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고싶네요 [975017] · MS 2020 · 쪽지

2021-09-21 19:23:49
조회수 19,881

잇올 짝사랑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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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올린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제가 글을 쓴 그날은 너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못찾을것을 알면서도 답답한 마음을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보자 생각하고 아무런 기대를 하지않았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달린 그 댓글에 너무 마음이 설렜습니다. 그날 건축학부칼잡이님께 쪽지가 왔었습니다. ㄱㅅㄷ센터가 맞냐 부터 여러가지 질문이 오고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름이 ○○○가 맞냐고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말을 하더군요... 첨엔 아니라고 믿고싶었습니다. 장난치시는줄 알았는데 진짜 아닌것이였습니다. 다만 건칼님이 말해주시길 그날 다른분 한분이 더 짐을 뺐는데 아마 그분인것 같다고.... 너무 허망했습니다 ㅠㅠ 그날 잠을 잘려고 누워도 자꾸 그 생각이 나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새벽4시30 정도 시간이 되었습니다. 잠도 안오고 하니 그냥 일찍 잇올에 가서 공부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그날 처음으로 아침 일찍 가게되었습니다. 근데 참 일이 안풀리는게  원래는 6시부터 센터에 문을 여는데 하필이면 그날은 문을 안열었더라구요...

문앞에 저 말고도 다른분 두분이 더 있어서 그날은 그냥 그분들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다 서로 고등학교 어디나왔는지 물어봤는데 한분은 ♤♤고, 한분은 @@고를 나왔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때는 별생각없이 그냥 들었죠  이분들한테 전날에 올린 잇올 짝사랑녀 글도 한번 생각을 떠볼겸 어제 우리센터 관련된 글 올라왔던데 혹시 보셨어요?하면서 보여주었는데 다들 오글거린다고 하더군요ㅠ 어찌되었든 그렇게 그분들하고 인사정도는 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그렇게 힘든하루를 보내고 잇올을 마치고 집에 가는데 어느 한분이 갑자기 대화 가능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래서 어느 한분과 대화를 하는데 저한테 어제 글쓰신분이 맞나요? 이렇게 물어보는거에요 저는 놀랬죠 여기안에서 친구도 한명도 없었고 아무한테도 이글을 썼다고 말한적이 없는데 저인걸 알고있는것이였습니다. 어찌 알았냐고 물어보니 그당시 제가 센터에서 단 한개뿐인 성씨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오르비에 쓴사람의 아이디를 볼수있었는데 하필이면 제 아이디에 제 성이 들어가있어서 알았다고 하더군요. 너무 부끄러워서 쥐구멍이라도 숨고싶었습니다.근데 그분께서 제가 찾는분의 이름을 물어보더니 이름을 듣고는 그분께서 알아보겠다고 하시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이제부터 이분을 &&이라고 하겠습니다.) 잇올 짝사랑녀 이글을 쓰고나서 매일 오르비에 들어왔습니다. 혹시나 내가 찾는 그분이 글을 보고 쪽지를 주지않을까 라는 기대를 하면서요 글을 쓰고나서 수많은 쪽지가 왔습니다. 다들 결말이 궁금하다는 내용이였는데 어느 한쪽지만이 내용이 틀렸습니다. 혹시 찾으시는 분이 저분이 맞냐는 내용이였습니다. 먼가 쫌 이상하다 느껴서 그분의 게시물을 보았는데 중고책을 파는 글이였습니다. 여기서 소름돋지만 전 그분의 이름을 알게된것이 당시 명부작성할때 이름을 봐서 알게되었습니다. 근데 그분의 필체가 굉장히 독특하다 생각하였는데 그 중고책 파는 글에 필기된 필체와 제가 찾는분의 필체가 비슷했습니다. 직감적으로 이분이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쪽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답장은 안왔습니다. 그렇게 글을쓰고 난지 한2주정도 지났을때쯤&&님이 그분에 대해 알아냈다고 하시더군요. 자세히는 아니고 출신고등학교가 @@고 라는 사실만을 알려주셨습니다.??????????????

@@고는 저번에 아침에 일찍 갔을때 만난분과 똑같은 학교인거죠

아침에 만났던분께 이때까지의 일을 말하고 혹시 그분을 아냐고 물었는데 아는사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혹시 오르비에 쪽지 보낸분이 맞냐고 물어봐줄수 있냐고 했더니 물어보겠다고 하시고 시간이 조금 지난뒤에 답을 주셨습니다. 그분이 쪽지를 보낸것이 맞고 내가 보낸 쪽지또한 확인했다고 하지만 그분은 지금은 공부에 더 집중하고싶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차인거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올해4월쯤인가? 그분께서 글을 쓰셨더군요.그글또한 읽어보았습니다. 여기서 두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1.다행이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게 그 누군가에게는 상처일수도 있자나요....... 혹시 나도 그런건가? 이런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하지만 후기라도 남긴것을 보니 나름 재밌는 이야기쯤으로 여기고있는것같아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2. 굳이...?

굳이 왜 후기를 남긴걸까요? 찾으면 찬거고 그런건데 굳이 이걸 가지고 후기를 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후기를 요청하는 쪽지가 많았는데 일년쯤 지나서 올리게되네요 그동안 이야기를 떠올리면 슬펐지만.이제는 무덤덤합니다. 그리고 너무 신기합니다. 똥글을 올렸는데 하필 그날 짐을 뺀 다른사람이 댓글이 달아서 어그로가 끌려 진짜 그분이 저의 글을 보고 쪽지를 보내고 그날로 인해 일찍 간날에 만난 사람이 그분과 아는사이이고 저는 필체로 알아보고  우연이라기엔 너무 신기합니다.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전 좋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했다는것이 그 누군가가 모르는경우도 많지만, 전 엄청난 확률로 그누군가가 알게되었고 그사실을 알고있다는것만으로 전 만족합니다. 이글을  쓰기전에  전에 썼던 글도 읽어보았습니다. 그러던중 다른분들도 저랑 매우 유사한글을 많이 적었더군요? 다들 살아가는게 비슷한것인가? 이또한 신기했습니다.   원래 후기를 안남기려했습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무더운 날씨가 지나가고 차가워진  공기가 코끝을 스칠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 수능치는날이 다가오고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 작년의 생각들이 떠올라 센치해지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후기 남기고갑니다.

긴글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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