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 [725608] · MS 2017 · 쪽지

2021-11-10 20:18:07
조회수 4,781

오수생이 알려주는 수능 끝나고 하면 좋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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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도 다음주에 수능을 보는 입장이지만 이미 두번 봤었고 

그래도 3년간 대학생활하면서 얻은 것들, 그나마 몇년 더 살아본 입장으로써 수능 끝나고 뭘 하면 좋을지 몇가지 팁을 알려드리갰습니다.


 *필수* 운전면허 따기

무조건 따세요.

반박 안받습니다. 그냥 무조건 따세요 

“아직 차 살려면 멀었고 운전할 일도 없는데 따야하나요?” 하실 수 있습니다

네 따세요. 저는 재수 끝나고 땄는데 1년 더 일찍 딸걸 후회했습니다.

저는 지방에서 대학을 다녔었기에 통학을 위해서 과외한 돈과 부모님의 지원을 합쳐서 지금 차를 굴리고 있는데

사실 사회초년생이 차를 살때 중요한건 차값이 아닙니다.

저는 차 욕심이 있어서 신차를 사긴했지만 중고로 사면 차값은 1000만원 정도면 충분히 잘 타고 다닐 수 있습니다.

문제는 보험비입니다. 제가 23살 기준 부모님 밑으로 넣으면 일년에 140이 나가는데 이게 꽤 큽니다. 

보험료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고가 없을수록 줄어드는데 여기서 시간은 면허를 딴 이후부터 카운팅이 됩니다.

즉, 면허를 늦게 딸수록 보험료가 늦게 줄어드는거죠.

면허를 따고 바로 보험을 든다면 아무리 싼 차를 타더라도 일년에 250정도는 나올겁니다.

만약 여러분이 26살쯤 차가 필요할때 되어서야 면허를 따고 그때 보험을 들게되면 250정도가 나오겠죠.

하지만 수능 끝나고 바로 따놓고 운전을 하지 않아도 나중에 26살이 되고 차를 사서 보험을 들면 자동으로 보험료가 130언저리로 줄어있을겁니다.


그러니까 무조건 따세요. 그리고 참고로 자기가 남자고 군대를 운전병으로 갈거다 아니면 그냥 2종 따세요. 괜히 1종 했다가 떨어지면 시험비만 더나갑니다.



운동하기

힘든 수험생활을 거치면서 아마 우리의 몸은 개씹창이 나있을겁니다. 각종 디스크에 살도 불었을거고 체력도 거지가 됐겠죠.

그러니까 수능 끝나자마자 운동을 합시다.

그런데 주의할게 있습니다. 제발 그냥 휩쓸리듯이 친구랑 같이 헬스장 등록하러가지 마세요.

어차피 끊어놓고 몇번 안갈거 뻔합니다. 차라리 헬스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스포츠를 하세요.

축구나 야구 배드민턴 농구 수영 등등 많습니다. 차라리 이런 운동을 하면서 런닝을 뛰거나 조깅을 하는게 훨씬 도움 됩니다,


그런데 만약 자기가 살을 빼려고 하는거면 무조건 pt받으세요. 운동도 공부랑 똑같습니다. 그냥 혼자 교과서 후벼파는 학생과 고액과외 받는학생의 성적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죠. 비싸긴 합니다. 어쩔 수 없죠 살빼는 것도 돈으로 하는겁니다.


건강검진 받기

위의 맥락과 같습니다. 어디가 아픈지 어디가 안좋은지 꼭 확인해보세요. 자기도 모르는 병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특히 남자고3분들 성인되고 군대 신검받기 전에 꼭 병원에서 먼저 건강검진 받고 가세요. 혹시 모르는 공익이나 면제 사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고3 수능 끝나고 라식하러 안과 갔다가 눈에 병을 발견해서 그걸로 공익판정 받았습니다. 


주사 확인하기

무슨 소린가 싶을 수 있는데 은근히 중요합니다.

대학을 가면 분위기에 취해서 술을 끝까지 달려버릴 때가 있는데 이때 자기 주사를 아는게 중요합니다.

대학에서 술먹고 실수하는 사람을 너무 많이봐서…

자기 찐 ㅂㄹ친구들이랑 술먹고 취해서 이상한 주사가 나오면 큰 상관 없겠지만 이제 만난지 얼마 안된 대학교 사람들 앞에서 그런다면 좀 문제가 되겠죠.

그러니 꼭 한번쯤은 거하게 먹고 취해서 자기 주사가 뭔지 미리 알고 혹시나 주사가 좀 심하다면 앞으로 술먹을때 조심하도록합시다.

주사 테스트 할때는 진짜 친하고 제일 착한 친구한테 미리 말하고 마시세요. 

남자인 친구 여자인 친구 두번 다 테스트하면 좋습니다.



질릴때까지 놀아보기

뭘하고 노는지는 상관없습니다. 그냥 몇시에 집에가지, 내일 몇시에 일어나지 이런거 신경 쓰지말고 편하게 놀아보세요.

수능을 못봤어도, +1을 결정했어도 일단 1년동안 고생한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생각하고 편하게 놉시다.

뭘하고 놀면 좋느냐 하면 말은 못해드리겠지만 일단 저는

57시간동안 안자고 롤하기

2주연속 다 다른 사람들과 술마시기 

부산 3박4일 여행 후 부산에서 비행기타고 7박8일 일본여행가기

즉흥여행

스키장 시즌권 끊고 10일동안 스키타기

이정도 해본 것 같네요.




이제 사실상 수능 일주일 남았는데. 많은 분들이 불안해 하고 있으실 겁니다. 저도 사실 불안하고 집중이 안돼서 이글을 쓰는거기도 하죠.

그런데 이 불안함은 공부를 많이 했기에 오는 불안함입니다. 그러니 이 불안함에 압도되지 말고 이겨냅시다.

그리고 혹시나 수능을 망치더라도 괜찮습니다.

물론 대학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꽤 있지만 막상 대학에 가고 사회에 나가보면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것만큼 대학이 큰 부분을 차지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요즘은 자기 진로를 빨리 찾고 대학에 상관없이 그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더 성공하는 것 같습니다.


글이 굉장히 두서가 없었는데 이해해주십쇼.

우리 모두 남은 일주일 화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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