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자 두 글자 : 暗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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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暗黑
어두울 암 검을 흑
한낱 빛 따위가 어둠의 깊이를 어찌 알랴
- 프리드리히 니체
이전에 한번 인용한 적 있는 니체의 말이에요
빛과 어둠
자주 대조되곤 하는 두 요소인데
아무리 눈부시게 밝은 빛이라도
그쯤은 삼켜버릴 수 있는 거대한 어둠은 항상 존재하는거 같아요
운동주 시인의 시 구절처럼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 뿐
그 캄캄한 속내를 전부 헤아리기는 불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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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니체글 올려주시는것도 늦더라도 꼭 가서 읽고 있어요! 니체 말들 중에서도 특히 짧지만 기억에 남던 구절이 저 어둠에 대한 말이었어요빛과어둠은항상공존하는존재인것같아요

어둠은 빛이 있든 없든 어딘가에는 항상 존재하죠 그런 의미에서 어둠이 빛에 앞서는 모든 것의 기본바탕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걸 무시하는 대머리
어휴 특히 오르비의 대머리는 빛나는 머리로 어둠을 마구 누비죠크으으으...진짜 주옥같은 말들이네요...
정말 하늬바람님 말씀의 깊이는ㅎㅎ 존경합니다

아 사실 저는 발만 살짝 걸친거 뿐이지 제가 이런 글을 쓸 계기를 만들어준거도 니체같은 대사상가들 덕분이죠.. 특히 니체의 말들은 간결한데도 위로도 되고 공감가는게 참 많더라구요
하느바람님은 문학을 좋아하시나요
문학 좋아하죠! 읽으면서 이것저것 공상해보는게 재밌더라구요 맨날 시간없다는 핑계로 한권 읽는데도 한참 걸리긴 하지만..
흐윽..제가 씹덕류 문학을 좋이하지만 본업이 소설인데 언젠가부터 글이 안읽히기 시작해서 책한권 보기가 그리 힘들죠. 지금은 판타지소설이라도 읽는중..빛이 있는곳에는 그늘같은데를 보면 어둠이 있던데
왜 어둠이 있는곳엔 빛이없을까요...

그렇죠 빛은 직접 찾고 그 밝기 유지까지 해주어야되는데.. 조금이라도 방심하고 풀어지면 곧 어둠이 닥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