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7373074
아끼던 사람이 있어요. 아니, 있었어요.
그 애가 너무 힘들어 했어요. 저는 그 애를 돕고 싶었어요. 근데, 또 내 입장에서만 생각했나봐요.
제 말은 도통 듣지를 않으려, 아니 들을 수가 없는 처지였어요.
돌이켜보니 너무 힘들어 했던걸 뒤늦게 깨달아 버렸어요. 그 애가 너무 힘들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 어쩌죠?
저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 애를 보니 포기를 해야할 거 같아요. 너무 슬퍼요. 슬픈데, 왜 눈물은 안 날까요. 당황함이 너무 큰 걸까요. 이런 저도 참 웃기네요.
저는 심리학과라고 여러번 말씀 드렸죠? 그 전공을 살리자고 여러분께 상담도 해드리고 그랬어요.
근데
지금은 너무 힘들어요. 내가 그 애를 과연 품어줄 수 있을까? 전에는 고민보다 행동을 했어요.
그리고 저는 지금 고민을 하고 있어요. 너무 이기적이지 않나요? 고작 내가 힘들다고 그 애를 포기할지 고민하는게.
한 때 병원 원장님이 제 진로를 상담해주시며 말씀해주신 게 있어요.
상담이란게 매우 힘든거야. 하루도 빠짐없이 자살 생각하고 그런 사람한테 쉽게 말을 못 꺼내는게 그런거야. 너도 잘 생각해 봐.
저는 자신이 있다고 말을 했죠.
그리고 저는 지금 자신이 없어졌어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 살아갈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을 상담해드릴 자격이 있을 지는 정말 모르겠어요. 진짜요.
너무 힘들어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웬만해서는... 전적대 간 계기가 수능 ㅈ망해서 과 낮춰쓴거였는데 그때 배웠던 걸로...
-
3덮 언매 0
93이면 무보 3은 줌?? 실수 조까치 했는데 주변에 국어 고자친구들도 다 7...
-
사탐 임정환t 0
임팩트랑 올림픽 다 작년 교재 써도 ㄱㅊ아??
-
아 공부해야되는데 이거 매복 뽑고나면 일상생활 불가능할텐데 하
-
과탐 뭐할까요 1
작수 화학 47받고 올해 지구로 틀었는데 개념 1회독 돌리고 더프 보니 20점대...
-
아니 이거 뭐지 진짜 병인가
-
외건대전 종결 2
외대>>>>>>>동국>>건 건훌 ㅂㅅ들은 더이상 외대에 나대지 말것.
-
04년생 전입자가 있네 11
그제전역...
-
아싸들은... 친구가 없어서 강의에 가지 않으면 그 날 무슨 수업이 있었고 과제가...
-
하루정도 안가도…
-
내가 어때숴
-
늙어서 그런가 20살 템포 맞추기 빡쎘음
-
평소에 33~39빼곤 (+ 가끔21or29 틀림) 다 풀고 다 맞아서 찍은거 다...
-
아주 올바른.
-
강의실 갈 준비 0
피곤하구나
-
오늘 할일 3
채플 듣기 이후 오후까지 언기도 사색소파에서 멋들어지게 책읽고 자기 밥은 뭐 미래의...
-
학교에서 전교생이봄; 원점수는 국 95 수 80(호머 92..) 영 97 생윤사문...
-
갠적으로 2
설문과는 건대와 비슷하다고 생각함 1.건대는 외대를 이김 2. 설문과는 중경외시...
-
범주를 뭉탱이로 묶어 읽지말고
-
그냥 계속 자고싶다
-
출근완료 2
빨리 나오면 너무 빨리오고 좀 늦게 나오면 지각함 ㅁㅊ 중간이란게 없음 오늘은 더프봐야지
-
언매 시간 단축 0
이 메리트 유효한가요?
-
계획 0
영어단어 수특 7강 영단어 암기 수학 같은 것이 있는 순열 문제풀기 사회문화 2단원...
-
개념부터 나가는거라 가정했을때요
-
3줄짜리 단어를 한 단어로 설명 가능
-
근데 진짜 설대 낮음 17
21222 설대감 심지어 저거 적백도아님 94 98 2 95 94 해도 설대감 저거...
-
아ㅏ 늦었 2
지금 도착했어야하는디
-
아 개춥네 2
날씨 이거 맞나
-
얼어뒤지겠네 2
지구망했네 걍
-
대부분 N수생일까요 짠하네...
-
얼버기 1
학교에서 사과 먹는 중
-
ㅎㅇㅌ 1
오늘도 힘내자 친구들아
-
인천 6년이라 인설약은 아니죠?
-
얼버기 17
-
내용을 너무 까먹어서 의미가 없다 사실 하기싫다
-
얼버기 1
하아아아……
-
ㅇㅂㄱ 2
-
근데 저분 원본이 미적 2개 이상 틀리면 기하 확통하라는 거에서 난 긁혔음 크아아악...
-
얼버기 4
또잘듯
-
미친 ㅈ됬다 0
늦잠
-
3월 열흘정도 남았는데 영하3도라고
-
학교에서 공부 집중 ㅈ도안되는데 쌤앞에서 수업하셔서
-
저처럼 백수처지인 친구랑 둘이서 맥주 8병 소주 5병 마시고 골로감 물만 먹어도 토할정도
-
그래 잘하자
-
낄낄 2
주 4일 1교시는.. .
-
한 톨도 빠짐없이 다 연계됐더라 이래서 퍄퍄킴 열심히 봐야됨
-
업로드 너무 늦게 하셔서 그냥 다른 쌤 들으려 하는데 추천 부탁드립
+) 저는 잘 자 라는 디엠을 더이상 못 읽을 것 같아요. 많은 감정이 오가네요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지마 피곤해져
심리학도님께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냐마는,
비전문가로서 누군가를 도와줄 때는 그 사람의 상태를 변화시키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조심스럽게 해야 할 때가 많더라고요. 사람마다 힘든 정도도 다르고 힘든 시기를 극복해 내는 방법도 천차만별이잖아요. 제 인생 경험만으로, 또는 주변인 몇 명을 도와준 경험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같은 방법으로 도움을 주려 하면 엇나가는 일이 종종 있었어요.
상담이 정말 어려운 일이죠. 무엇보다 내가 상대방의 상황을 현재 겪고 있지 않다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겠죠. 편안한 내 입장에서 생각하기에 이상적인 해결책이 마음에 폭풍우가 몰아치는 상대방에게도 이상적이리라고 장담할 수가 없어요. 상담사분들은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피상담자에게 큰 도움을 주시지만... 확신이 없다면 그저 상대방이 ‘내 편이 있구나’라고 느끼게 해 주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분을 도와드려야겠다는 부담이 너무 커지면 어느 쪽에도 좋지 않을 것 같아요. 아무리 꾹 참고 도와주려고 해도 이런 상태에서는 힘듦이 묻어나오기 마련이에요. 그 분께 큰 도움을 주는 것이 꽃내음님의 숙명이라고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적어도 여기서 상담을 요청하시는 분들께는 상담이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 거예요. 확실한 조언이 없더라도, 대화 속에서 자연스레 자신의 길을 찾아가실 분들이에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지금 마음이 힘드시면 괜찮아질 때까지 쉬는 게 맞고요.
물론 이것도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기 때문에 정답이 아닙니다. 결국 마음이 이끄는 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겠죠. 그 길이 환한 빛으로 가득하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