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증상을 처음에 발견할 때 저는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화면 가운데에 있는 미니언들을 열심히 먹고 있는데 화면 오른쪽 아래의 미니맵 부분이 평소보다 어색하게? 혹은 덜 선명하게? 보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처음엔 게임을 너무 오래했나 싶었지만 며칠이 지나도 계속되는 증상에 병원을 방문하고 녹내장을 진단받았습니다.

핸드폰은 화면이 작고, 일할 때 쓰는 모니터는 21인치정도로 작은 모니터이다보니 사용하는 데 있어서 아무런 불편함이나 어색함이 없었습니다. 녹내장이 초기이니만큼, 암점이 생긴다거나 약간의 시야결손도 생기지 않았고 일상생활에 있어서 아무런 불편함이나 어색함을 아직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내장을 발견할 수 있었던 건, 27인치 QHD모니터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게임할때에도 일할때처럼 작은 모니터를 쓰고 있었다면 녹내장을 초기에 발견할 수 없었을 것이고, 제 시신경이 훨씬 더 얇아지고 손상된 이후였을 겁니다. 제가 즐기기 위해 선택한 27인치 모니터가 제 눈을 살렸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녹내장의 증상을 인식하지 못해 병이 진행된 이후에 병원을 방문한다거나, 다른 질환으로 안과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더욱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27인치 모니터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