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 국어 개썰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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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주관적인 이유인데, 공감하는 사람도 몇 있을 듯
1. 화작문 9시 내로 컷하려고 생각했는데 화작 2번이랑 문법 14번 하나 막혀서 스킵함 (문법 이건 나중에 결국 찍었던 걸로 기억함 1-5번을 세 번이나 체크했는데 답이 안 보였음. 원래 안 그랬는데 수능날 "아 앞에 문제 하나 남겨둔 게 신경쓰이네.." 이랬음)
2. 문학 쭉 푸는데 고전소설 내용이해 문제 헷갈려서 1~5번까지 2번 체크하고 결국 '답인 것 같은 걸로 찍음'
3. 사막을 건너는 법, 내신 기말고사에 나왔어서 룰루하고 풀려다가 의외로 ? ? ? 하면서 내용 의미 보기 세 문제가 걸림. 여기서 1차로 박살(점수가)
4. 고전시가 ㅋㅋㅋㅋ 사미인곡 보고나서 "파본 검사때 이미 확인했지~ 필수 고전시가 한 번 쯤은 스윽 봤던 기억으로 빠르게 풀자" 했는데 사미인곡 <보기> 문제에서 조져지고, 그 외에 같은 페이지에 나온 작품관련 내용 이해 문항도 조져짐. 여기서 2차로 박살(점수가. 현장에서는어리버리까면서 풀어가지고 '답인지는 애매하지만' 그냥 맞았겠지~ 하고 넘어감.)
5. 현대시 44번 문제에서 2번이랑 5번 중에 오지게 고민하다가 결국 체크하고 마지막에 2번?으로 골라서 맞았음. 일치 여부로 파악하려다가 엥? 다 맞네? 하고 대뇌 혼란
6. 은 유통 지문 보고 나서. 이게 그나마 제일 나은 지문이구나~ 하고 건드렸는데 ㅋㅋㅋ 여기서 2개인가를 틀림. 학자 대비하는 걸 글 읽으면서 제대로 파악했어야 됐는데 그러지 못함(학자/<보기> 틀림)
7. 풍선부는 네모. 이 지문 읽을 때 유튜브에서 3D 입체 영상 만드는 거떠올리면서 읽어가지고 후반에 정보량 있었는데도 납득하면서 읽었지만~~ 내용 상 옳은 추론 문항 틀리고 네모 문제 틀림 ㅋㅋㅋ
8. 예약 지문. 수능날 들고 간 지문이 "계약 지문" 이었음. 심찬우쌤이 올해는 법지문이다 라고 하셔서(9평인가에 다국적 기업의 법인세 지문과 엮어서 파이널때 말씀해주심) 믿고 들고 가서 읽었는데, 파본 검사 하면서 계약 지문 읽은 게 다행이다.. 싶었음
근데 사실 첫 수능이라 아침에 엄청 떨었고, 애초에 글이 잘 안 읽혔음. 그래가지고 사실상 계약 지문은 제대로 생각도 안 나는 상태였음..
10분 종이 치자 일단 푼 문제부터 마킹하고 예약 지문으로 돌아옴.
근데 잠깐. 아까 문법 문제 1개/화작 문제 1개/현대시 문제 1개/고전소설 이해 문제 1개/현대소설 보기 문제 1개
남겨둔 상황이었음.
(문법이랑 현대시만 답 결정을 못 한 상황이라서 두 문제만 나중에 다시풀기로 하고 나머지 애매한 문항은 애매한 답으로 체크하기로 함)
그리고 남은 시간 8분 정도에 예약 지문.
지문은 짧은 편인데 지칠 대로 지쳐서 이해가 안 감.
초반은 계약 지문 기출에서 뽑아 낸
"한 사람의 권리는 한 사람의 의무에 대응한다. 동전의 양면"을 생각해내며 읽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급식 아주머니? 엥? 예약? 하면서 흐지부지 날려 읽음.
여기서 두 문제? 세 문제를 틀렸던 걸로 기억함.
그냥 이해가 안 가고 급급했음.
집에서 시원하게 에어컨 바람 쐬면서 푸는 8분이 아니라
대학이 걸리고, 처음보는 학교에서, 처음보는 시험지였음.
그리고 앞에 문제 때문에 엄청 지쳐있었고.
예약 지문에서는 나름 생각해가면서 풀었다고 느꼈고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위의 문법 현대시 한 문항씩을 풀고 마킹하고
30초인가 남아서 마저 문제 보다가 종이 쳤던 걸로 기억함.
사실 국어를 망쳤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음.
그래서 더 더 더더욱 비참했음.
꾸준히 적어도 2등급은 받아 왔었고 10월 모의고사에서는
93점을 받고 1등급이었는데
메가스터디 채점 서비스를 딱 눌렀을 때
78점
뜨는 순간 현실감 없어지는 기분 앎?
난 87점인데 잘못 본 건가?라고도 생각해봤고
뭔가 잘못 눌렀겠지 하고서 다시 확인했는데 현실이 이거더라
내가 신나게 채점하다가 갑자기 숙연해지니까
그 순간 엄마 아빠 나 셋이 있는 거실 분위기가
국어 기출 중에 '큰 산'이라는 작품에서 나온 것처럼
동시에 좀 전의 그 환하던 겨울 아침은 대뜸 우리 둘 사이
에서 음산한 분위기로 둔갑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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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작년 수능 국어를 조진 이유
물론 나형 잘 보고, 사문으로 캐리해서 홍대를 왔는데
나는 아직까지도 수능 그때의 '그 느낌'은 다시는 느끼기 싫을 만큼
트라우마가 돼있음
근데도 목표가 생겨 올해 다시 도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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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에 최근 ---가능? ~~~가능? 하는 친구들 많던데
이해함. 얼마나 궁금하고 가능성을 묻고 싶으면 그렇겠음?
근데 나는 그런 가능친구들이 글에 써놓은 만큼 국어 했는데
수능 현장에서 저렇게 개판치고 와장창 무너짐.
그니까 제발 경솔하고 자만하지 않고 자신의 가능성을 타인의 댓글에 걸지 말고
같이 꾸준히 힘내서 잘 봤으면 좋겠음.
나처럼 안 됐으면 좋겠어서.
나도 고작 수능 한 번 쳤는데 저렇게 무서운 트라우마가 남았기에
나처럼은 안 됐으면 좋겠어서.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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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에 일어났을때 팝콘은 식어있었고 다시 자서 지금 일어나니 또 팝콘이 식어있음ㅠ
"a"
저는 국어 다 애매해서 진짜 망한줄 알았었음
ㄱㅁㅊㄷ
아니 근데 ㄹㅇ 이었음ㅋㅋㅋ 가채점표 물리 하나 적어왔는데 3떠 있어서 성적표 나오기 전까지 멘붕이었는데
전 가채점표 안 썼는데도
머리가 다 기억해주더라구요 선택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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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좋은결과 있기를고마워용
...차라리 날 죽여조
멋지긴요 ㅋㅋ..ㅠㅠ
올해는 되겠지 라고 희망고문하는 중
화작 2번 ㅅ1ㅂ
저거 때문에 내가 하...
저도 당황해서 1번 3번 2번 순으로 풀고
"아 내용일치 ㅅㅂ" 이랬음
심지어 저거 3점인데 틀려버린 ㅋㅋㅋ
수능날 화작에서 막히면 진짜 당황함 ㄹㅇㄹㅇㄹㅇ
2번부터 막혀서 멘탈 나간 채로 쭉 말아버린,,,
저는 "침착해. 3번부터 풀자."라고 해서 풀고 난 다음에 2번 문제 1~5번 3바퀴 돌릴 때에서야 답 찾음요
1페이지에서 3분이나 씀 ㅠㅠ
국어 백분위95나오니까 나머지 다맞아도 연고문사철...하
전 백분위 80 초반을 처음 봤읍니다
공감추...ㅠㅠ
반수 파이팅입니다..
화작2번ㅠㅠㅠㅠ ㄹㅇ 시험 시작 전에 시험지 꾹 눌러서 첫 페이지 보면서 고구려벽화(?) ㅇㅋ 하고 긴장 풀리기는 개뿔
2번 풀면서 세 번을 다시 정독 했지만 결국 찝찝하게 별표 치고 넘어가서 그 뒤로 울며 겨자먹기로 품 ㅠㅠ
결국 수능에서 국어 최저치 찍고 반수 합니다 ㅠ
하.. 저도 수능 국어가 제 커리어 로우..
만약 2번을 못 풀어냈으면 긴장 더 해서 더 망쳤을 듯요
나랑 똑같네 ㅋㅋㅌㅋ 중간중간 말린 과정도 똑같고 점수도 똑같아서 소름이네
나도 홍머와서 반수박는 문돌이다… 화이팅하자!
힘내자 정말..
작수 96인데
화작2번 막힌거 바로 넘긴게 신의한수였던듯 ㅋㅋ
한 1분꼴고 안보이길래 ㅈ됐다 싶었었는데
그냥 일단 모르면 넘어가는 게 베스트인 듯요
붙잡으면 ㄹㅇ ㅈ됨 ㅋㅋ
화작 2번 막혀서 쭉 조졌음 그래서 올해 언매함ㅋㅋ..
언매런은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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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작수 74점 ㅠ 뜬 1인 ㅠㅠ이후로 국어 공포증 한동안 생격어요
전 트라우마 생겨서
아직까지도 작년 수능 시험지를 못 꺼내 보네요
네모 저 ㅆㅅㄲ 땜에 국어 시험 터짐... 국어만 잘 쳤어도 한의대는 가는 건데..하
그냥 수능 자체가 너무 어려웠던..
김승리가 작년에
딴애들은 비문학 보고예열하고 있을때
내 고객은 화작문을 봐라
다만을 조심해라 했는데
이게 수능 현장 1등급 최고 백분위를 맞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올해는 언매를 예열용으로 들고 갈 생각입니다
팁 고마워용
화작 2번ㅋㅋㅌㅌㅋ거기서 머리 백지됨..
저는 순간 당황했지만 3번으로 바로 갔어요
근데 진짜 1페이지에서 막힐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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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 하이아
1번 쌉공감ㅋㅋ 화작+현대소설까지딱푸니까 9시5분이어서멘탈나감
확실히 멘탈이 중요한듯 저는 한 문제도 안 넘기고 풀면서 내 답이 다 맞는다는 마인드로 했더니 수능때 젤 잘봄
자신감있게 풀라는 말씀이시군요
진짜 수능 시험장 압박감에 어려우면 아무리 잘한다 해도 무너질 수 있는 거 같아요
고2인데 정말 열심히 해야겠어요..
파이팅입니다
ㄹㅇ 화작2번 다들 안보였구나 ㅋㅋㅋㅋ 다시푸니까 그냥 평이한 어려움 정도였는데 현장에선 시발 아무리 다시쳐읽어도 보이질 않았음..현장감이 진짜 중요함
그냥 안 보임
뭘 해도 눈에 안 띔
화작2번 진짜 뇌정지왔었는데
잘하실수있을거에요
감사합니다
올해는 언매 하는데 매체에서 발 안 걸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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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화작문에서 다틀려서 국어 등급이 굴러떨어진 기억이 납니다 ㅠ이번엔 안걸릴거에요
나만 최고운전 두번째 문제 내용일치 막혔나? ㅠㅠ 거기서 진짜 오래걸렸는데
저 그거 시간 오지게 썼어요
진짜 답이 안 보여서 지문 오락가락 엄청 함..
결국 맞았는지 틀렸는지는 기억도 안 나네요..
전틀림요 엄청 시간먹고 멘탈나가고
저는 수학이긴 한데 긴장감 초조감도 어느이상 극으로 치달으면 급차분해지면서 ㅈ댔네ㅋㅋㅋㅋㅋ 응 재수야~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현역 때 수학은 가채점표도 안적었어요ㅋ
저는 나형 스무스하게 풀어서 96점이네~ 했는데
21번에서 덧셈 안 해가지고 틀림요 ㅋㅋ ㅠㅠ
기억나는게 화작2번에서 시간잡혔고, 자신있었던 문법에서 3개 틀리고,, 비문학은 정신없이 풀어서 아직도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도 안남,, 예약지문..? 이게 뭐시여 ㅠㅠ
그냥 난장판이라는 말 그자체
수능날의 나를 돌아보면
그냥 막 풀고 있더라구요
진짜 '막'
하루종일 수능 잘 보고 마지막 생2에서 멘붕와서 11115 뜬게 생물 공부할때 ptsd 옴….. 너무 아쉬워서 재도전…
파이팅 해서 서울대 가십쇼
나형이 다시 도전하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텐데.. 파이팅
'실전은 기세다'라는 말이 떠오르는 시험이었던 거 같아요. 저도 2번이랑 은유통 나오는 지문에서 고전했음
올해는 과학vs기술 정책vs경제 뭐나올거같으신가요 다들
트라우마 ㄹㅇ 공감. 요즘도 한번씩 국어채점하고 부들부들하던 느낌 들어서 등골이 쎄함 ㅜㅜ
와 내얘긴줄
예약 지문 ㄹㅇ 다시봐도 어려움. 갠적으론 역대급으로 법 지문중 제일 어려운듯
밀려쓴 하자있는 사람이라 할 말은 없지만 4번 ㅋㅋㅋㅋㅋ개추
그저 심멘..
ㅋㅋ 저도 10모 1컷 찍고 수능은 3뜨고 폭사함
ㄹㅇ 개똑같...
본인은 국어 시험 풀면 기억이 없음...
원래 80초반 꾸준히 떴는데 81점으로 3등급 ㄹㄱㄴ
장난 하나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심지어 점수까지 저랑 똑같음
나머지 괜찮게 봐서 논술로 서성한라인 공대 왔는데
작년 국어를 보고나서 수능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듦
너무 트라우마
글에서 묻어나는 현장감 지리네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