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 칼럼대회] 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8225364
안녕하십니까? 방주씨입니다.
6월 18일 ~ 6월 26일까지 진행되었던 천하제일 칼럼대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총 15분의 참가자분들께서 감사하게도 칼럼을 기고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상식은 일주일 안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칼럼도 읽어봐야 하고, 글 쓰는데 시간도 좀 걸릴 것 같아서...ㅎㅎ(핑계)
솔직히 말해서 참여해주시는 분들이 열 분 넘어가면 진짜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무려 열다섯 분이나 참여해 주셨으니, 이 미천한 인간은 감사를 금치 않을 수 없습니다.
참여해 주신 열다섯 분들에게는 기본적으로 2만 덕코씩 참여 혜택으로 지급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상식 이후 일괄지급예정)
오르비와 칼럼에 영광이 가득하기를.
---------------------------------------------------------------------------------------------------------------------------------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본래 제가 오르비에 글을 처음 올렸을 때는 2021년 5월 2일입니다.
처음에 제가 오르비에 칼럼을 올리게 된 이유는 '나중에 역사유튜브 해서 돈 많이 벌건데 과연 내 센스가 사람들에게 통하나 봐야겠다' 했던 것이었습니다.
https://orbi.kr/00037444892 [충격)공포)엄1마가 없는 과목이 있다?]
비록 제가 나이는 21살로 많은 경험과 깊은 통찰은 없지만서도, 그 동안에 어느 정도의 커뮤니티 경험을 통해 사람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짤과 글들을 많이 보아온 터라, 이것을 잘 살려서 사람들에게 비슷한 포맷으로 써먹으면 내용을 전달하는 데 있어 좋은 기술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첫 번째 칼럼을 올렸고, 대박이 터졌습니다.
너무나도 과분한 관심을 받은 터라, 계속해서 이 관심이 저에게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지금까지 두 달동안 오르비에서 활동했습니다.
지금까지 10개의 칼럼을 올렸고, 여러분들께서 이 칼럼들에게 모두 좋은 반응을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없었으면 칼럼도 없고, 칼럼대회도 없었을 것입니다.
칼럼을 쓰는 것 외에도 오르비에서 대단한 분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어떤 분은 병이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공부하여 좋은 결과를 거두었고, 어떤 분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계속해서 공부하여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입시판을 떠났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계속해서 오르비에 유익한 문제와 학습자료를 올리며 많은 분들에게 유익을 주고 계십니다.
이런 훌륭한 분들에 비해서 저는 특출난 지식도 없고, 노력도 없고,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부족함이 정말로 많습니다. 훌륭한 분들을 볼 때에 저는 너무나 많은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정말로 많이. 솔직히 많이 부럽습니다. 시험판이라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그 성적에 만족하고 자신감 있게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저는 아쉽게도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도 아니고, 무엇인가 특출하게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체격이 좋은 것도 아니고, 하루하루가 고민되고 걱정되는 것이 많은 평범한 사람입니다. 참으로 평범한 보통 사람입니다. 첫번째 수능 국어 시간에 똥을 싸고 어영부영 반수를 한 뒤에 그나마 수능때 운 좋게 좋은 성적을 거두어 제 기준으로 볼 때 너무나도 과분한 대학에 가게 되었고,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말하고 싶은 것들이 많습니다. 마음 속으로 말하지 못한 부분들이 정말로 많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작년에 너무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틀에 한 번씩 펑펑 울었고, 공부도 되지 않고 인생을 한탄하며 안타까운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부모님은 저를 이해하지 못했고, 많은 부분들에 있어 불편했습니다. 영원히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습니다(물론,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ㅎㅎ). 93세 되시는 늙은 할머니와 둘이서 살아가는 것도 정말로 힘들었습니다. 하루에 몇 번씩 할머니가 저를 부르시는 것은, 그리고 일반적인 어른이라면 할 수 있는 행동이지만 노인이라 할 수 없는 그러한 행동들을 저에게 대신 부탁하시는 것은... 정말로 귀찮고, 힘든 것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나중에 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때가 올 지도 모릅니다. 아직까지는 어디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지도, 어느 부분을 이야기할 지도 모르겠으니까요. 저는 두 번째 기회를 가진 다음 제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170페이지의 책을 냈습니다(물론, 출판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제가 만든거죠. 누가 제 이야기를 사 주겠어요? ㅎㅎ). 그 전에 쓴 인생 이야기까지 포함하면 253페이지였지요.
합격 수기는 아니고, 그냥 누구에게나 있는, 그러나 자신에게는 정말로 큰, 그런 수기를 언젠가 쓸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안 올 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아요. 어쨌든 그 때는 정말로 힘들었습니다. 하루하루 사는 것이 고통이었고, 차라리 모태에서 나지 않은 것이 더욱 나았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단순히 공부하는 게 힘든 것이 아니라, 내적으로 외적으로 힘든 부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차라리 모두 다 내 잘못이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어쨌든 여러분들이 보는 사람은 지금 멀쩡히 살아있고, 계속해서 살아있을 예정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계속해서 살아있어 주세요. 힘든 날이 있더라도, 언젠가 빛을 볼 날이 오겠지요.
설사 빛을 보지 못해도 뭐 어떻습니까? 여러분들이 살아온 날들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습니다.
공부를 하지 않아도, 공부를 해도, 열심히 살아도, 열심히 살지 않아도, 그 자체로 가치가 있습니다.
제 칼럼을 보아주시고, 좋아해주시는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물론, 싫어해주셔도 너무너무 고맙구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0 XDK (+10,000)
-
10,000
칼럼대회가 아니더라도 학습글은 꾸준히 쓸 생각인 나
멋집니다

그나저나 26일까지였군요일요일 저녁이나 월요일 저녁에 만들어둔거 하나 올릴까 생각중이었는데 약간 아쉽다

다음 기회에... ㅎㅎ항상 감사드려요~
얘! 코드립이니?
고생하셨습니다 방주님 멋지세요
감사합니다.
:)
'야망펭귄의 수학문제에는 감동이 있다'
볼때마다 느끼지만 글솜씨 장난없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솜씨지만 조금이라도 독자분들에게 즐거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 족하네요.방주씨 ! 방주씨 ! 방주씨 !
김 소 현 ! 김 소 현 ! 김 소 현 !
덕분에 참여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엄마 난 커서 방주씨가 될래요! 엄마 난 커서 방주씨가 될래요! 엄마 난 커서 방주씨가 될래요! 엄마 난 커서 방주씨가 될래요! 엄마 난 커서 방주씨가 될래요! 엄마 난 커서 방주씨가 될래요! 엄마 난 커서 방주씨가 될래요! 엄마 난 커서 방주씨가 될래요! 엄마 난 커서 방주씨가 될래요! 엄마 난 커서 방주씨가 될래요! 엄마 난 커서 방주씨가 될래요! 엄마 난 커서 방주씨가 될래요!
EASY한 독도바다! 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EASY한 독도바다!
와 방주씨 님은 항상 글 진짜 잘 쓰시네요 매번 감탄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그 칭찬 정말로 기분 좋네요.정말 마인드 존경합니다... 앞으로도 밝은 빛만이 비추어 늘 기쁘진 못하더라도 행복하게 사시길

감사합니다. 탱탱님도 늘 행복하세용.
감사합니다 :)
항상 웃게 만들어주는 칼럼 써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조금이나마 웃으실 수 있게 해드렸다면...
그것으로 목표를 달성했네요. 기분이 좋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