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부 더럽게 안하는데.. 잠이 안오고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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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실한 하루를 보낸 수험생이라면 다 그렇겠지만
잠자리에 들 때면 하루가 머리에 스쳐가고
자괴감들고.. 우울하고 제 자신이 참 한심해요
내일은 바뀌어야지..하지만 절대 안바뀌죠 ㅠ.ㅠ
작년 수능이 끝나고 한동안 제 자신에게 실망하고, 새로 다짐도 많이 했었어요
근데 지금 작년이랑 별다를 게 없는 수험생활을 보내고 있어요
생각해 봤는데, 작년 수능이 끝나고 한 후회와 성찰, 새로운 다짐과 각오들은
제가 2년동안 매일매일 불성실하게 보내고 잠자리에 누워 눈을 감고 떠오르는 불안한 생각들이랑 같았어요
오늘 하루에 대한 후회와 성찰, 내일에 대한 다짐과 각오
그리고 왜 하루종일 유혹과 욕구에 넘어가 한심하게 살아놓고
누워서 잠자리에 들 때만 욕구가 싹- 사라지고 이러는가... 생각해 보니
자위행위를 한 직후 현자타임 때 느끼는 일시적 감정처럼
하루동안 충실히 나태하게 살고
이제 마무리 할 때가 오면
더 이상 유혹과 욕구가 없으니까 그런 생각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걸 해결하려면 유혹과 욕구를 없애거나, 그걸 이길 수 있는 목표와 동기가 있어야 하는데
핸드폰을 안 쓴다고 다짐하고
은행앱이나 코로나 입장 체크인 qr코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고 합리화 하면서
시간낭비하는 데 쓰고, 공부용 태블릿은 유튜브와 웹서핑 잔뜩..
누군가가 강제로 저를 구속시켜야 유혹을 원천차단이 가능한데, 돈도 없어 스카에서 재수하는 처지라 안되고,
유혹과 욕구를 이길 수 있는 목표와 동기는
지금 수능이 다가올수록 약해지고 있어요
고등학교에 들어와 나름 열심히 했었고
저는 그게 좋은 대학에 들어가 신분상승(?)이라는 꿈 때문에 그런 건 줄 알았는데
그냥 다른 친구들보다 공부를 더 잘한다는 우월감 때문에 공부했던 것 같아요
20몇명 있는 반에서 일이등 한다고, 300몇명 있는 학교에서 전교권 든다는 우쭐함...
재수하면서 고등학교 때 애들 마주칠 때마다 지금 제 처지가 너무 한심한데
스카에서 아무도 안 만나고 태블릿으로 공부는 안하고 커뮤니티 유머글 같은 거나 보면서 희희덕거릴 땐
지금 당장이 편하고 공부는 너무 귀찮거든요
명문대라는 목표는 멀어지기만 해도 별 생각 없고...
누구나 어릴 때는 특별함을 꿈꾸지만 자라면서 평범함을 원하듯이
지금 꿈에서 나오는 중인데
제 자신에게 실망하기만 하네요
잠이 안와서 주저리 주저리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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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말고 둘이 6
세수한번하고오세요
결국 모든건 열등감이 없어지면 해결되는거 같아요
ㅍㅇㅌ..
고딩 땐 열등감 때문에 공부를 더 했었어요
심적으로 피폐하긴 했지만...
3월부터 이번달 초까지 쿠팡알바를 다니면서 공부했는데
사람들 보니까 공부 안해도 잘만 살더라고요, 뭐가 재밌는지 웃고 여유 넘치고 서로 배려하고...
삶의 목표는 성적이 아니라 웃고 여유 넘치고 서로 배려할줄 아는 사람이 되는 거니까..
열등감이 없는 게 사는 데 좋은 것 같긴 해요
화이팅
저랑 진짜 똑같은 상황이시네요 내일부터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해보려구요..님도 힘내세요 전 다시 후회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해보려고요
간절히 바라면 못 이룰 게 없죠
저도 오늘은 제가 간절히 바라는 게 뭔지, 얼마나 바라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고 자려고 해요
독재라도 가시면 되지않으려나.. 환경을 강제로 바꾸셔야할듯
심리상담 되게 좋은데 고려해보심이 어떨까요. 저는 입시전문가이면서 심리상담해주시는분이라 계탔어요.. 전문가는 다르더군여... 비싸긴한데 여유있으시면..많이힘드시면ㅊ천해요
캠스터디라도 해보세요. 저도 스카 독재생인데 캠스터디+열품타에서 시간 공유+플래너 공유 매일매일 하는데 혼자 하는 것 같지 않아서 동기부여가 돼요. 원하시면 같이 해요~
이래서 공부할땐 생각없이 해야한다는거임. 인간이 공부를 불완전하게 할 수도 있지 그거가지고 난왜.. 이러면 답없음. 그냥 오늘 공부잘안됐네? 내일은 잘해야겠다 이렇게 생각끝내고 자고일어나서 공부하고 이게 맞는듯.
세계최고의 운동선수들이 훈련할때 아무생각없이 훈련하듯이 그냥 생각이 개입하면 안됌
캬
크
현우진t도 이러심
뭘 어떻게해~
야채처럼 하는거지~
그냥 하는거야
그런거 아니겠어?

힘내세요저도 독서실 독학 하는데요
그럴때는 공부하고 싶은 마음 다시 들 때까지 확 놀아버리는것도 도움이 되는것같아요
혹시모르니 병원에서 불안장애나 우울증 있는지 검사 한번 받아보세요 저도 님처럼 하루하루 무기력하고 잠을 잘 못자고 불안했는데 검사 받아보니 불안장애+우울증이었고 지금은 약 먹고 있어서 훨씬 나아짐요
저랑 비슷하신 분이 꽤 계시군요
유혹이 되는 거 다 하고 마지막에 자괴감 들고 후회하면서 다음날 변함없는 거 ;;
진짜 제가 원망스럽죠
저도 늘 그런거 생각해보는데 원래 인간이란 본능에 충실한 동물이라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그 욕구는요. 늘 스스로가 짐승같고 신기하지만 그럴수록 느끼는 건 의지만으로는 이게 컨트롤이 안 된다는 거예요. 누군가랑 내기를 하든지 어디 스터디라도 가입하든지 해야 스트레스 받더라도 어떻게든 아등바등 공부하게 돼요. 그게 아니면 어머님께 휴대폰 관리해달라고 부탁을 하든지... 아무튼 스스로 그걸 극복하기는 정말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 메가스터디 패스 있으시면 심리상담 강의? 그거 특이하개 있더라고요....?! 그거 한번 들어보세요!

파이팅 하세용 !!저도 참 한심하게 수험생활 보내고 있는데 하루하루 내일 하자 모고 얼마남았으니 어때까지 뭐끝내자 하면서도 전혀 실천이 되지않고 유혹에만 끌려다니면서 사는거 같네요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극복해내야죠 ㅎㅇㅌ
그냥 감정없이 하세요 그게 베스트인듯
공감합니다 정말 와닿네요
열등감으로 공부하다보면 좋은 동력원이 될지는 몰라도 마음은 많은 상처를 입을거에요
저도 고등학교~재수까지 열등감으로 공부했었는데
대학 온 지금까지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네요
저도 수험생활 도중 저보다 노력을 안 한 친구들 조차도 행복하게 살고 있는 모습 때문에
공부의 의미를 찾기 힘들었었어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때의 저는 공부할 때 너무 생각이 많았던 것 같에요
무미건조하게 공부하는 게 답이라고 봅니다.
여튼 힘내십쇼
베루베루
얼마전 유퀴즈에 구글에서 일하시는 분이 나오셔서 하신 말씀이신데
회사에 적응을 잘 못하고 노력도 안 하고 음식만 계속 먹고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서 인터넷만 하는 시기를 겪다가 상담가한테 상담을 했더니 상담해주시는 분께서 이렇게 말씀해주셨대요.
"자꾸 먹기만 하는 것은 너의 몸이 에너지가 필요해서 살려고 먹는거다.
그리고 자꾸 인터넷만 하는 것은 당신의 마음이 안정감을 찾을 곳이 필요해서 쉴 곳이 필요해서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마음이 애쓰고 있는 거다.
그러니 당신 몸과 마음이 어떻게든 살아내려고 애쓰고 있으니 너무 자책하지 말고 조금만 본인한테 친절해도 괜찮다." 라고.
저도 비슷한 시기를 불과 며칠 전까지 겪었는데 그 시기를 저는 두 달이 넘게 갔어요.
그 시기동안 없는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스스로 무너지기도 많이 했죠.
제가 어떻게 감히 작성자 분의 마음에 공감을 하겠냐마는
비슷한 시기를 겪는 작성자 분께서는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겪고 있는 시기에서 원래대로 돌아오거든 남은 시간이 절대 짧은 시간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루를 또 살아내세요.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대학이라는 같은 목표를 둔 사람으로서 힘든 시기 잘 이겨내시길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