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90일 동안 성적 올리는 확실한 방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9126631
안녕하세요 유성입니다.
오늘은 국어 칼럼은 아니고, 학습 전반에 대한 얘기를 가져왔습니다.
원래 금욜에 올리려했는데, 몸이 아팠다는 핑계로...
지난 해까지는 과외를 진행했었는데 전 유난히 이 즈음에 과외 학생들의 수요가 많았습니다.
입소문(?) 빨도 살짝 있고, 그만큼 학생들이 성적 상승에 대한 절박함이 커지는 시기기도 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시기에 과외를 시작하려는 학생들은 대부분 이전까지 공부를 제대로 한 적이 없는 학생이었습니다.
기적적인 성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죠.
그래서 제가 제시한 게 다음 2가지 원칙입니다.
---
1. 계획은 최소한으로 세워 실천하기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갑자기 다음 날부터 매일 달리기 10km를 뛰겠다하는 계획을 세우면 지킬 수 있을까? 지켜봤자 하루 이틀로 끝날 것이다. 무리한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계획은 항상 여유롭게 지킬 수 있는 선에서 세워져야 한다. 즉, 최대한 해야 할 것을 꽉꽉 채워넣는 계획을 세울 것이 아니라, 정말 ‘최소한 이만큼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최소한 이만큼은 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관점에서 세워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시험 전까지 ‘최소한 해내야 할 것'들의 리스트를 쫙 뽑아보자. 이 리스트를 월 단위, 주 단위로 배분하여 그것이 월/주 계획을 세워보자. 그리고 일 단위의 계획은 매주의 시작에 그 주에 배분된 양을 기준으로 짜면 된다.
그러나 아무리 이렇게 최소한의 계획을 짰다 하여도 계획을 못 지키는 날이 있을 수 있다. 가족 행사가 있다거나 사고가 났다던가의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팅 데이'(아무 계획 없는 날)를 일주일에 하루쯤은 만들어놓는 편이 좋다. 만약 한 주의 계획을 모두 완벽하게 달성했다면 치팅데이는 쉬는 날이 된다. 당당하게 휴식을 취하자. 수험생이 무슨 휴식이냐고 하는데, 휴식도 공부다. 계획적으로 쉬어가며 페이스를 조절하는 사람이 무식하게 달리는 사람보다 승률이 높다는 점을 명심하자.
2. 오답을 극복하기 위한 행동강령 만들기
가장 단기간 안에 점수를 폭발적으로 상승시키는 전략은 오직 ‘틀린 문제에 집착’하는 전략이다. 왜? 원래 틀리던 문제를 틀리지 않으면 점수는 올라가니까. 즉, 공부하는 내내 우리 머릿속에는 ‘이 문제를 왜 틀렸을까(=왜 푸는 데 오래 걸렸을까)’에 대한 고민이 가장 상단에 있어야 한다.
이를 구체적인 두 단계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단계는 문제를 풀며 오류를 ‘발견’하는 단계이다. 지금까지 자신이 세운 행동강령 및 지식 등을 활용하여 문제를 풀어보자. 그리고 여기서 나온 오답, 그리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 문제 등을 싹 다 모은다. 일단 오류가 발생한 원인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파악해보자. 어떤 문제에서 왜 틀렸는지, 헷갈렸는지, 시간이 오래 걸렸는지 등을 고민해보는 것이다. 가령 계산 실수를 했다면 어떤 계산 실수를 했는지, 그 계산 실수를 어쩌다 하게 된 건지 생각해본다. 이렇게 ‘발견’된 오류들은 두 번째 단계에서 ‘정정’된다. 어떻게 해야 다음 번에 비슷한 오류를 범하지 않을지 그 해결책을 고민해보는 것이다.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오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행동강령’을 세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에서 자꾸 적절한 것을 고르는 실수가 많다면 <발문에 ‘적절하지 않은’이 나오면 ‘않은’에 ×치기> 정도의 행동강령을 세울 수 있다. 만약 오류의 원인이 ‘행동의 문제’가 아니라 지식의 부재 때문이라면 해당 지식을 노트에 써놓고 필요할 때마다 암기해놓는 방법도 있다.
---
위 2가지 원칙을 어기는 학생에겐 과외를 중간에 그만두겠다고 처음 시간에 말합니다.
만약 계획만 번지르르하게 세워 실천하지 않거나, 오답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않는 학생은
성적이 절대 오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그런 판단을 했는데 학생에게 돈을 받고 수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나쁜 짓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2아웃제를 적용하여 수업을 1개월 만에 그만둔 케이스도 있었구요).
하지만 제대로 저 2가지 원칙을 지켜준 학생들은 백이면 백, 성적이 올랐습니다.
물론 공부법에 대한 정답은 없겠지만,
여러분들 역시 남은 기간 동안 저 2가지 원칙을 잘 지켜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역시 역사는 반복된다
-
하사십 즌2 0
뒤에 2회독 문항 들어가는 대신 해설지가 분권당했네
-
일단 나는 셀프로 가난하게 큼.
-
생윤 일기 0
6모 기준 44점이 나왔다 난이도가 쉽기도 했어서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아야겠지만...
-
세지 1
이과 반수생 사탐 처음 해봄 사문 찍먹했는데 너무 재미없어서 세지하려 하는데 지금...
-
남이 금수저 아닌데 애낳던말던 관심 ㅈㄴ많네
-
내가 봤을 때 0
가난한 집에서 애 낳는거 학대라 운운하는 애들은 얼굴 ㅈ박았을듯 이성한테 관심받거나...
-
내가 몸쓰는 일 하다와서 잘 알고있음 2년간 최저정도 받고 개인으로 나오면 월600...
-
나와
-
신드리 귀여웡~~~ 10
우웅~~~
-
뻘글이나 써야지
-
오늘은 아무것도 안 먹어야지
-
이새끼 혼자 지금 초양극화 90%는 만들었다고 보면 됨
-
안그러면저런놈들이...읍읍
-
두둥등장 12
하이하이 무슨 얘기중이지
-
인문학의 중요성을 느끼면 너무 문과충인가?
-
현재의 갈망이 충족되는 것으로 당신이 영원히 행복하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갈망하지...
-
영어 일기 0
V구문 좋은 것 같다 나는 구문 분석은 되는데, 독해가 되질 않는다 김지영쌤은...
-
이게뭐람
-
우리아빠도 인생 ㅈㄴ열심히 사심 1974년 경북 김천 가난한 신문 배달부의 집에서...
-
난 걍 별 생각이 없어서... 대충 먹고살만큼 벌수있으면 ㄱㅊ다는 마인드 그러면...
-
그런 게는 죽었습니다 :p
-
영어 강사이기 때문에, 수업 커리큘럼과 별 관련 없는 칼럼 1. She loves...
-
한의사 좋음 2
한의대는 싫음
-
돈뿌리기+금리인하 때문에 부동산 상승은 확정되어잇음
-
지나친 부와 사치를 바라지 않고 그럭저럭한 의식주로 행복하게 살기만 한다면 애초에...
-
김일성 ㅅ발럼
-
그냥 자유롭게 살게 해주는건 학대 아니지않나...? 너무 이상한 길로 빠지지만 않게...
-
베이스를 무시하지마라 11
https://youtube.com/watch?v=3pLAwoNoxC8
-
인생이 망해도 전문직이라는거임
-
동사하시는 분 0
개념 나갈 때 동사 하루에 몇 시간씩 하심? 다른 과목 하느라 하루에 2시간씩...
-
국어 일기 0
한번 쭉 읽고 풀고 분석할때는 내가 했던 사고들 쭉 적고 문제는 뭘 묻는지 무슨...
-
작년 드릴이나 다른 문제집들에 비해 좀 술술 풀려서요 실력이 는건지 문제가 쉬운건지를 모르겠어요
-
부모님들이 학생들에게 공부시키지 않는 것도 학대라고 생각합니다 12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부모님들이 자기 자식을 각 학년 최소 기준을충족하지 않은...
-
이라는나쁜말은ㄴㄴ..
-
서브웨이먹어야지 17
쿠키는 첨먹어보는데 맛잇을까
-
(수학질문) 0
시행착오가 길면 님들은 보통 어떻게 하심
-
“내가 금수저로만 태어났다면 이렇게 피똥싸며 N수하면서 메디컬 가려고 노력 안...
-
수험생 여러분 12
여러분께 중요한건 메타 참전이 아니라 여러분의 수능 점수입니다..
-
확통이 너무 어렵노
-
신택스 현재 듣고있고 이명학 수능루틴 풀려했는데 조교븐께서 신택스 끝나고 하는게...
-
고퀄 칼럼과 무료 자료를 뿌려주던 고닉분들이 산화되니까 백수 늙은이들이랑 분탕들이...
-
현장 언매 10분컷 <<< 장사치들이 만들어낸 허상임 0
언매 모의고사로 연습을 하겠다 <<< 참 좋은데 언매 모의고사 양치기로 시간을...
-
주변인 증언에 따르면 대입보다 편입이 쉽긴한데 막 성인이 되서 대학맛을 봤는데도...
-
내가 앙 채가게
-
1. 지구를 못해서 다른 과목으로 튀었는데 불안하거나 2. 튀었는데 성적이...
-
뭔가 메타참전 마렵지만 10
쫄려서 그냥 구경만 하기로 했다
-
6시간 공부 성공! - 7시간 하면 책을 빼앗길 예정이에요. 7
제목이 이상하죠? ㅎㅎ 말 그대로입니다. 하루 순공시간 6시간 확보에 성공했어요!...
-
킬캠 2회스포있 2
222 진짜 한번씩 더 풀었다
-
댓글들 보면 나라가 소멸하길 바라냐, 돈이 인생의 다냐, 니네 부모는 금수저냐...

도움되는 글이네요항상 계획을 최대한으로 짜서 못 지키면 엄청 스트레스 받고 그랬는데 앞으로는 최소한으로 짜도록 노력해 봐야겠는,,,
다행히 이미 하고 있는 것들이였네요!
유성! 유성! 유성! 유성! 유성! 유성! 유성! 유성! 유성! 유성! 유성! 유성! 유성! 유성! 유성! 유성! 유성! 유성!
유성임란테 과외받으려면 어떻게 하나요 ㅜㅅㅜ
올해는 따로 수업을 안하고 있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