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나무 [922095] · MS 2019 · 쪽지

2021-06-16 03:35:06
조회수 1,724

글을 잘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8062767


0. 독해력이란 무엇인가?

  독해력의 사전적 정의는 '글을 읽어서 뜻을 이해하는 능력.' 이다. 그렇다면 본질적으로 글을 읽는다는 행위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글을 읽는 것은 단순히 주어진 텍스트만을 읽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 속에 숨어었는 의미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미루어 알 수 있듯, 단순 텍스트의 가치는 독자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수용하는지에 달려있다.  


 그렇다면 '이해하는 능력'은 무엇일까? 우리가 단순히 글을 읽는 것을 넘어 텍스트 속 의미를 파악하거나 의도를  파악할 때, 그 다음으로 진행되어야 할 과정은 '논리적-비판적 사고'이다. 만약 글을 읽고 나서 글의 속뜻을 이해하기만 한다면 반 쪽짜리 독해이다. 한 쪽 즉, 완벽하게 글을 읽으려면 수용->이해->납득->비판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학생들이 단순히 수용하고 이해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독해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무언갈 이해한다고 했을 때,  단순히  숨어있는 의도나 의미를 파악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이것은 왜 이럴 수 밖에 없을까?", "이렇게  쓰인 이유는 무엇일까?" 등 의문을 던지고 글에서 주어진 정보를 넘어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과정이 있어야만 독해를 완벽에 가깝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 독해력을 늘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우선 독해력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이것을 늘리기 위해선  글의 핵심 문장을 찾는 연습을 하거나 글의 문단을 요약하는 등의 방식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것은 많은 텍스트를 접하며 글에 익숙해 지는 것이지만, 그럴만한 시간이 없는 수험생 입장에선 가장 곤란한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추가로 어떤 책을 읽어야 가장 효율적인지도 모르니 더 현실적이지 않은 방법이다.  글에는 언제나 핵심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필자가 어떤 글을 쓸 때, 전하고 싶은 바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런 점들을 얼마나 빠르게, 정확하게 간파하느냐가 독해실력 싸움의 승리 조건이다. 이러한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선 글의 정보나 내용이 어떤 점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알고, 다른  세부적인 부분이나 곁다리 정보들이 뭔지 파악하는 것이 좋다.

  가령 글을 쓸 때, "사과는 맛있다."가 주된 내용이라면 그 글을 쓰기 위한 서론인 사과에 대한 설명과 맛에 대한 설명을 전제조건으로 한 다음 "사과는 맛있다."의 의미를 내포한 문장을 찾고  그것을 중심으로 독해하면 된다. 핵심인 "사과는 맛있다."를 위해 존재하는 곁다리 정보들은 과감히 쳐내는 것이 중요하다.




2. 문단을 읽고 요약한 다음 숙달되었다면 글 전체를 짧게 요약하는 힘을 기르자.

  문단은 글의 흐름을 나타내 주는 아주 소중한 부분이다. 문단이 나뉘는 순간 글의 흐름은 같은 범주 내에서 바뀔 것이고, 그 흐름을 따라 글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문단이 나뉘는 내용적 변곡점이 어딘지 파악했다면 그 변곡점 앞 뒤로 요약을 한다. 이러한 요약은 핵심을 모두 담고 있어야 하며 핵심을 담았다면 그것을 요약한 문장끼리의 연결이 글의 흐름을 대변할 수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문단을 요약하는 연습이 충분히 숙달되었다면 글 전체를 한 호흡으로 읽고 짧게나마 요약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요약은 글의 내용이 기억에 더 잘 남을 뿐더러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정보 습득이 가능해진다.

 


3. 글을 읽고 나서 자신만의 생각이나 감상 포인트를 글로 적어본다.

  긴 글을 한 호흡으로 읽고 나서 요약을 하는 단계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담아 글을 쓰는 것은 우리가 필자의 입장이 되어 글이 써진 원리나, 숨어있는 논리 등을 간파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글을 잘 쓰는 사람 중 글을 잘 읽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글을 쓴다는 것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또한 비판적 시각으로 글을 비판하고 자신의 생각을 견지해 나간다면 글의 구조가 보일 것이다.

  굳이 길고 장황한 글이 아니어도 된다. 필자가 이 부분에선 어떻게 생각했는지, 어떤 구조로 글을 썼는지를 중심으로 하여 내용을 파악하고 이미 쓰인 글을 토대로 자신만의 글을 탄생시키면 된다.


4. 그래서 결론이 뭔데?

1.글의 핵심 문장을 찾아라

2.문단, 글 전체를 요약하여 연결한 다음 글의 핵심을 잘 담고 있는지 살펴보자

3.글을 읽고 나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글을 비판하여 평가를 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담아 글을 써 필자의 입장이 되어본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