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는 죽어도 하기 싫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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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이고 예민한 부모님을 둬서 친구들이랑 많이 놀지도 못하고 게임같은것도 덜 접하면서
아무래도 다른 애들보다 즐길걸 더 못 즐기면서 자라오다보니
항상 어른이 되고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한다는 자유에 대한 갈망이 컸던 것 같음
보통 사람들은 세상 모르고 즐기던 어릴때가 좋았지~ 라고들 하던데
난 오히려 부모님에게 종속되어 시키는대로만 살던 내 어린시절로는 별로 돌아가고싶지 않음
이렇게 말하면 부모님의 모든 노력을 부정하는 것 같아서 뭐하긴 하지만.. 형편이 엄청나게 좋은것도 아니고 입시에 대한 정보가 많은것도 아니면서 공부시키고 싶었던 욕심만 커서 애를 불필요하게 잡았던 것 같음
그 어린 초등학생이 좋아하던 피아노도 버리고 디자인 프로그램을 배우던 컴퓨터도 뺏기고 댄스 학원에 보내달라는 말도 꺼내지 못하면서 그래 내가 하고싶은건 많지만 전부 7년뒤에 수능 끝나고 하면 되지.. 라면서 스스로의 자유를 포기해버렸다는게 난 너무 안타까움
인생에 절대 한가지 길만 있는게 아니고, 어리면 어릴수록 기회는 더 많고 많은 걸 경험해봐야하는 시기인데..
그렇게 자라난 이 아이는 뭔가 거의 항상 학업 스트레스를 껴안고 살았는데도 공부는 못 했음 다른 애들은 놀면서도 내신 잘 챙겼는데
그건 고3인 지금까지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음
물론 원하는 학교가 분명히 있고 그렇지 못했을 때 내가 얻게 될 불이익이 두렵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능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못하더라도 더 공부를 하고싶은 마음은 전혀 없음
오르비에 재수 삼수해서 성공하는 대단한 사람들만큼 내 의지나 멘탈이 강하지도, 지능이 뛰어나지도 않다는 걸 난 너무 잘 알고있음
무엇보다도 나를 오래도록 끈질기게 억누르던 무언가를 이제는 벗어던질 수 있다는 것에 희열감이 들고
냐가 자신 있고 잘 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살아가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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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굳 꼭 한번에 원하는 학교 가시고 하고싶은거 다하시길 ㅍㅇㅌ
근데 대부분 가정이 그러지 않나요 피아노나 춤에 탁월한 재능 있는거 아니면 중학교부터는 슬슬 하지 마라고 하지 않나 특히 춤이나 노래 컴까지 뺏는건 좀 그렇긴 하네
요구 정도는 해볼 수 있는거고 잠깐이라도 경험을 해보면서 현실을 직시할수도 있는건데 제가 원하는거나 하고싶은거에 대해서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스스로 체념했던 것 같아요 부모님이 하라는대로만 하고.. 어려서부터 뭐 사달라고 요구한적도 거의 없는 것 같네요 안사주실걸 아니까
글만 읽어도 숨이 턱 막히네요 ㅜㅜ
조금만 버팁시다!!
학벌에 미련 남으시면 대학가서 반수하시는게 좋을듯
반수도 고려하고있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