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2h [963819] · MS 2020 · 쪽지

2021-07-29 03:29:19
조회수 1,359

혹시 이 잔잔한 새벽에 불안해하는 고2,현역분들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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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분들 이맘때쯤이면 점점 불안해지실겁니다.... 물론 재수생인 저도그렇구요... 

하지만 잔잔한 밤에 생각이 깊어져서끄적거려봅니다. 충고나 조언 싫어하시면 그냥 푸념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저도 그랬고 이 밖에 모든 n수생들도 그렇고 보통 고2 중간 조지고 정시파이터로 스카이 혹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교를 뚫겠다고 말하죠.... 포부는 야심찼습니다... 선배들의 절대 안된다는 조언들은 가볍게듣고 내신? 뭣까 라는 마인드였죠

물론 정시파이터 선언후 만족하는 대학을 간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뭔지알겠죠? 네. 극악의 확률입니다. 내신 절대 버리지마세요.. 물론 내신 이미 폭망하신분들 있을거에요 제가 그랬던것처럼 이방법밖엔 없겠죠... 그렇다면 저처럼 나태해지지마세요.. 항상 패배자라고 생각하고 이악물고 하세요. 정시파이터가 마음속에서 훈장이 되는순간 나태해지기 시작하며 실패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합니다. 힘내시고요.

그리고 현역분들.... 같이 시험을 치시겠죠? 하하... 이맘때쯤이면 가볍게 이런생각들 해보셨을겁니다. 보통 오르비는 타 커뮤니티보다 학구열이 비교적 있는편이라 더 그러실텐데 이번에 각이 만족스럽지 못한 대학을 갈것같다 라고생각하여 "아..재수할각?","이번엔 무리다,,, 재수해야지" 라고 생각하신분들 더러있죠? 이해합니다. 맘에 안드니까요 수능 이까짓거 1년 죽은듯이하면 수능만점이라도 받을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야망은 좋습니다. 다만, 마치 인터스텔라에서 제가 책장뒤에서 스테이라고 외치는 남자주인공 같은느낌이 듭니다. 6모 보면서 모교후배들이 재수해야하나라는 얘기를 서슴없이 하더군요.. 참.... 헛웃음이 나왔어요. 마치 제 1년전 제 자신을 보는듯해서 말이죠. 그런말 하지마세요...

그런말하면 진짜 합니다... 재수요? 해도 전혀 무방합니다. 사실 나중에 1년은 그리 영향있는 시간은 아니니까 말이죠..

하지만 그것보다 더무서운건 수능에대한 익숙함입니다... 현역땐 마냥 두렵죠 뭔가 대단하고 긴장감 넘치는 수능... 하지만 저를 포함 수능을 한번이라도 겪으신분들은 아실겁니다... "아.. 이거 좀만 공부하면 진짜 될거같은데..." 사실 그리 대단하지 않습니다 수능은요... 그러나 그 굴레에 넣기에는 최적의 시험이죠... 재수 1년 바짝해서 좋은데 갈거같죠? 근데요.... 재수각이라는 그생각 그대로 달고가다간 재수때 삼수생각합니다... 사람은 망각의동물이거든요... 한번 더하면 충분할거같거든요... 제가그럽니다... 아마 더러있을겁니다 제 처지와 같은n수생분들(힘냅시다 ㅠㅠ) 재수는 재수자체가 무서운게아니라 그 굴레에 들어오기때문에 문제입니다. 재수하면 학교 안가니까 공부만 할수있을거같죠? 학교밖은 할거 투성이더군요... 학교갈시간에 재수땐 풀어져버립니다... (n수생분들 혹은 겪어보신분들은 댓글로 공감해주세요ㅠㅠ)

의대나 치대가 제 관심 사정권에와서 현역때 이과였다가 경영가려고 문과로 재수한 저는 최근에 무의식적으로 삼수생각을 하게되었어요... 아마 이과로 내년에 도전해보지않을까 생각중입니다.. (안되면 컴공쓰려구요ㅠㅠ)

여튼 제자신이 너무 소름돋았어요... 이런생각을 쉽게하다니.... 하지만 아마 할거같아요... 물론 돈은 모으는중입니다 ㅋㅋㅋㅋ 이번엔 지원 안받으려구요... 마냥노베도 아니고 그저 대성패스로 버틴다는 마인드입니다 ㅋㅋㅋㅋ 여튼간에  이런생각을 가지신 현역분들! 하지마세요.... 힘든건 저만으로 충분합니다. 성취욕때문에 하는건 어쩔수없지만 그래도 그런생각 제쳐두셨으면 합니다... 일면식이 없긴하지만 저와같은길을 후배님들께 걷게하고싶진 않거든요... 생각보다  쉽지않네요 ㅎㅎ 그럼 빠이팅하시고 내년엔 대학생활 같이 즐겨보자구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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