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 칼럼] 수학 실수 많이하는 사람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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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수학 공부법을 풀기에 앞서 수학 실수 잡는 방법을 칼럼으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엔 이야기하기 좀 편하게 반말을 좀 써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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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학 실수의 한 획을 그을 수학 실수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정말 다양한 실수를 경험해 봤다. 내가 깨달은 것은, 수학 실수에도 두 가지 유형이 있다.
1. 눈이 삐꾸가 돼서 OMR를 잘못 마킹하는 경우
2. 머리가 갑자기 어떻게 돼서 계산 실수를 하는 경우
이렇게 두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둘 모두 어떻게 극복하려 했는지 내 경험을 풀어가며 이야기해보려 한다.
1. 우선 첫 번째 OMR 실수. 사실 첫 번째 OMR 카드를 잘못 마킹하는 경우는 어떻게 해도 고칠 방법이 없다. 근데 문제가, 이렇게 OMR 카드 마킹을 계속해서 실수하는 경우 멘탈이 시험칠 때마다 순간적으로 확 약해질 수가 있는데 다년간의 경험으로 그 해결책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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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수학 실수를 범해본 것은 고등학교에 들어와 처음 쳐본 3월 모의고사. 주관식에서 답이 ‘7’이라면 백의 자리에 7을 기입하곤 했던 멍청이였다. 그러니까 __7 이렇게 칠해야 하는데 7__이렇게 칠한 것이다. 정말 지금 생각하면 정말 찐으로 아이큐가 돌고래와 비슷했던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주관식에서 답이 한 자릿수, 두 자릿수인 문제들은 모조리 틀렸었던 경력이 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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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정말 내 고등학교 인생에 있어 희대의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이 썰을 들은 내 룸메이트 동생에 의해 후배들 사이에서도 유명해진 썰이기도 하다. 우리 학교는 5지 선다가 아니라 25지 선다였는데, 그래서 가령 답이 25이면 1,2,5를 복수로 표기해야하는 그런 구조였다. 그런데 나는 답이 25이면 2,5 이렇게 칠했었다. 그리고 답이 14이면 1,4 이렇게 칠했던 것이다. 그래서 난생 처음으로 6등급을 받았다. 진짜 정시로 틀까 정말 고민도 많이 하고 일주일 내내 울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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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쯤 되면 사소한 실수들은 귀여운 장난처럼 느껴질 정도로 멘탈이 거덜 나 있는 상태가 된다. 이후 수학 모의고사나 쪽지 시험만 치면 실수를 또 할까봐 벌벌 떨었었다. 그래서 고민했던 방법이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아이템을 만들자’였다. 나 같은 경우 샤프가 그 대상이었는데, 수학 문제를 푸는 여러 날 중 유독 문제가 잘 풀리는 날 사용했던 샤프를 기억해놓는 것이다. 이후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싶은 날은 항상 그 샤프를 찾아 사용했다. 그렇게 여러 번 그 샤프에 자신감을 쌓은 후 시험이 될 때 그 샤프를 사용했다. 역설적으로 일종의 징크스를 스스로 만드는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신기하게 그 날 수학 문제가 정말 자신감있게 풀렸고, 등급이 수직상승하게 되었다. 이후 친구들에게도 이 방법을 알려주게 되었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다. 물론 수능장에서는 샤프가 따로 제공이 되므로 다른 아이템을 이용해서 연습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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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두 번째로 계산실수를 하는 경우이다. 나는 수학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한 방법도 몰랐을 뿐 아니라, 계산 실수도 정말 밥 먹듯이 해서 9평까지도 4등급을 벗어나본 적이 없었다. 정말 지긋지긋할 정도로 계산 실수가 싫었는데, 그래서 그냥 피하기보단 실수를 마주해보자는 생각에 왜 계산 실수라는 것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정답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우리 머리가 돌아가는 속도가 손이 써내려가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 눈과 손은 아직 나누기 2를 하지 않았는데 머릿속에선 이미 2를 나누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결국 답은 2를 나누지 않은 채로 내는 것이다. 혹은 눈과 손은 아직 10을 더하지 않았는데 우리 머릿속에선 이미 10을 더했기 때문에, 눈과 손이 10을 더하기 전에 머릿속에선 이미 정답을 내버리는 것이다. 아마 대부분이 이러한 이유로 실수를 저지를 것이다. 때문에 이것을 고치기 위해선 머릿속에서 하는 생각을 빠르게 손으로 구현하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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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빨더텅을 사서 3점, 쉬운 4점짜리들의 풀이과정을 손으로 구현하는 연습을 했다. 45분정도 타임어택을 두고 답은 내지 않고 머릿속에서 드는 생각을 ‘빠르게’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굳이 풀이과정을 다 나열할 필요는 없다. 그냥 머리와 눈, 그리고 손의 티키타카를 연습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여기서 중요한 건 속으로 말을 하며 연습하는 것이다. 그래야 티키타카가 원활하게 잘 된다. ‘그래, 이건 이거, 저건 저거 그다음 이렇게 해야지’ 이런 식으로 속으로 말하면서 뇌와 손의 신호들을 이어주는 느낌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아마 그냥 문제를 풀 때보다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될 것이다. 다만, 이렇게 하면 확실히 계산실수로 문제를 틀릴 일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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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학 실수에 관한 칼럼을 써보았으니 다음 칼럼에선 본격적으로 제가 어떻게 두 달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수학을 두 등급 올릴 수 있었는지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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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양심적 좋아요 꼭!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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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실수도 님이 말한 원인 말거 훨씬 많습니다
그쵸!! 물론 이렇게 훈련하고도 실수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요ㅎㅎ 또 생각나는 것들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