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 해야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한번만 읽어주세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7919735
작년에 한의대를 떨어져서 아쉬움에 반수를 1학기 개강 전 부터 결심했던 학생입니다.
1학기 학점은 그래도 챙겨보고자 대학공부를 하면서 틈틈히 수능공부를 했습니다.
강대6야를 가려했고, 지금은 학사에 살고있습니다.
그런데 반수를 하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의대를 가고 싶다고 생각이 든 건, 작년 이맘때 쯤이었습니다.
사실 한의대를 가고 싶었던 이유는, 취직 걱정때문이었습니다.
로스쿨 이외에는 특별히 하고 싶은게 없던 저였기에
한의대가 괜찮은 도피처였던 것같습니다.
1학기에 틈틈히 공부할 때는 몰랐는데
지금 학사 들어와서 수능공부만 하려 하니
이 길이 맞나..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저는 하고 싶은 게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진로를 정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너무 큽니다.
또한 부모님께는 말씀을 안드렸는데, 우울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옛날부터 있었는데, 타지에서 혼자생활하다보니까 더 커져버렸고
지금은 몸이 너무 피곤하고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오르비에서는 하고 싶은 게 없으면 의치한 같은 곳을 가는 게 맞다는 글을 수없이 봤습니다.
저도 의치한은 나쁘지 않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목표가 없는데,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는데 그곳을 향해 전력을 다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못 다할 것 같습니다.
지금 하는 공부는 현실도피수단인 듯합니다.
사실,작년에는 부모님이 저에게 '좋은 대학' 을 많이 강요하셨습니다.
그로 인해 상당한 부모님과 상당한 트러블이 있었고,
지금도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아주 다행히, 올해는 부모님이 저의 과거의 노력을 인정해주셨고,
또한,지금 제 정신이 별로 좋지 않다는 걸 알고 계십니다.
작년에 본인들께서 너무 저에게 '강요'한 것 같고
올해도 반수를 '강요'하는 것 같다며 힘들면 언제든지 그만둬도 좋다고 하십니다.
다만,제가 자꾸 도망 다니는 것 같아서 너무 우울합니다.
고등학교때는 법대가겠다고 난리치다가
마지막에 한의대가겠다고 하고
성대와서도 한의대 가겠다고 그러다가
지금은 또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하고
미치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싸는 소수과로 0
물론 친해질 의지는 있는데 조용한 사람이면 근데 친해질 의지조차 없다면 대형과가 낫은거가튼
-
대학 재미있긴함 0
이리저리 혼자 숨어다니는 재미
-
대전제: 공부는 재밌어야 머릿속에 잘 각인된다 소전제: 유대종의 OVS는 재밌다...
-
현역으로서 국영수는 몰라도 닉값하려면 내신 220명 중 전교2등 했었으니 3모 만점 받아오겠습니다.
-
나만재미없고친구없다고?????????????????????
-
바밤바 먹다 목에 걸림 12
인터넷에 목에 뭐 걸렸을 때 빼는 법 검색하고 시도해보려하니까 다 녹아서 내려갔음...
-
대학보다 4
오르비가 훨씬 재밌음 돈도 안들어가고
-
제가 EBS 연계쪽 커리는 하나도몰라서..
-
가난하다 옷도 못 사고 밥을 조금 먹어서 다행인건가
-
오리엔테이션에서 스샷으로 몇개 보여줬는데 움직이는걸 봐야 알겠지만 학습애니 특유의...
-
돈 존나벌고 성공 존나하고싶다 이것도 있는데 뭔가 진득하게 연구하고 끊임없이...
-
흠...
-
공부하러 갈게용 안녕히 계세요
-
공부 하기 싫다 3
하지만 해야한다
-
씻고 와야지
-
보기에 없으면 댓글추천 ㄱㄱ
-
리스펙
-
씨발뭐지
-
오르비 하는 대학생들 존경스라움 어케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트럼프가 한국 조선업 협력하면
-
헐 휘성.... 4
아..... 노래 진짜 좋아했는데 ㅠㅠ
-
인천-나리타에 비해 10~20만원정도 차이인데 나리타엑스프레스던 스카이라이너던...
-
이분 박사 논문이 현대소설인데 2506 아버지의 땅 나왔다는 말 딱 듣자마자 마지막...
-
문학정립+주간과제 이거만해서 문학공부하시나요? 궁금해용..
-
[단독] 가수 휘성, 자택서 숨진채 발견…"사망 원인 조사 중" 19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이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
인강 풀커리 들으면 현역이기도 하고 인강만 듣다가 끝날 것 같아서...
-
엥??
-
저녁 묵닌다 0
맛이있어야사먹죠
-
공부시간조짐 0
허리아파서 외출권끊고 걷다왔는데 오늘공부시간조금적은거같음 뭐어쩔수없지
-
오늘 여기 대한민국의 모든 정시파이터가 초청되었습니다. 내 앞에만 해도 시대인재의...
-
한 사람 때문에 5
정신병이 올수도있구나
-
사랑해요 5
사랑해요 모두 다
-
뭐예요?
-
사실 개강해도 그냥 째고 가도 상관은 없는데 왠만하면 수업안하는중에 가고싶어서
-
어디가 더 붙기 힘든가요?? 중앙대는 최저를 맞췄다는 가정에요
-
단과들으니까 시간에 쫓기는거같아 문학만 새기분 듣고 독서는 고민해봐야겠넹
-
왜 과제가 계속나어지
-
궁금하네
-
나락 많이간건가요
-
구의 중심(상세하기 [1355030]님 자작 문제) 1
https://orbi.kr/00072392756 원의 중심을 작도할때랑 똑같읍니댜
-
이 개좃병신같은 학과 나오면 취업해도 공부를 계속 해야 먹고사는데 다른 학과도...
-
팔취당하면 7
테두리 돌아오나요
-
예매하다가 오늘 처음 알았네
-
내 컨디션이
-
개편하네
-
1. 전과목 풀로 1년 다 다녔을때 2. 언수 만 다넜을때 3. 단과하나만 다녔을때...
-
연대 윗공 포공 이쪽 라인인데 그래도 이정도는 왔다는 안도감은 들어도 설공을 못...
자기 자신이 행복한게 최고에요
자신 인생에대한 선택에 따른 전체적인 행복량을 따져보세요
그죠..일단 제 삶을 돌아볼려구요
좀 쉬다오겠습니다.
하고싶은거 하세요 남 눈치 부모님 눈치보지말고
잡다한 일은 소거시키고 가장 먼저 해야될 일이 뭔지 생각해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공부하다 지치면 단거 사서 산책하면 좀 낫더라고요
소거라...맞아요 부가적인거,안중요한거는 소거 시켜야죠
이도저도 아니게 될 수 있으니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먼지 고민해볼게요
성대 대학공부도 별로고요ㅋㅋ 대학공부
틈틈히 한다는 내용을 망융디 ptsd 떠올라서 글을 잘못 읽었네여ㅋㅋㅋ
저도 작년에 반수 엄청 고민했었는데
확실한건 주변 말 다 거르시고 진짜로 하고 싶으면 하는게 맞아요
그런데 주변 시선때문이고 막 그런거라면 안하는게 맞아요
열심히 안하게 되면 반년 이상의 시간을 날리는 느낌이라서, 진짜 본인이 “이 대학은 죽어도 못다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야 반수에 성공하기 수월하다 생각해요
죽어도 못다니진 않을 것같아요
솔직히 자신도없고 반수
글쎄요… 한의대가면 행복할까요
취직걱정은 안해도 되겠지만…
♡
행시나 다른 공부도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