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t 비문학 1.선지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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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지 판단
0. Intro
여러분들은 이슬비와 장대비를 어떻게 구분하시나요?
모두 비가 많이 오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기준으로 이슬비와 장대비를 구분하실 겁니다.
이처럼 인간은 연속적인 세계를 불연속적인, 분절적인 세계로 추상화해서 인식합니다.
마치 연속적인 값을 가진 강우량을 특정한 양을 기준으로 이슬비와 장대비를 구분하는 것처럼 말이죠.
칸트는 인간에게 세계를 개념화하는 방법/수단으로써 내재되어 있는 틀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여러분들이 이원준 선생님 수업 초반에 배우는 칸트의 4범주입니다.
그럼, 이 4범주가 무엇인지, 비문학 문제에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봅시다.
1. 칸트의 4 범주
본론부터 말하자면, 칸트는 인간이 선험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건을 개념으로 변환하는 도구로
1. 양 2. 질 3. 관계 4. 양상
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능 시험에서 이것들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문장 이해에 큰 도움을 줍니다.
우선 양과 질입니다.
양은 많고 적음이고, 질은 존재/여부입니다. 의외로 이것으로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로 들어, 지문에서는 A가 증가한다고 했는데 선지에서는 A가 생성된다고 하면 이 선지는 틀린 선지인 것이죠.
왜냐하면, 생성이라는 단어는 없던 것이 '생성'되는 것, 그러니까 존재하지 않던 것이 생성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관계입니다.
이원준 선생님께서는 C=>E와 D->C, 그리고 함축 기호(충분조건, 필요조건 표시)로 이를 설명하십니다.
이것이 무엇인지는 이원준 선생님 블로그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mysig21/220992787575
양상은 개연과 단정입니다.
개연은 '~일 수도 있다'처럼 ~가 아닐 경우를 열어두는 것이고,
단정은 '~이다'처럼 ~가 아닐 경우를 배제하는 것입니다.
예로 들어, *민은 사람이다. 이것은 *민이 사람임을 '단정'하는 문장입니다.
그에 비해 *민은 사람일 수도 있다. 이는 *민이 사람임을 단정하지 않고 사람이 아닐 가능성을 열어두는 개연적인 문장입니다.
개연을 단정해버리면 잘못된 문장이 됩니다.
'화이자 백신이 위험할 수도 있다.'라는 문장을 '화이자 백신이 위험하다 문장으로 바꾸면 의미가 매우 다른, 잘못된 문장인 것이 좋은 예시가 되겠습니다.
2. 기본적인 것들-일치 문제
1)분류, 분석
이원준 선생님께서는 분류(type of)와 분석(part of)을 토대로, C=>E와 D->C, 그리고 함축 기호를 추가로 활용해서 지문을 모델링하십니다.
분류와 분석에 모두 등장하는 이것을 살펴봅시다......
X를 A와 B로 분류하는 것, 이원준 학파면 다들 익숙하실 겁니다.
대부분이 아무 생각 없이 분류하실 텐데, 이를 자세히 생각해봅시다.
X를 A와 B로 분류했다는 것은, A이면 X이고, B이면 X이다가 성립한다는 것입니다.
예로 들어, X를 인간, A를 남자, B를 여자라고 하면,
'남자면 인간이다. 여자면 인간이다.'가 성립하는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A와 B의 공통점으로 X가 있는 것이죠!
남자와 여자가 염색체 구성에서 차이가 있듯
A와 B는 차이점에 집중한 것이고, X는 공통점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약간의 팁을 드리자면,
1. 모델링 하는 것은 지문을 표로 정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2. A와 B의 차이점을 모순되는, 짝을 이루는 특성을 중심으로 파악하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ex1) 모방론은 재현, 낭만주의는 왜곡(20년 9평 가/나형 비문학 지문)
ex2) 소아는 개인, 대아는 단체 / 상속성은 시간, 보편성은 공간 (신채호 지문)
다시 X를 A와 B로 분류한 것으로 돌아와 봅시다.
X의 특성으로 xi, A의 특성으로 ai, B의 특성으로 bi가 있다고 해봅시다.
이때 ai는 A의 특성으로서 B가 가지지 않는 특성입니다. (만약 ai이 A의 특성이면서 B의 특성이라면, 이는 더는 ai이 아니라 xi이겠죠. 공통점일테니까요...)
xi는 A와 B 모두가 공통으로 가지는 특성입니다.
추가적으로 a1과 b1은 모순되거나 짝을 이루는 특성이라고 합시다.
여기에도 개연을 단정해버리면 잘못된 문장이 된다는 것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가령, 'X이면 a1이다.'라는 문장은 개연을 단정해버린 틀린 문장입니다.(X이면 A 또는 B이기 때문에 X이고 b1일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간단한 예제로 틀린 선지 만드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1. 차이점과 공통점을 바꾸는 방법
A는 B와 다르게 x1하다.---x1는 A와 B의 공통점입니다. 그러므로 A와 B 모두 x1합니다.
A와 B 모두 b1하다.---b1은 B만의 특성입니다.
+애초에 A와 B가 모두 가진 어떤 특성이면, 우리는 이것을 xi로 인식할 것입니다.
2.미스 매치
A는 b1이지만, B는 b1하다.---b1은 B의 특성이기에 A가 b1일순 없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방법으로 일치 문제에서 틀린 선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통점과 차이점을 기준으로 분류한다면 모두 동일한 방법으로 처리 하실 수 있습니다.
2)3원칙
3원칙은 단순한 특성의 일치가 아니라,
칸트의 4범주를 기준으로 문장을 이해했을때, 잘못된 문장을 찾는 방법입니다.
3원칙에는 단어 대체, 단어 삭제/추가, 단어 순서 바꾸기가 있습니다.
1. 단어 대체
단어 대체는
쉬운 것으로는 증가를 감소로 바꾸는 것처럼 방향성을 바꾸는 것이 있고,
중간 난이도는 급격히 증가를 지속적 증가로 바꾸는 것처럼 양상을 바꾸는 것이 있습니다.
어려운 난이도로는 증가를 생성으로 바꾸는 것처럼 양과 질 개념과 관련된 것
2. 단어 삭제/추가
단어 삭제/추가는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굳이 쓰자면, 지문에서는 증가라고 했는데 선지에서는 급격히 증가라고 했을때 급격히를 삭제하거나, 선지에서 특정 단어를 추가하면 더 좋은 선지가 될 수 있을 때 tmi처럼 쓰입니다.
3. 단어 순서 바꾸기
단어 순서 바꾸기는 거의 인과 관계의 원인과 결과가 바뀐것, 조건문에서 전건과 후건이 바뀐 것을(필요조건, 충분조건) 수정할 때 쓰입니다.
3.비판 문제
일치 문제까지는 누구나 시간만 들인다면 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비판 문제라는 고난도 문제들이 있습니다.
비판문제 역시 대부분의 선지가 일치 문제를 푸는 방식과 동일하게 처리 가능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전부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와 논점일탈을 알아야 합니다.
1.허수아비 공격
A가 B에게 c2하다고 비판하는 것입니다.
A의 비판을 듣는 B의 입장에서는 황당하겠죠... c2는 C가 말한 것이지 B가 말한 것이 아니니까요.
2.논점일탈
논점일탈은 논증에서 전제가 결론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그럴듯한 개소리를 하는 것입니다.
그럴듯하다는 것은 지문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수험생들이 지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나름 추론해서
'어? 맞는거 아니야?'를 유발하거나
개소리같은데 찜찜하게 안 지워지는 선지로 남게 되는 것들입니다.
논점일탈로 처리되는 선지는 몇 개 없으므로, 크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이원준 선생님께서 간혹 선지처리 할 때 논점일탈의 오류로 선지를 지우실 때가 있을텐데,
그 경우만 잘 기억해두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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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핵심이죠. 필요조건 충분조건. 대부분이 알지만 막상 써먹기에는 쉽지 않은 그것
너무 추천
헐 프로 칼럼러 케인좌...
영광입니다
오 의외로? 박광일 선생님이랑 비슷하네용
이게 왜 안올라가냐
그야.... 오래됐으니까....
이슬비 vs 장대비 구분은 양적 비교인가요?
원준쌤 수험생인데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아요 ㅠㅠ 글 잘 읽고 궁금한 적 댓 남겨도 될까요.. 원준쌤이 소개하는 '도구'에 대해서 정리하고 싶고 명확하게 하고 싶은데
뭐가 있는 지 간략하게 '명칭만' 소개 가능할까요 ㅠㅠ
공부하면서 빠진 개념 없이 하고 싶어서요 ㅠ
저는 19수능 준비할때 공부한거라 지금 216과는 내용이 좀 다른걸로압니다. ㅠ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