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vigne [1054280] · MS 2021 · 쪽지

2021-05-12 16:45:20
조회수 8,571

국어 까는 글 (7) 슬럼프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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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가 오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내가 겪었던, 보았던, 들었던 사례들을 중점적으로 쓰겠음.


대부분 겹칠 것이라 예상됨.


슬럼프만 쓰다보면 똥글이 되니 극복법도 한꺼번에 쓰겠음.


1. 양에 치이는 유형

지금은 정확하게는 모르는데 라떼는.. 간쓸개가 8-90문제 내외였음. 이 중 절반이 비문학이었고, 게 중에는 토 쏠리는 지문들도 몇 개 있었음. 요새 주간지가 많아 이런 경우가 많을 것 같긴함. 여기서 두 부류가 갈리는데 첫째, 1주차 시작할 때랑 지금이랑 틀리는 빈도수가 변함이 없는 부류가 있음. 미안하지만 너네는 그냥 시간을 낚은 거임. 이런 애들 종특이 양적 확대를 하면 당연히 성적이 상승될 거라고 생각함. 국어는 수학이랑 다름. 주간지 푼다고 오를 성적이었으면 진작에 선생들이 간쓸개 따라서 주간지 내놨지, 지금은 너도나도 코로나 시국이니까 수강생 안 뺏길려고 내놓는 경향도 있고, 애초에 주간지가 일등급의 필수 요소가 아님. 그 부담감 좀 떨쳐 버렸으면 좋겠음. 둘째, 얘들이 더 심각한데, 오히려 성적 떨어지는 애들이 있음. 너네는 감 떨어지는 거임. 얼른 찢어버리고 다시 기출로 회귀해라. 사고 체계가 아직 확립되지 않는데 불안해서 건드렸다가 다 태워먹은 꼴임. 정신차리는 게 필요함. 주간지는 양날의 검임. 그걸 인지했음 좋겠음.


2. 트라우마 유형

이건 여자애들이 이런 애들이 많았음. 8월에 졸라 많이 나타남. 어떤 시험에서 (특히 강모 같은 거) 개죽을 쒀버리고 자신감 떡락해서 복구가 안되는 애들 있는데 니들은 시험 전날까지 절대 어려운 난이도의 모의고사 풀면 안됨. 그냥 사람 스타일이 다른거임. 나도 그런 경험이 있는데 강모 2연속 70점대 나오고 진짜 진지하게 고민했었음. 단과 다닐까. 근데 나를 믿고 다시 꾸덕꾸덕 하던거 하면서 쉬운 모의고사 사다가 풀었음. 내가 말하는 쉬운 모의고사는 1컷이 90점대 초중반에서 잡히는 보편 타당한 난이도의 모의고사를 말하는 거임. 광고라 의심살 수 있으니 쪽지로 물어보면 몇 개 알려주겠음. 이런 모의고사를 풀 때 자신감이 회복됨. 그리고 그게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효과가 있고. 모태 국어 1등급 애들이 가끔 이런 슬럼프 걸리더라, 끙끙 앓지말고 쪽지날리셈.


3. 리트만물주의자 유형

요새 리트리트리트무새들 너무 많아졌는데 그래 미시독해 메타니까 그렇다치자. 근데 가끔 기출을 ㅈ밥으로 알고 리트에만 매몰되어서 리트만 졸라 푸는 애들이 있음. 나도 그랬고 무슨 객기인지 리트 원본 해설집 사서 서바 단과 시작 전에 가서 풀고 그 ㅈㄹ을 했음. 그냥 얻는 거 아무것도 없음. 무의미함. 더 웃긴거는 리트 풀다가 감 떨어지는 애들임 특히 장문독해 6개 짜리 만나면 집중력 떨어짐. 그만둬라. 그러려고 리트 푸는 게 아니잖아? 가오잡는 용도도 아니고. 니가 정 리트 풀고 싶으면 300제 푸셈. 솔직히 개어렵긴한데 교재 개잘만들었음. 이건 인정하자. 그게 아니라면 그릿 푸셈. 그릿도 교재 개잘만들었음. 그릿 적은거 아닌가요? 이러는데 이런 생각 가진 놈들은 1번 글 다시 보고 와라.


4. 의무로 학원 끊어놓은 유형

양심적으로 니가 학원 다니면 안될 거같은 스산한 느낌이 들거나, 5가지 이상의 이유를 댈 수 있다면 과감히 나오셈. 그시간에 수학 단과 듣는게 현명함. 국어는 책상 앞에서 수업 듣는거랑 점수랑 별로 상관 관계가 없는 과목임. 다만 김동욱 선생님은 예외임. 그 분만은 예외임. 너가 학원 다녀야 할 이유가 너무 명확하기 때문에.


5. 기출무새 유형

국린이들이 제일 많은 유형. 첫째, 기출 분석을 해도 해도 개운하다는(?) 느낌이 안드는 부류들. 애초에 기출 분석이라는 게 별게 아니라 너를 납득하는 과정임. 너가 납득하는 과정이 스무스하게 일어나는 게 중요한 거지 논리 자체가 튼튼한 거는 의미가 없음. 애초에 평가원놈들이 불변의 절대 흔들리지 않는 초딩도 납득 가능한 논리로만 문제 출제하는 게 아님. 구차하고 더러울 때도 많음. 요즘 들어서 더 심하잖음? 그냥 납득가능한 수준을 어디까지 용인하느냐가 문제인데 그 장벽을 낮추면 가능함. 그게 불가능하다면 또는 찝찝하다면 무적의 논리 독해 스킬마스터 비문학 원툴 이원준 선생님 추천함. 둘째, 기출 분석이 뭔질 모르는 부류가 있음. 기출 분석이란, 답의 근거가 명료하게 떨어지고 이게 납득 가능한 수준이면서, 시험장에서 구현할 수 있다면 그게 최선의 분석방법임. 셋 중에 하나라도 장애가 있다면 사교육의 도움을 받길 권유함. 다만, 셋 중에서 하나 이상의 확실한 결격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대 포장으로 애들 선동하는 장사꾼들이 몇 명 있는데 밝히기는 곤란하니 말을 아끼겠음. 다만 추천은 가능한데,

답의 근거가 명료하게 확실히 떨어지는가, 안 되면 이원준 추천, 이건 성격을 고치던가 혁신적인 문풀론을 받아들이던가의 문제임. 납득이 가는 논리인가, 안 되면 김상훈 추천, 단순한 몇 개의 확장가능한 논리로 국어 문제의 정복이 가능하게 됨. 시험장에서 구현 가능한가, 안 되면 김동욱 추천, 이건 너가 그읽그풀의 플로우를 몰라서 그럼. 체험해봐야 함.

이 세 가지를 꼭 유념하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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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리오빠지 · 680625 · 21/05/12 16:58 · MS 2016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동욱 선생님은 학생과 상호작용하는 생각하게만드는 강의니 예외인거죠?

  • Lavigne · 1054280 · 21/05/12 17:00 · MS 2021

    그렇죠! 일방적으로 때려박는 강의가 아니라 예외인 겁니다

  • 박대리오빠지 · 680625 · 21/05/12 17:02 · MS 2016

    혹시 김동욱쌤 말고도 현강 계속다닐만한 사고를 유도해주는 강의있을까요?

  • Lavigne · 1054280 · 21/05/12 17:07 · MS 2021

    좀 난감한 현실이긴한데 진짜 알짜배기 선생님들은 강대에 깔려있어요. 대치동이 아니라. 김상훈 선생님도 추천해요. 사건(?) 이후로 피드백 받는 거 각오 단단히 하신 듯

  • 박대리오빠지 · 680625 · 21/05/12 17:08 · MS 2016

    ㄹㅇ 상훈쌤 칼가신거같더라고요..
    그리고 강대쌤들 공감가네요...

    윤권철 정석민 김용현 은미예쌤
    좋았는데
    대치에 단과안하심 ㅜ

  • Lavigne · 1054280 · 21/05/12 17:14 · MS 2021

    갓미예..갓..

  • 고놈참잘생겼네 · 874444 · 21/05/12 17:24 · MS 2019 (수정됨)

    그읽그풀충에 5번이였지만 지금은 그냥 적당히 기출 푸는중 학원 들어가면 그읽그풀스러운 강사를 만나야 되려나요

  • Lavigne · 1054280 · 21/05/12 17:26 · MS 2021

    님의 등급대가 중요하죠

  • 고놈참잘생겼네 · 874444 · 21/05/12 17:27 · MS 2019

    작6 93점 9평 3등급 수능 82점 올해3모 93점

  • Lavigne · 1054280 · 21/05/12 17:33 · MS 2021

    널뛰기 심하면 논리가 약한거예요. 김상훈 선생님 추천해요

  • 고놈참잘생겼네 · 874444 · 21/05/12 17:37 · MS 2019

    저는 국어강의는 고2때 김상훈 인강 감상해본거 말고는 안듣는 타입인데 이제는 현강 가서 뭐라도 들어볼 때가 된거일까요

  • Lavigne · 1054280 · 21/05/12 17:40 · MS 2021

    현강이 꼭 답은 아니에요.

  • 고놈참잘생겼네 · 874444 · 21/05/12 17:43 · MS 2019

    저는 6평 9평 수능 전부 똑같은 방식으로 풀었고 현장에서 느낌도 다 비슷비슷했는데 점수가 널뛰기된다면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 Lavigne · 1054280 · 21/05/12 17:47 · MS 2021

    다 똑같은데 바뀐건 시험지잖아요. 그건 디테일이에요. 님은 절대적인 능력이 아니라 대치동 스타일 특유의 문제 스타일 별로 미리 정해놓고 두들겨 패는 방식으로 공부했을 것 같은데요.

  • 고놈참잘생겼네 · 874444 · 21/05/12 17:52 · MS 2019

    저도 근데 님처럼 순수 독해력 중요시하고 구조 싫어하고 스타일별로 막 풀이방식이 달라지지는 않는 그읽그풀충인데 진짜 왜이러는걸까요 수능때는 인문지문 법지문 다맞추고 모델링지문에서 gpu문제빼고 다틀렸어요

  • Lavigne · 1054280 · 21/05/12 17:57 · MS 2021

    GPU 칼분석 하시고 기술 지문만 졸라 파세요

  • 고놈참잘생겼네 · 874444 · 21/05/12 17:58 · MS 2019

    네 감사합니다

  • Lavigne · 1054280 · 21/05/12 17:59 · MS 2021

    그냥 헛소리가 아니라 한 지문에서 그렇게 날아간 거 보면 시간 부족 아니면 그 테마가 쥐약인 겁니다.

  • 의대갈래ㅠㅠ · 1001621 · 21/05/12 17:38 · MS 2020

    제가 공부를 하다보니 그읽그풀 파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지금 김동욱 커리 현강 합류하려는데 괜찮나요. 아니면 인강으로 일클만 들어볼까요

  • Lavigne · 1054280 · 21/05/12 17:40 · MS 2021

    6평 보고 판단하세요.

  • 의대갈래ㅠㅠ · 1001621 · 21/05/12 17:40 · MS 2020

  • Lavigne · 1054280 · 21/05/12 17:42 · MS 2021

    1등급 안정선 들어오면 가는 겁니다.

  • 의대갈래ㅠㅠ · 1001621 · 21/05/12 17:44 · MS 2020

    확실한 기준 감사합니다. 못 들면 닥치고 하던 제 커리 달리겠습니다 9평까지

  • Lavigne · 1054280 · 21/05/12 17:48 · MS 2021

    님 정도면 뇌지컬 기를 때는 기출 연도별 추천해요.

  • 뚜잉빠잉꾸잉 · 1015558 · 21/05/12 18:00 · MS 2020

    국어 기출 풀때 마더텅으로 문제풀고 고치고 지문은 우선 이해완전히 할때까지 분석해보고 중심문장나오는거나 이런거 잡으면서 분석하는데 계속 하다보면 1 가능할까요?

  • Lavigne · 1054280 · 21/05/12 18:16 · MS 2021 (수정됨)

    1. 2등급대 이상이라면 검더텅보다는 연도별을 추천합니다.
    2. 지문 이해가 지문 자체를 장악하는 건지, 최소한 문제를 풀 수준까지 이해를 하는 건지, 실현 가능한 시간 안에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서 쥐어짜는 방식을 통해 이해를 하는 건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뒤로 갈수록 좋은 겁니다.
    3. 중심 문장은 100지문 정도 읽다보면 101번째부터 자연스럽게 잡히는 거지, 첫 지문부터 이게 중심 문장이라고 미리 알려주는 소위 강의식 공부법은 반드시 망합니다. 최종적으로는 중심문장이고 뭐고를 떠나서 모든 문장을 같은 비중으로 놓고 독해하는 경지에 이르러야합니다. 경중을 따지면 요즘같은 미시독해 메타에서는 반드시 피봅니다. 새로운 강좌를 런칭하는 모 강사의 강의 홍보 페이지에서 문장의 중요도를 선별한다는 걸 목표로 가르치겠다는 이야기를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교육자의 자질이 의심스럽습니다. 그건 85점짜리 공부법입니다.
    4. 가능 친구 혐오합니다. 하다보면 나오는 거지, 나올까를 의심하지 마세요. 한 가지 확실한건 꾸준히 하다보면 우수한 수준의 독해력이 밑바탕에 있다 전제했을 때 한 달 만에도 득도하는 게 국어란 사실입니다.

  • 뚜잉빠잉꾸잉 · 1015558 · 21/05/12 18:22 · MS 2020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본 글중에 최고인거같네요 꼭 행복하세용

  • 뚜잉빠잉꾸잉 · 1015558 · 21/05/12 19:52 · MS 2020

    밥 먹고 글들 읽어봤는데 궁금한점이 있어서 몇가지 여쭤봅고자합니다..
    1. 수능장때 압박감,낯선 지문이라는 장애물에도 큰 타격없이 고득점을 받을려면 평소에 비문학 풀때 지문을 여러번 읽으면서 효율적으로 지문읽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찾아내면 될까요
    2. 지문이해를 슬프게도 지문 자체를 장악하는 정도까지 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지문을 풀지 않았는데도 분석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구요. 근데 수능장에서는 그래도 최대한 지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최대한 지문을 장악할 정도로 읽어야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실현 가능한 시간안에 가능한 방법으로 쥐어짜서 이해하는 방법은 글을 읽으면서 정보를 잘 뽑아내서 읽어나가는 방식인가요
    3. 글을 읽을때 이해를 해보려하면서 읽되 잘 잡히지 않으면 필요한 정보만 뽑으면서 읽어가면서 연결되는 문장들도 보이면 아 위에 이 문장이랑 연결되는 구나 대충 생각하면서 읽어가는데 괜찮은가요

  • Lavigne · 1054280 · 21/05/12 20:28 · MS 2021 (수정됨)

    1. 최초 정독할 때 80% 이상 장악해야합니다. 그리고 세세한 부분은 지문으로 거꾸로 올라와야 합니다. 여기서 시간이 확보된다면 효율적인 독해가 완성되는 겁니다.
    2. 님이 지금까지 하신 건 노트에다가 이미 출제된 수학 킬러의 정석 풀이법을 깔끔하게 정리만 한 것과 다름 없는 무의미한 행동입니다. 실현 가능한 시간은 지문 당 10분입니다. (장지문 15분) 쥐어짜서 이해한다는 건 10분동안 어떻게 글을 파악하고 6개의 문제를 풀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전략입니다. 누구는 이 방법이 일관될 것이고 누구는 토픽마다 전략이 다를 것입니다. 그건 본인이 스스로 부딪혀보고 판단할 문제이지, 선생 따라 갈 문제는 결코 아닙니다. 자신이 확신이 선다면, 후기 등을 참고하여 그때부터 사교육의 도움을 조금씩 받는다 해도 뒤쳐지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강사의 마루타인 애들이 많아요.
    3. 문장 단위마다 끊어서 이해하는데 전부 이해가 된다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문학이 특히 그런데, 맥락이 없이 글을 문장 단위로 해부한다는 건 애초에 성립이 안되는 말입니다. 강대에 이 따위로 미시독해 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저는 깔끔히 걸렀습니다.

  • 뚜잉빠잉꾸잉 · 1015558 · 21/05/12 20:50 · MS 2020

    정말 감사합니다 ㅜㅜ 많은 걸 배우고 갑니다..

  • 고겅 · 1006766 · 21/05/13 22:51 · MS 2020

    독해력은 되는데 문학에서 시간단축을 못합니다.
    그래서 비문학 마지막 지문을 10분남짓 남았을때 읽기 시작하게 돼서 다 맞을수 있는 난이도에도 2개정도 고정으로 틀립니다.
    문학 시간 줄이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 jys. · 1000050 · 21/05/14 08:55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사람은서울로 · 1030932 · 21/05/14 03:51 · MS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