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오지마라 [665791] · MS 2016 · 쪽지

2021-06-29 16:42:19
조회수 1,241

210629 임용일기) 청천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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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시간 전, 내 휴대폰으로 문자가 한 통 날아왔다.

접촉자로 분류돼서 7월 11일까지 자가격리 대상자라는 문자였다.

임용 재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마지막 며칠을 즐기고 있었는데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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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나는 마스크 착용 외에는 코로나와 크게 상관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어제 오후,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갑작스레 코로나 검사 대상자라는 문자를 받게 되었다.

순간 든 생각은 '드디어 올게 왔구나'였다.

제발 양성은 아니길 바라며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오늘 아침 9시 음성 통보를 받았다.

음성문자가 온 뒤 몇시간은 정말 기분이 좋았다.

지옥행 열차에서 구제된 느낌이었다.

그리고 진짜 얼마 안남은 자유시간을 즐겨야지 하면서 들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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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6시간 뒤, 휴대폰으로 갑자기 문자가 왔고

나의 설렘과 기대는 한순간에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접촉자로 분류되어서 2주격리라니... 

마스크도 잘 쓰고있었고 이용한 시설에서도 주위에 사람도 없었는데 왜???

그리고 잠시 뒤 보건소에서 전화가 와서 왜 분류됐는지 물어봤더니

추가확진자가 발생한거라 마스크 착용 유무와 거리 상관없이 그 공간에 있던 사람들 싹다 자가격리 대상자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일말의 희망도 없다는 생각에 기분이 우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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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안남은 자유시간동안 여러 가지 즐길 것들을 계획했었다.

친구보러 대전에도 가고, 서울가서 맛집탐방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게 물거품이 되어버렸고, 격리가 끝나면 바로 임고 재수생의 삶을 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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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일기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막상 임용이야기는 별로 안하게 된 것 같다.

작년에도 코시국에서 공부하느라 많이 힘들었는데 올해도 시작부터 코로나가 임용공부를 두배로 힘들게 한다.

올해는 이러한 상황을 잘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다소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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