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수능 국어 과목에 대한 몇 가지 오해(문법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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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학년도 수능 국어 과목에서 문법 문항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2문항에서 5문항 내지 6문항으로 비중이 확대되었다.'라고 대답한다면, 이는 오해의 여지가 있는 부정확한 답변입니다.
; 문법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볼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문법 문항 수가 대폭 확대되었기 때문은 아닙니다. 기존 수능에서도 사실상 문법 문항은 5개였습니다. 비문학의 6개 지문 가운데, 1개의 지문은 대부분 문법 관련 내용이었고 그 문항 수는 3개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11번과 12번 문항을 합하면 5개의 문항이 되므로, 문항수 자체가 증가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비중이 높아졌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전체 문항수가 5문항 감소했음에도 문법 문항수는 감소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B형의 경우는 1문항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2) '2014학년도 수능은 국어 문항은 교과서를 바탕으로 출제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그렇다'라고 답한다면 이 역시 오해의 여지가 있는 부정확한 답변입니다.
; 국정 체제가 아니라 3종, 4종, 14종의 건정 체제이므로 교과서 기반의 수능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당연히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신수능은 교과서 기반의 시험이 아니라 '교육 과정' 기반의 수능입니다. 물론 교과서가 '교육 과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전혀 무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만, 특히 문법에서는 교과서가 별 소용이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4종의 교과서에서 문법 부분은 대부분 활동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기에 교과서를 보더라도 알 수 있는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 교육과정을 통해 출제 요소를 파악하고 기출 문제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살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문법 공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출을 볼 때, 문항 중심으로 보지 말고 <보기>나 '지문'으로 제시된 정보에 집중하면서 관련 개념들을 정리한다면 문법의 기본이 잡힐 겁니다. 부족하다 생각되면 EBS 연계 교재에 정리되어 있는 문법 내용을 참고하면 됩니다. 아래에 교육 과정에 제시되어 있는 내용 요소들은 첨기합니다. A형에 해당합니다.
1. 언어와 사고, 언어와 사회, 언어와 문화의 관계를 이해한다.
2. 인간의 언어 습득 과정을 탐구하고 실제 언어생활에서 실례를 찾아 설명한다.
3. 언어의 기호적, 규칙적, 창조적 특성을 이해한다.
4. 언어의 사회성, 역사성을 이해하고 실제 언어생활에서 실례를 탐구하여 설명한다.
5. 국어의 음운 체계, 음운 규칙과 변동 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한다.
6. 음운과 표기의 관계를 탐구하고 정확하게 발음하고 적을 수 있다.
7. 형태소와 단어의 개념, 단어의 구조, 단어 형성법 등을 이해하고, 단어 형성법에 따라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방법을 이해한다.
8. 단어의 품사 분류를 이해하고 품사 지식이 국어사전에 활용되는 양상을 탐구한다.
9. 문장의 성분에 따라 문장의 구조를 분석하고 문장의 종류를 이해한다.
10. 국어 문법 범주를 이해하고 탐구하며 자연스러운 문장 표현 방법을 설명한다.
11. 담화의 구조를 이해하고 구어, 문어, 매체 담화의 문법적 특성을 이해한다.
12. 구어, 문어, 매체 담화에서 문법적 특성과 표현 효과를 탐구하고 활용한다.
13. 단어의 의미 유형과 단어 간 의미 관계, 의미 변화의 양상을 이해한다.
14. 문장, 담화의 다양한 의미 생성 방식을 탐구한다.
15. 일상 언어의 소통 원리를 이해하고 오해를 예방하는 방안을 실천한다.
16. 다양한 생활 담화의 문법적 특성을 탐구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17. 신문, 방송, 인터넷 등에 나타난 매체 언어의 표현 원리와 효과를 이해한다.
18. 매체 언어활동에서 언어에 대한 태도가 중요함을 이해한다.
19. 지역, 나이, 성별, 계층 등에 따른 다양한 언어 현상을 이해하고, 소통 장애를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20.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직업어의 세계를 탐구한다.
21.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학술 담화에 나타나는 문법적 특성을 이해한다.
22. 학술 담화의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탐구하고 개선 방안을 설명한다.
(각각의 항목에 대한 해설은 [교육과학기술부 고시 제 2009-41호에 따른 ‘고등학교 교육과정 해설 - 국어’] 154-169쪽에 수록되어 있음.)
(3)' B형 응시자는 A형 관련 내용을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그렇다'라고 답한다면 이 또한 오해의 여지가 있는 부정확한 답변입니다.
: 원칙적으로 A형은 1과목에서 B형은 2과목에서 출제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1과목은 2과목의 기초가 되는 내용인데, 특히 문법에서 그런 성격이 강합니다. 더군다나 1/3이 AB형 공통 문제인데, 말이 좋아 공통 문제이지 사실상 1과목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교육 과정상 B형 문법은 크게 두 부분(어문 규정과 고어 문법)으로 나누어집니다. 그런데 어문 규정과 고어 문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1과목의 핵심 개념들을 아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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