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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과외하는 입장이고
중고딩 때 학원 영수 40만원도 안하는 거 겨우겨우 다니며 진짜 열심히 한 입장에서..
영수 80기본 깔고 수학 하나 더 다닐까 하고 있고
단어 잘 외우면 핸드폰 바꿔준다 패딩 하나 더 사준다 그러는 집 보니까 좀 현타 오더라구요
근데 애는 죽어도 안외워오고ㅋㅋ
내가 애 돌보미를 하는 건지 과외를 하는건지
안절실한 사람이 있을까요.
있더라구여
나도 교육 봉사에 관심이 있는데 절대적으로 도움이 더 필요한 사람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덜 필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함
결과와 무관하게 목적 자체는 봉사하려고 했다는 거에서 자부심을 가져도 좋지 않을까...?
난 그 필요성을 저울질 할 수 있다고도 보는데
충분히 가능한 거 아님??
저 글에 절대적 빈곤과 절대적 필요에 허덕이는 사람이 물론 일순위겠지만
하고 싶지도 않아서 대충하고 엄빠가 하라고 꼬드겨서 겨우 하는 친구들 보다 자기 스스로 하는 친구들 좀 더 절실한 친구들 적어도 예복습 알아서 하고 공부에 대해 걱정이 아닌 고민을 하는 친구들에게 더 무게를 주어야 하는 게 아닐까
근본적으로 글쓴이가 비교적 잘 사는 친구한테 봉사를 해준 것에 대해서 회의감을 갖고 있길래 봉사라는 게 꼭 가장 힘든 사람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라 (겉으로는 잘 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또는 개개인이 친분에 의한-근처 사람 중에 도움 필요한 사람-) 누구에게나 봉사의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쓴 거였음
+ 위에 네가 댓글 쓴 거 기준으로 절실한 사람한테 과외를 할 때 더 신경 써주는 거 자체는 뭐 가치관에 따라 다르지 않음?? - 너처럼 개인의 절실함을 높게 평가할 수도 있는 거고 / 아님 다 공평해야 된다고 똑같이 대할 수도 있는 거고
내 눈엔 잘사는 애들한테 한 게 문제가 아니라
걔네들이 진짜 그걸 원했나 그게 문제 같은데
그저 명품백을 사줬을 뿐이고 시험 잘봤을 때 주는 용돈에 의대라는 타이틀이 비견된다는 말 아닌가
누군가는 의대를 하나의 선구적인 대상으로 보겠지만 저는 솔직히 너무 사소하게 보이네요.
그런 얘기였군요
충분히 네가 얘기하는 거에 수긍함
근데 걍 개개인이 원하고 아니고를 따지는 거 자체가 환경에 유복하다거나 정말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라서(ex. 용돈, 명품백) 절실하지 않은 사람이므로 원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려우니까 그러한 봉사도 의미 있다고 얘기한 거임
극단적으로 절실하고 가정 형편이 안 좋은 친구 vs. 대단히 원하지 않고 집도 중산층인 친구 이렇게 놓고 누구한테 점심을 사줄까라고 하면 당연히 전자겠지만
정부나 집단적으로 책임이 있는 대상이 아니고서 개인 차원에서는 주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상이 한정적이니까 그 나름대로 원하는 애한테 도움을 주었다고 자기 위로를 해도 되지 않냐는 거임
아 알써
너무 봉사라는 단어에 매여있다 보는데
약간 두분다 오해를 하고 있어서 적습니다..제 말은 굳이 제가 개입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한테 배울 여유가 있었다는 의미였을 뿐이였습니다.물론 그 사람한테 배운다해도 그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요.
저보다 실력 있으신 거 같아서 뭐 한두마디 적는 게 좀 그렇습니다만 워낙 제가 야매로 과외하기도 하고
저는 이래요
중딩이라 가능한 거기도 하지만 눈을 틔워주는 데 시간을 좀 많이 쏟습니다
뭐 저도 부족하지만 학생 보면 중학생 때 모습이 많이 생각도 나고 그러더라구요
얘도 경제적으론 풍족해도 주변에 책 읽는 사람이 아예 없는 친구라
그런 쪽으로 좀 알려주고 상식 좀 채워주고 그러고 있습니다
좀 어린 친구들 가르치는 것도 방법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