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평 총평 및 포인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6837876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저도 오늘 여러분과 함께 시간도 맞춰서 풀어봤습니다.
국어와 수학을 풀었습니다. 어렵더라구요.. 시험장에서 봤으면 저도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보통 현역들은 탐구가 3월까지 완성되기 매우 어렵습니다. 개념이 최소한 두세 바퀴는 돌아야 장기 기억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탐구에서 좀 못 봤다고 실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양을 채우면 됩니다.
그러면 국영수는 중요한가? 아주 중요하다고 하기는 뭐하지만 그래도 겨울 학습의 방향성을 성찰하는 정도의 의미가 있습니다. 특정 파트에서 나락간 게 있으면 뭐가 문제였는지 생각해 봐야겠죠. 아무튼 교육청 퀄리티 별로야, 평가원스럽지 않아 하면서 외면할 일은 아닙니다.
그럼 제가 풀면서 느낀 점과 올해 경향에 대한 나름의 관점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1. 국어 공통
아주 어렵다고 하기는 어려우나 현역이 푸는 첫 모의고사치고는 난이도가 상당했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긴 지문을 효과적으로 독해하지 못하면 시간 압박이 심각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비문학은 뭐 하나 만만한 세트가 없었죠? 모두가 어려워하는 법이 6문제짜리 장지문으로 나왔고, AB세트는 심지어 3점짜리가 2개더군요. (이는 예시문항에서도 나온 상황이긴 하지만) 두 문제 다 난이도가 높다고 느꼈습니다. 기술은 아주 교육청스러운 형태로 스크롤 압박을 주면서 숫자 잘 따라왔는지 확인하는, 작년 3평 느낌이 물씬 나는 세트였습니다. 문학도 무거운 선지 기조를 따라가려는 시도가 느껴지셨을 것 같습니다. 문학과 비문학이 각각 두 문제씩 늘어난 것은 시험 전반적인 호흡에 있어 매우 큰 영향을 줍니다. 길어진 지문과 복잡해진 문제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 국어 선택과목 이슈
저는 둘 다 풀어보았는데, 일단은 화작이 훨씬 유리한 모양새라고 생각합니다. 화작 하시는 분들 평소에 화작 훈련하고 강의 열심히 들으시나요? 반면 문법은 공부할 게 많죠.. 쉽게 나온다 해도 함정이 많은 문제에 있고, 개념을 완벽히 안다고 무조건 1분컷 이렇게 되는 거 아니잖아요. 작년까지의 기출에서는 화작 안에 매체를 녹여 인터넷 블로그라든지 발표라든지 이런 것들이 나왔습니다만 이제는 매체가 분리되면서 대부분 그쪽으로 옮겨갔습니다. 화작은 클래식한 형태의 말하기와 쓰기가 나오는 것으로 느꼈어요. 그도 그럴 것이 매체 과목이 있는데 화작에서 그걸 많이 내기는 부담스럽죠. 거기다 매체 선지에서는 꽤나 생소한 어휘와 내용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언매라고 해서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3. 수학 공통
쉽진 않았죠? 특히 문과 분들은 많이 당황하셨을 것 같습니다. 주는 문제가 없고 3점짜리들도 대부분 포인트 있는 것들이었으니까요. 준킬러는 말할 것도 없구요. 전반적으로 특별한 발상보다는 잘 계산하자는 문제가 많이 보였습니다. 독특한 문제는 없었지만 일견 낯설게 보이는 문제가 꽤 있었던 것 같아요. 킬러는 아주 스케일이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시간을 어느 정도 들여서 침착하게 접근해야 한 번에 풀리는 정도였다고 봅니다. 물론 말이 쉽지, 시험장에서 그러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연습을 많이 하셔야 가능할 겁니다.
4. 수학 선택
저는 확통과 미적을 풀었습니다. 확통은 뭐 무난했죠? 케이스 분류를 꼼꼼히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띨빡하게 보이는 풀이가 시험장에선 정말 안정감을 줍니다. 저는 30번을 7개 경우로 나눠서 구했습니다. 시간 낭비요? 화려하게 분류하려다가 계속 검토하는 것보다 나을 것 같은데요.
미적,,은 많이 지엽적이더라구요. 전체적으로 계산력이 뒷받침되면 잘 넘어가는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단답형은 난이도가 낮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주저리주저리 적어 봤습니다. 개별 문항에 대한 해설은 저보다 뛰어나신 분들이 이미 올려 놨으니,, 그냥 이런 생각이 있다 정도로 봐 주세요. 수고 많으셨고, 너무 실망하거나 자만하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푹 쉬세요 ㅎㅎ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지구vs사문 2
3월달로 돌아간다 생각하면 둘 중에 뭐할것같아요?
-
국어 1컷 수학 92 영어1 한지 사문 5050되겟냐
-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문법 찍으라고 권장함. 그렇게 평생 살면서 국어 커하도 찍어봤고...
-
선착순 17명 29
1000덕씩 드림 댓글 ㄱㄱ 좋은 일이 생겨버렸어
-
잘자요
-
얼리부드 20
국어 더블피스 돌렷더니 피곤하네..잘자 오부이들..
-
오야스미 3
안녕히 주무세요 다들 내일도 열공!!!
-
착석 0
뱅온
-
지구 34점 맞는.빡대가리.가지고 사탐런 잘못해서 수능 ㅈ나 쉽게 나와 1개 틀리고...
-
우주하마, n슈냥
-
깨달았다고 오만해지는 순간 바로 내려가는 느낌...
-
저는 동사만 하지만 무식해지지 않으려면 세계사도 배워야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함...
-
세계사 문제 여캐 25
어떤 오르비언님의 자작 문제인데 너무 잘 만드셔서 공유합니다!!
-
ㅇㅈ???
-
17,18수능 시절 옛날 문제들도 요즘하고 유형이 비슷한가요..?
-
언매러들 1
보통 언매랑 매체 시간 어느정도쓰나요?
-
이게 14000원이라니 끝나면 한완수 사야겠어요
-
이마다니 아나타 요코토 유메니 미루
-
삶의 속도는 빨라져만 가첫 차를 산 날이 어제만 같은데난 벌써 알아보고 있어 다음...
-
화작 너무오래걸리고 2개정도틀리는데 매체만풀어서 공통에 힘쓰는건 어때요? 보통...
-
단과 부엉이 0
내 성적인데 내 번호로 조회가 안되는게 실환가..ㅠ
-
문과 33211 생윤사문 건동홍 가고 싶은데요 될까요.. 동국대 영화과 가고 싶은데...
-
ㄱㅂ ㅇㅈ 6
동사 공부하려 했는데 집중력 터짐
-
고1 독서지문과 고3 영어지문 번역본 중 어떤게 더 이해하기 어려울까요?
-
OECD 출산율 뒤에서 1위 한국 2위 스페인 3위 이탈리아 1인당 GDP...
-
야식은 0
불족발에 마요네즈 푹 찍어 냠
-
작년이감 많음???
-
내가 본 집단 중에 과탐 제일 많이 썩어있어서 재밌을거 같음 가계도 3대 열성공유 눈풀 이런거
-
그냥 스칠인연 ~ 한번도 원한적없어 이노래 아는사람?
-
본인 중1때 (5년전) 30만원정도 받아가지고 컴퓨터 부품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
6월부터 지금까지 7kg는 쪘는데 얼굴이 점점 둥글어지는거 보기가 진심 괴로워요...
-
작년에는 너무 먼 얘기라 감도 안잡혔는데 이제 슬슬 실력 오르니까 백분위 98받는...
-
확실히 수능공부 하는 분들이 많다 스카다닐때는 자습서 이런거만 보였는데 오늘 보니까...
-
앞으로 사람 아니야콘 2개씩 달아야겠다 ㅋㅋㅋ
-
방학이당!!! 3
야허
-
수학 낮2~중2 뜨는데 바로 이해원n제 들어가도 되나요?
-
사설모고 처음 응시해봐서.... 검색해도 안 나오는 것 같아여ㅠ
-
독해가 안돼ㅋㅋㅋ 억ㅋㅋㄱㅋㅋ 미치겠다
-
임정환 사문 1
제가 한지 하다가 사문으로 바꾼 거라 아직 림잇 하고 있는데 이제 거의 다...
-
시발점 끝내고 바로 뉴런가려면 시발점 스텝2는 개패야 갈거같은데 중간에는 기출일까요?
-
독재 일정대로 방학 보내고 싶은데 찾아봤는데 안나오네요...
-
보면 응원하게되네 외로움은 둘째치고 공부보다 재밌는게 너무 많은듯요
-
축찢기 2
부ㅜ웅욱
-
교과 외? 3
이 문제는 저의 물2 모의고사 14번에 원래 넣으려고 했던 문제입니다. 근데 이게...
-
우진희가 1타인 이유를 알겠음 걍 모든 부분에서 무난해서 그런듯 아님 말고..
-
걍 앉아서 풀고 있으면 자료가 계속 오네 강사들도 달리기 시작하는듯 김현우 goat
-
백분위 98 ㅎㅇㅌ
-
그냥 지금 죽는다고 해도 안두려울 듯 근데 막상 닥치면 다르긴하겠지...
-
ㅇㅇ
-
존경스럽다
!! 감사합니다
?
동구르트 파이팅!
?? 저 동그루트의 하인인뎈ㅋㅋㅋㅋ
동글형은 의뱃있어여
ㄹㅇ전부 공감되네요 근데 등급컷 차이는 왜 없냐고 화난다..
언매가 까다롭게 나올수록 표점차는 더 납니다 아직 착각하는 게 화작이 쉽게 나오고 언매가 어렵게 나오면 화작러들 더 박살납니다 언매가 어렵게 나올 수 있으니 언매하면 안된다는 분은 크게 잘못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언매 화작이 평이해도 이 정도인데
저는 입시 전문가가 아니라서 일단 난이도에 따른 분석만 한 것입니다. 과목 자체에 대한 유불리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