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이 녹으면 물 [1019025] · MS 2020 · 쪽지

2021-02-02 21:03:31
조회수 369

습관이 무서운게 가만 두면 절대 안 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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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때부터 남들한테 찍히고 미움받거나 싸우는게 무서워서


누가 절 괴롭히거나 시비걸거나 따돌리면 싫다고 말 못하고


제가 자퇴하거나 전학가거나 그냥 잘못했다고 사과했어요


그래서 학교 다니면서 애들이랑 싸운 적이 거의 없어요


왜냐면 싸우는게 싫어서 억지로 맞춰주고 제가 잘못 안했어도 다 사과해주고 다 들어줬어요.


근데 그 버릇이 어딜가나 쭉 계속 이어져서그런가


어딜가서 말 해야할 상황에서 무서워서 참고 


무서워서 참다가 나중가서 기회를 놓쳤는데 혼자 횡설수설 말하고


나중가서 쌓이다가 이상한 방향으로 터지고


후자같은 경우는 서로에게 더더욱 민폐이고...


지금도 못하겠어요


감당이 안돼요 싸울 용기가 없어요


근데 대신해서 싸워주고 나서줄 사람도 없고 이제 제 나이도 점점 


누군가에게 도움 청할 수 있는 나이랑은 멀어져가는데 고쳐야할거같은데


당장 지금부터 싸우는걸 두려워하지 말고 내 할 말은 하기로 해서


시행에 조금씩 옮기는데 참 두려워요 


지금 친구들한테 부탁해서 말싸움 연습해야될 거 같은데 


빨리 고칠 수 있을때 습관들을 고쳐나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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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색거성 · 899050 · 21/02/02 21:05 · MS 2019

    저랑 똑같네요

  • 얼음이 녹으면 물 · 1019025 · 21/02/02 21:08 · MS 2020

    예전엔 카톡으로 싸우는거는 잘했는데 지금은 그것도 못하겠어요...카톡은 오히려 캡쳐가 가능하니 끝도없이 물고늘어지면서 괴롭힐 거 같고

    얼굴보고 싸우는건 자신이 없고 삼자대면도 무섭고 깝깝해 죽겠어요 ㅋㅋㅋ...근데 알고 있기는 해요.자꾸 피하면 평생 이런 애들한테 끌려다니면서 내 시간이랑 인생을 낭비할거라는거요..

    굳이 싸우게 된다면 보호자라던가 선생님이라던가 격식 갖춰서 싸울 수 있는 어른 앞에서 말하는 식으로 한 단계씩 가야할 거 같아요.유튜브로 연습을 해도 어려운게 말싸움 같고 걸음마를 뗀 사람한테 마라톤 시키는 거 같아서 겁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