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한 시데문학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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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 태어날 때 학력고사를 따라 태어나니,
한평생의 수능연분임을 하늘이 모를 일이던가.
나 하나 젊어 있고 나도 수능을 사랑하니,
이 마음 이 사랑 견줄 데가 전혀 없었다.
현역을 조지되 빨리 꺼지라 하였더니..
재수해서야 무슨 일로 외따로 날 두고 기만하는고?
꽃 지고 새 잎 나니 녹음이 깔렸는데,
N제들은 적막하고 인스타는 커플쉑들로 차 있다.
논술충들이 수놓은 기만의 장을 걷어 놓고
허수들이 모여든 병풍을 둘러두니
가뜩이나 시름이 많은데 11월은 어찌나 멀던가?
대학 계신데 바라보니
산인가 구름인가 멀기도 멀구나
천리만리 길을 누가 찾아갈까.
가거든 열어 두고 내 논술시험지를 본듯이 반기실까..?
아아 내 작수는 이 대학놈의 탓이로다
차라리 사라져서 논술고인물이 되리라
기만러들이 있는 가지마다 가는 데 족족 앉았다가
재수 묻은 날개로 저것들의 옷에 옮으리라
대학이야 나인 줄 모르셔도
나는 논술시험지를 채워가려 하노라
아 쉼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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ㅘㅋㅋㅋㅋㅋ

얘는 무슨 작품인가요
사미인곡
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