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cendent [143924] · MS 2006 · 쪽지

2013-01-24 10:20:48
조회수 1,703

영어, 문법에 집착하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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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문법에 관해서 글을 열심히 써주시는데요. 좋은 내용이긴 한데...


전 그 글을 보면서 약간의 우려가 들었습니다.

학생들은 모르는 것들을 접하면 불안해하기 때문에 "아 나는 문법을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거든요.

하지만 사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건 문법지식이 아니거든요.

독해력과 문법지식은 비례하지 않습니다. 독해는 훈련쪽에 가까우니까요.

제가 고1때부터 고2때까지 문법 능력을 익히려면 문법을 공부해야하는 줄 알고

진짜 지금은 기억도 안나는 것 까지 공부했었는데... (학원에서 문법만 알려줘서 ㅡㅡ)

실제 점수와는 상관관계가 미미합니다.

영어를 전공할 사람이 아니라면 거의 삽질에 가까운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파도 파도 끝이 없어요... 학문의 분야잖아요.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되어 논란이 되는 문장들도 있구요.

문법의 신이 되고 싶다면 모를까...

(학원 강사분들 중에 이런 걸 추구하시는 분들이 많죠. 그 분들의 전공이기도 하니까요.)

수능이나 기타 시험을 준비하거나, 영어를 활용할 사람들에게는

문법에 포인트를 두지 말라고 말해드리고 싶네요.

문법을 배울 때 우리말을 배우는 것처럼 체화된 문장에서 문법적 요소를 찾아보는 건 찬성합니다.

하지만 익히지도 못한 문장을 역으로 문법 지식을 통해 만드는 시도를 하는 것은 말리고 싶어요.

 그래서 수험생이 해야할 것은 독해훈련, 따라 읽기, 단어 익히기라고 생각해요.

시험을 위한 문법 공부는 여태까지 나왔던 문제를 통해 접근하는 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하나 해주고 싶은 말은 '모르는 컨텐츠에 대해 너무 초조해하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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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emiEOM · 335638 · 13/01/24 11:40 · MS 2010

    공감..

  • vcvsdf1 · 426329 · 13/01/24 12:01 · MS 2012

    문장속에서 어떤 문법이 들어 있는지 아는게 수능영어에 도움이 되죠

  • in709 · 408186 · 13/01/24 14:34 · MS 2012

    흑 저는 문법 공부 아무리 해도 다 흘러나감..

  • 천원돌파 · 423150 · 13/01/24 16:35 · MS 2012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상황에서는 문법체득은 필수입니다. 다만 학력고사시절에는 문법을 위한 문법 공부, 그리고 수능 초창기, 중장기 시절에는 유창성을 너무나 강조해 터무니 없을 정도의 수능영어난이도로 문법교육이 경시되었습니다. 현 수능 영어영역을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문법은 반드시 공부해됩니다. 다만 문법 공부가 독해력과 직접적으로 연간이 되는 해석을 위한 문법 공부가 되어야겠죠.

  • transcendent · 143924 · 13/01/26 09:47 · MS 2006

    네. 지당한 말씀인데, 수험생 입장에서는 그 정도 문법은 독해를 공부하면서 공부가 저절로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천원돌파 · 423150 · 13/01/27 21:17 · MS 2012

    연역적 학습이냐, 귀납적 학습이냐에 대한 논의는

    EFL 영어학습환경에서는 문법이란 틀을 이용해 연역적 학습을 하는게 효율적입니다.

    물론 사람의 학습 수준,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요.

    Grammar in use 같은 문법서가 나온 이유도 다 이런 이유때문입니다.

  • transcendent · 143924 · 13/01/29 20:47 · MS 2006

    제 입장을 다르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네요. 부연설명하겠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문법을 하나도 못배우는 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 초중고등학교만 나와도 본의아니게 어느 정도의 문법은 배울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문법을 배울 생각이 없었는데, 어느 정도는 배우게되었구요. 그 정도의 문법이면 독해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틀은 충분히 갖춰진다고 생각합니다. 따로 문법을 찾아서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죠.
    그리고 이 글을 쓴 대상이 영어를 처음접하는 사람은 아닌 거 아시죠? 학생들은 백지상태의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아요.

  • bws27 · 439909 · 13/01/24 17:38 · MS 2013

    공감해요
    문법 매달리는 학생들한테 너희가 한국어 읽을 때 어떻게 인지하는지 스스로 살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 집의 · 427027 · 13/01/25 00:30 · MS 2012

    모의고사 어법문제풀고 틀린것만 유형으로모아서 공부하는방법도 괜찮을까요?

  • transcendent · 143924 · 13/01/26 09:50 · MS 2006

    네 그럼요. 문법문제를 푸는 게 목적이면 그렇게 하셔야죠.
    그리고 틀린 문제가 아니더라도 그 문항 선지의 출제 의도를 모르면 공부 대상으로 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런면에서는 2개 중에서 하나 고르는 문법 문항이 처음에 공부하기 좋은 것 같아요

  • 이성과양심 · 436554 · 13/04/02 15:14

    문법을 공부하는 이유는 정확한 문장력을 통해 정확한 해석 작문 회화를 하기 위함이지요.
    그러다 보면 문법문제는 그냥 서비스로 챙기는 점수고요..
    문법을 공부하되, 필요없는 grammar대신 usage/structure 공부를 많이하고 능통해야 실질적인 영어가 늘지요.
    어떤 문법을 자신이 아는가 모르는가는 그것과 관련된 문장을 스스로 말하거나 작문을 할 수 있는지 실험해 보면 자가진단이 됩니다. 그것이 될 때는 자신을 가져도 되겠지요. 만일 그게 안되면, 그 문법 모르는 거고요..