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엉금 [946093] · MS 2020 · 쪽지

2021-02-02 22:40:51
조회수 1,133

삼반수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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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강대 본원에서 6평 9평 잘 봐서 담임선생님한테 기대 받다가, 수능 망치고 전화로 왜 상담 안오냐고 물어보시길래, 이번 성적이 작년 성적보다 안 좋아서 걸어 놓은 대학 돌아가야할거 같아요라고 울면서 대답하니깐. 그냥 별 말 안하시고 그래, ㅇㅇ아 후회는 없지? 이러시더라구요. 어떻게 후회가 없겠어요. 참 원망스럽더라구요. 2달 정도 쉬면서 그 말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봤어요. 강남대성 선생님이시면 물론 많은 성공하는 학생들을 보셨겠지만, 실패하는 학생들은 얼마나 많이 보셨겠어요. 그 생각까지 하니깐, 저한테 일어난 일이 특별하거나 극적인 일이 아니라, 그냥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많은 일들 중 하나라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지금도 물론 앞서 나가는 친구들을 보면 힘들고, 좌절감을 느끼기는 하지만, 전처럼 아예 무너지지는 않는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다시 한번 해보려구요. 많이 무섭기는 한데, 힘은 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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