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당이 [1066178]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1-08-17 0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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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등급 추천 국어 문학 칼럼) 나를 힘들게 하던 선지들 1-대화VS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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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칼럼을 쓰기에 앞서, 저는 국어 1등급 성적표를 마구 찍어내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국어를 4등급에서 2등급 초반까지 끌어올리면서 저(4등급대 학생들)에게 고민을 안겨주던 선지들에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소설에서 종종 나오는 선지판단 유형인데요, 상황만 보면 맞는 말 같은데, 대사를 뜯어보면 어 아닌데? 싶은 선지들에 대한 판단입니다.


대표적인 선지가 작년 9평 심청전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상황이 대사보다 우위에 있는 근거입니다. 


심청전에서,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서 공양미 300석에 팔고, 아버지께는 거짓으로 장승상댁에 수양딸로 팔려갔다고말합니다. 이에, 아버지의 반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 부인은 일국 재상의 부인이라 복이 많겠구나 그러하나 양반의 자식으로 몸을 팔았다는게 이상하다마는 별일이랴 언제가느냐?


4번 선지. 심봉사가 ㄱ(수양딸로 팔려갔다는 거짓말)을 듣고 보인 반응에서, ㄱ이 심봉사에게 의심없이 받아들여졌음을 알수 있다


이게 저를 시험장에서 고뇌에 빠뜨리게 만든 선지였고, 결국 저는 8%안에 들었습니다 하핳하(저 선지의 선택 비중이 8% 였어요. 정답률은 80%) 다만 이 선지는 나머지 오답선지들의 정답률을 합한거와 비슷했으니, 저처럼 뇌절했던 친구들이 비교적 많았던거겠죠? 뒷부분에선 그 일 잘 되었도다라고도 말하고, 언제 가느냐고 물어보는거에서, 의심없이 받아들여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좀더 높은 난이도의 선지는, 2016년도 6월 A형 기출의 홍계월전이 있습니다. 일단 안풀어보신 분들은 문제를 먼저 풀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홍계월이 여성임이 알려지고, 홍계월은 규중의 생활을 하게되는데, 이 때 오왕과 초왕이 반란을 일으켜서, 이를 진압할 사람을 찾기위해 홍계월을 찾게 되죠. 이 때 홍계월은 오랜만에 조정으로 오게되고, 천자가 그동안 보고싶었어라고 말을 합니다 그런데 이게 진짜 그리움때문이지는 않죠? 위급한 상황에 든든한 장수로써 다시 와준 홍계월이 반가운겁니다. 그래서 5번선지는 틀린선지죠. 이 때 정답률이 54%였습니다. 물론 대화가 그러면 쓸데없는 정보인가요? 그건 아닙니다. 대화들이 이루어져 상황을 구성하고, 맥락을 형성하는데도 기여를 하니까요. 그렇지만, 명심하세요. 국어는 맥락을 핵심으로 잡아두세요. 사실 중국인거리에서 노오란 문제에서 미용사가 된다는 표현이 희망이 아니라는 근거도 맥락에서 찾아지지만 이부분은 질문이 들어오면 받아치기 힘들거같아서.. 이상 칼럼을 마치겠습니다. 

지적 환영하며, 이글의 학생은 1등급 턱걸이 학생이므로 맘껏 후려치셔도 상관없습니다! 저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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