전에 잠들어서 그런지 몸이 굉장히 상쾌한 상태

눈 뜨자마자 물 한모금과 비타민 한알 섭취

그대로 화장실에 들어가서 씻고 나와서 머리 말림

미리 준비해놓은 츄리닝과 후드집업을 입고 점심메뉴와 똑같은 아침 식사

다 먹고 화장실에 앉아서 장 비우기

전날 미리싸둔 가방을 들고 텀블러에 커피를 담은 후 수험표를 챙겨 7시10분 경 집에서 나옴

부모님 차를 타고 고사장으로 이동하며 늘 듣던 굿모닝 fm장성규 입니다를 청취, 라디오에서 들리는 수능응원을 들으며 7시 30분에 고사장 도착


고사장 앞에서 부모님과 인사 후 당당한 발걸음으로 모교 선생님들의 응원을 받으며 고사장 정문 통과

고사장에 입실해서 맨앞에 가방 던져두고 좌석 확인 후 담배 챙겨서 흡연 장소로 이동

에어팟을 귀에 꽂고 유튜브로 신세계 ost를 틀고  깊게 담배 한대

빨고 내쉰뒤

"거 수능 보기 딱 좋은 날씨네" 한마디 뱉으며 수능을 죽일 각오를 되새김


자신감을 극한으로 채운 뒤 7시 40분에 다시 고사장으로 들어가 국어 예열지문을 읽으면서 집에서 타온 커피 한잔

8시 쯤 화장실 한번 갔다옴

8시 10분이 되어 감독관이 들어오고 핸드폰 에어팟 제출

샤프 컴싸를 받은 뒤 인적사항, 시계검사 모두 무리 없이 통과

8시 25분 답안지를 받고 수험번호, 필적확인란을 작성 필적확인란의 문구가 맘에 들어 기분이 한결 좋아짐

파본 검사를 하면서 비문학 지문 어떤 것부터 풀지 미리 생각


8시 40분 종이 치고 드디어 1교시 국어 시험 시작

매체부터 술술 풀어나가고 그다음 언어까지 별 문제 없이 10분 정도 걸려서 잘 풀어냄

문학이 조금 까다롭긴 했지만 사설의 더러운 선지들로 하드 트레이닝 된 나에겐 한낱 평가원 수준에 불과 스무스하게 25분 컷 하고 9시 15분에 비문학으로 넘어감.

시간이 많이 남을거라는 생각에 한번 안도하고 독서론부터 푼 후 쉬워 보이는 순으로 비문학을 술술 풀어냄

다 풀었더니 9시 50분, 마킹과 가채점표를 3분에 걸쳐 작성 후 답개수를 세서 유독 많이 나온것 같은 선지와 헷갈렸던 문제 검토

다맞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서 국어 시험 종료 답안지 제출


쉬는시간 화장실에 다녀온 후 가방에서 초콜릿 하나와 수학 실수노트를 꺼냄

"수학은 실수만 하지말자" 계속 생각하면서 초콜릿으로 당충전

그후 2교시 수학시험 시작

2점 3점에서 너무 속도 내지 않고 적당히 실수 없을 정도 속도로 막힘없이 풀어내서 4점 들어가기 전 시간을 보니 10시 45분

적당히 잘 풀었다고 생각하고 9번 10번 컷

11 12 13 무리없이 뚫어내고 20으로 이동

20도 무리없이 풀었지만 주관식이니 계산 한번 검토

확통 28로 넘어가서 스무스하게 풀어냄

이제 14 15 21 22 30 다섯문제 남은 상황 시간은 50분 정도 남음

먼저 14 15중 수2부터 풀어냄 그후 21번 풀이

남은 세문제 시간은 35분 정도

확통 30번 까지 풀고 25분이 남음

마킹부터 하고 가채점표 작성 후 남은 20분 15 22 둘중 하나에 투자

22번 3분 정도 문제 해석 해보고 안되면 바로 15번에 올인

22번 어떻게 풀지 길이 좀 보인다 하면 22번에 올인 하고 15번은 답개수 적은걸로 찍기

그대로 답안지 제출 후 시험 종료


점심으로 도시락을 때린 후 바로 구론산 한병 원샷

그 후 담배 한대 피고 5분 정도 산책 후 12시 35분에 영어 예열시작

예열하고 50분쯤 화장실 한번 다녀옴

1시 되고 영어 시험 대기


영어 시험 시작 후 듣기 들으면서 원래 풀던대로 11문제 다 풀어냄

주제 스무스하게 풀어내고 어법문제에서 일주일간 어법 팔때 공부했던게 나와서 바로 풀어냄

어휘도 막힘없이 풀고 40 41 42 35풀어내고 시간을 봤더니 35분 정도 남음

빈칸 순서대로 쭉쭉 풀어나감 짝수형이라 1,2번에 매몰되지 않고 내 실력대로 풀어냄

순서 삽입이 조금 빡세긴했지만 하나정돈 틀려도 된다는 마인드로 여유롭게 풂

마킹,가채점표 작성하니 5분정도 남음

제일 헷갈렸던 3점 짜리 다시 천천히 독해해봄 다시 봐도 맞은거 같음

답안지 제출 후 시험 종료


이제 탐구만 남았다는 안도감에 긴장이 거의 다 풀림 그래도 방심하지 않고 가방에서 탐구 정리 노트를 꺼내고 담배피러 가서 읽음

담배 다 피고 와서 초콜릿으로 당충전 후 한국사 대기


한국사 시험 5분컷 내고 남은 25분 동안 탐구에서 평소에 실수 했던것들 복기 중간에 감독관한테 말하고 화장실 한번 다녀오기

한국사 종료 후 탐구 답안지 배부

선택과목 잘 확인하고 시험지 꺼내서 시험 대기

1선택 한국지리 시작

막힘없이 15분 만에 풀어내고 마킹 가채점 작성후 검토 시작

경우의수 바꿔가면서 선지 판단 해보기

검토해도 다 맞았다는 확신 후 다음 선택과목 대기

2선택 사회문화 시작

통계3문제 빼고 개념 17문제 15분 만에 풀어냄 

마킹부터 조지고 가채점표 작성

통계 순서대로 10 15 20 풀어냄 다 푸니 3분 정도 남음

검토? 어차피 이때되면 검토 생각도 안함 이제 다 끝났다는 허무함을 느끼며 답안지 제출까지 대기

답안지 제출 시험종료


이정도면 서울대 갈 수 있겠다 생각하고 제2외국어 시험 대기

일본어 책 꺼내서 단어 한번 쓱 훑어봄

제2외국어 그냥 10문제 풀 수 있는거 다 풀고 남은 20문제 답 개수 적은걸로 쭉 밂

수능 종료 후 핸드폰 에어팟 돌려 받고 고사장 퇴실

밖에 나오니 아버지가 마중나와계심

같이 저녁 식사 하고 집에 귀가

탐구 답이 올라올때 까지 오르비 들어가서 반응 구경

탐구 답까지 올라오고 메가스터디에 자동채점 입력

제2외국어 한국사부터 채점 일본어4 한국사1

"음 뭐 제2외국어 감점 별로 없으니까 ㄱㅊ"하고 넘김

한지 사문 영어 국어 수학 순으로 채점



결과 100 96 92 50 50


수학에서 한문제를 틀려 아쉽게 만점은 못받았지만 그대로 소리지르고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재수학원 선생님께 성적 보고

그리고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술마시면서 대학 어디쓸지 고민



한달 정도 수도없이 자기전에 머리 속으로 돌렸던 수능 당일 시나리오 입니다. 모든 수험생 분들 다같이 화이팅 하고 내일 웃는 얼굴로 오르비에서 만납시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